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71개월 봄, 벛꽃, 라이딩, 그리고 엄마에게 주는 선물

어느덧 봄이 왔다. 벌써 4월 중순이긴 하지만, 그 동안 봄이 왔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을 것이고, 4월초까지 강하게 불어대던 바람 때문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동안은 날씨가 변덕도 심하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별로 없었던지라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없었다.

지난 주말 따뜻해진 날씨에 바람도 별로 불지 않아 용돌이와 함께 외출을 감행했다.
물론 그 전에도 주말에 잠깐씩 나가긴 했지만, 본격적인 외출은 오랫만이었다.

나가기 전에 용돌이에게 자전거를 타고 싶은지를 물었다. 녀석도 오랫만인지 반갑게 자전거를 타겠다고 한다.


라이딩 시작이다. 목적지는 집 근처에 있는 발바닥 공원. 집을 나서서 발바닥 공원까지 가는 아파트 단지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어느새 아파트 단지에 있는 벛꽃 나무에 벛꽃이랑 목련꽃이 활짝 피어 있다. 그렇다 봄이 온 것이다.
벛꽃도 예쁘고, 앙증맞은 자전거를 즐겁게 타고 가는 용돌이도 예쁘다.


자전거를 타고 발바닥 공원에 가는 길에 용돌이는 엄마에게 선물해야 한다며 벛꽃을 따 달라고 한다. 지금 따면 다 시들어 버리니 집에 들어가는 길에 몇 송이만 따자고 답을 주니 이해했다는 듯이 "아 그렇지" 하며 다시 즐겁게 라이딩.


발바닥 공원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탔다. 낮 시간이었는데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날씨도 적당히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제 집에 가는 길. 약속대로 벛꽃을 딸 수 있게 해 줬다. 6송이.

보물이라도 되는양 벛꽃 6송이를 소중히 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서자 마자 컵을 찾는다. 물론 나는 용돌이가 엄마에게 어떤 선물을 주려고 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꽃이 그려진 유리컵에 물을 적당히 담아 건네줬다.


정말 소중하게 엄마에게 줄 선물을 꾸민다. 이름하여 "유리컵에 핀 벛꽃" 엄마꺼라고 포스트잇에 메시지까지 써주는 센스.

이러니 엄마가 용돌이를 사랑할 수 밖에! 물론 아빠도^^!

이렇게 우리 가족에게도 봄이 왔다.

[2012년 4월 14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2212일째 되는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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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니
2012.04.19 06:42 신고
어머, 꽃선물 받으셨군요?
혼자 보기 아까웠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선물하는 걸 보면 말이죠^^

가람양
2012.04.19 07:27 신고
유리컵에 핀 벚꽃 넘 이쁜데요?

예쁜 선물이예요 ^^

모피우스
2012.04.19 09:23 신고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코리즌
2012.04.19 11:57 신고
비록 따온 꽃이지만 마음 씀씀이가 너무도 예쁘니 고마울 수 밖에 없겠지요.

남시언
2012.04.20 10:24 신고
유리컵에 핀 벚꽃 ㅋㅋㅋㅋ 너무 좋은데요~~
소소한 행복이 느껴집니다 ^^
따뜻한 봄날 영원하시길^^

둥이 아빠
2012.04.30 16:28 신고
오래간만에 방문했죠?

그동안 잘 지내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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