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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69개월 아빠를 부끄럽게 만든 아들의 질문
가끔 엉뚱한 질문도 하고, 아빠나 엄마가 물어보는 질문에 기발한 대답도 하곤 했었다.
아들의 이러한 엉뚱한 질문이나 기발한 대답에 부모의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 생각이 든다.
물론 생각은 그렇지만 행동으로 표현으로 옮기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되도록이면 아빠로서 혹은 조금 더 세상을 경험한 선배로서 아이가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된다.
일전에 있었던 일이다.
용돌이는 보통 잠자리에 들어서 잠들기 전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때는 질문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엄마나 아빠의 질문에 대답도 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날 밤 평소처럼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곤 용돌이가 나에게 질문을 한다.
"아빠는 뭐가 되고 싶었어?", "아빠 어렸을 때 소원이 뭐였냐고!?" 라는 질문을 던진다.
조금은 피곤한 상태였던지라 심드렁하게 대답해 줬다. "응 과학자가 되고 싶었어"
그랬더니 용돌이는 "무슨 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라며 질문을 계속 이어간다.
"응, 유전공학자가 되고 싶었어" 그 이후엔 유전공학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하고, 그렇게 잠자리에서의 대화는 끝이나고 용현이는 잠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용돌이가 나에게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질문을 던졌다.
"아빠는 뭐가 되고 싶어?, 좋은 아빠 이런거 말구!"
예전에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대수롭지 않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대답을 해줬었는데, 용돌이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나 싶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아차" 싶었다.
이 질문을 받곤 생각해 봤다. 나는 뭐가 되고 싶은걸까? 좋은 아빠 말고 좋은 남편? 그런 대답을 용돌이가 바라는 것은 아닌듯 했고, 좀 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그리곤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은 되지만, 뭐가 되고 싶다 라는 꿈은 어느새 내 머릿속에서, 내 마음속에서 사라져버린 것 같았다.
부끄러웠다. 아빠로서가 아니고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가 아닌 나 자신이 꿈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어렸을적에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고, 자라면서 꿈은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꿈이라는 것이 나와는 상관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아이에게는 늘상 꿈이 뭐냐고, 뭐가 되고 싶냐고, 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내 자신은 꿈이 없이 살아왔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나도 꿈을 갖고 그 꿈을 펼처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 모습이 내 아이에게 해주는 백마디, 천마디 말보다 더 아이에게 좋은 아빠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가끔 엉뚱한 질문도 하고, 아빠나 엄마가 물어보는 질문에 기발한 대답도 하곤 했었다.
아들의 이러한 엉뚱한 질문이나 기발한 대답에 부모의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 생각이 든다.
물론 생각은 그렇지만 행동으로 표현으로 옮기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되도록이면 아빠로서 혹은 조금 더 세상을 경험한 선배로서 아이가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된다.
일전에 있었던 일이다.
용돌이는 보통 잠자리에 들어서 잠들기 전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때는 질문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엄마나 아빠의 질문에 대답도 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날 밤 평소처럼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곤 용돌이가 나에게 질문을 한다.
"아빠는 뭐가 되고 싶었어?", "아빠 어렸을 때 소원이 뭐였냐고!?" 라는 질문을 던진다.
조금은 피곤한 상태였던지라 심드렁하게 대답해 줬다. "응 과학자가 되고 싶었어"
그랬더니 용돌이는 "무슨 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라며 질문을 계속 이어간다.
"응, 유전공학자가 되고 싶었어" 그 이후엔 유전공학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하고, 그렇게 잠자리에서의 대화는 끝이나고 용현이는 잠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용돌이가 나에게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질문을 던졌다.
"아빠는 뭐가 되고 싶어?, 좋은 아빠 이런거 말구!"
예전에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대수롭지 않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대답을 해줬었는데, 용돌이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나 싶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아차" 싶었다.
이 질문을 받곤 생각해 봤다. 나는 뭐가 되고 싶은걸까? 좋은 아빠 말고 좋은 남편? 그런 대답을 용돌이가 바라는 것은 아닌듯 했고, 좀 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그리곤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은 되지만, 뭐가 되고 싶다 라는 꿈은 어느새 내 머릿속에서, 내 마음속에서 사라져버린 것 같았다.
부끄러웠다. 아빠로서가 아니고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가 아닌 나 자신이 꿈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어렸을적에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고, 자라면서 꿈은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꿈이라는 것이 나와는 상관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아이에게는 늘상 꿈이 뭐냐고, 뭐가 되고 싶냐고, 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내 자신은 꿈이 없이 살아왔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나도 꿈을 갖고 그 꿈을 펼처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 모습이 내 아이에게 해주는 백마디, 천마디 말보다 더 아이에게 좋은 아빠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2012년 1월 10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2117일째 되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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