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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일기

35개월 대학로와 로봇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by 돌이아빠 2009. 3. 24.

Contents

    2009년 3월 21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092일째 되는날

    지난 토요일 날씨가 괜찮아서 콧물이 좀 흐르는 용돌이와 함께 대학로로 바람 쐬러 다녀왔습니다.

    용돌이는 간단하게 먹고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집을 나섰습니다. 집을 나설때 용돌이는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겠다고 하고, 엄마 아빠는 다르게 입히려고 하는 실랑이를 조금 하다가 결국 용돌이가 원하는 옷을 입고, 대신 웃옷을 하나 가방에 넣어서 출발했습니다.

    용돌이

    집앞에서 마을 버스를 기다리며.

    용돌이

    지하철에서 땀을 흘리기에 준비해간 옷으로 갈아 입혔죠.


    용돌이는 겨울옷을 입고 나갔는데 토요일 날씨가 좋아 지하철에서 땀을 흘리더군요. 그래서 지하철에서 준비해간 옷으로 갈아입혔습니다. 근데 기분이 별로 안좋았는지 "배가 아파요" 라고 하더군요. 이 경우에는 걷기 싫고 기분도 별로 안좋으니 안아달라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다리가 아파요?", "배가 아파요?" 아니면 "아빠가 안아줄까요?" 했더니 "다리가 아파요 안아주세요" 그러더군요.
    그래서 전철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간 후 아예 업고 지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사실 아내와 함께 오랫만에 봉추찜닭에서 찜닭을 먹으려고 벼르고 간거였거든요. 그래서 식사시간도 되었겠다, "봉추찜닭"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가격이 오른건지 예전에 먹었을 때와 비교해서 양이 많이 줄었더군요.
    용돌이는 찜닭 나오기전 손에 쥐고 있던 쿠키를 먹겠다고 하여 그냥 쿠키 껍질을 벗겨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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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맛있게 먹는군요^^ 그러는 사이 주문한 "찜닭"이 나왔습니다.

    근데 크기가 많이 줄었어요 역시. 소, 중, 대 사이즈가 있는데 각각 19,000원, 24,000원, 그리고 얼마더라? 당연히 우리는 "소" 사이즈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용돌이에게도 닭고기를 좀 발라서 먹을 수 있게끔 해줬는데 그전에 먹은 쿠키 때문인지 매워서인지 조금 먹다 말더군요. 저는 배가 고파서 공기밥 한그릇 시켜서 비벼 먹고 나왔습니다.

    용돌이

    기분이 좋아진걸까요? 후훗 찜닭 먹고 나와서 깡충 놀이^^~

    뭔가를 먹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는지 저리 생글거리네요. 식사를 마치고 산책도 할겸 근처에 있는 성균관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여기서 뒤로가기 신공을 보여주신 용돌이 용케 뒤로 잘 가더라구요. 그리고는 그냥 언덕배기 올라갔다 내려왔습니다. 날도 너무 덥고 해서 대학로에 있는 "로봇박물관"을 가기 위해서였지요.

    로봇박물관 이용 안내

    ♣ 정기휴관 :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휴일일 경우 다음날 휴관)
    ♣ 관람시간 : 매일 오전 10시~오후 7시
    ♣ 입장마감 : 오후 6시
    ♣ 관람료 : 대인 8,000원 / 대학생ㆍ청소년ㆍ소인 5,000원
                   (대학생은 반드시 학생증을 제시 해야함, 소인은 24개월 이상)
                    단체관람(20인 이상) 대인 7,000원/ 대학생ㆍ청소년ㆍ소인 4,000원
                    - 50인이상~100명 미만 1500원할인 (단체 - 100인이상 2000원 할인)
                    - 입장권은 사전 예매와 당일 구입 모두 가능
    ♣ 개인 관람 : 입장권은 사전 예매와 당일 구입 모두 가능
    ♣ 문의 및 예약전화 : 02)741-8861~2

    로봇박물관 찾아가기

    대학로 로봇박물관 찾아가기

    드디어 로봇박물관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입장료도 조금 비싸고 아내는 관심이 없을 뿐더러 좀 쉬는 시간을 주려고 아빠랑 용돌이 둘이서 들어가기로 하고 아내가 입장권을 끊으러갔는데, 갑자기 용돌이가 집에 가자며 떼를 쓰더군요. 로보트 무섭다고 안간다고 하면서 집에 가자고 하네요. 용돌이가 겁이 많긴 하지만, 이런 반응을 보이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2008/12/24 - [육아 일기] -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관람 후기 에서도 아빠와 둘이서 조금 어두침침한 곳을 가는걸 무서워 했었는데, 제가 그때 조금 무리해서 데리고 들어가려고 했던 기억이 용돌이에게 아직 남아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차저차 오늘의 아이템으로 스탬프를 하나 사주고 로봇박물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아직 용돌이가 너무 어린건지 그닥 관심있어 하지는 않더군요. 조금 구경하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용돌이

    로봇박물관에서 우울한 표정으로 ㅡ.ㅡ

    용돌이

    역시나 기분은 좋아지지 않고...


    대신 아빠인 저는 추억속의 로봇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 잠깐 감상해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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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박물관은 TV에 나온 로봇들 보다는 역사속의 로봇들(장난감)을 모아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나라들에서 제작한 다양한 장난감 로봇들을 수집해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대별로 로봇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었고, 3층(2층과 3층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에서 음성인식 로봇과 함께 체험하는 시간과 3D 입체 영화(관람시간 10분 이내였고, 달이 만들어진 과정을 보여주더군요. EBS 컨텐츠였습니다.)를 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로봇박물관에서의 짧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엄마 얼굴을 보고나서야 기분이 괜찮아진 용돌이.

    용돌이

    이날 획득한 아이템(Very Good 공룡 스탬프)을 확인하네요^^!

    이렇게 토요일을 보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용돌이는 버스에서 잠깐 눈을 붙였습니다.
    이렇게 35개월 아이와의 대학로 산책은 막을 내렸습니다.

    아무래도 아빠와 둘이서 조금은 낯설고 어두운 곳에 가기를 무서워하는 용돌이를 위해 대책을 새워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때(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의 기억이 아무래도 남아 있는것 같아요. 용돌이에게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공룡보러 다시 갈까?" 라고 물으면 "싫어요 안갈래요. 무서워요" 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에효....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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