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돌이

아빠는 내 친구~ 다정하게 손을 잡고 뽀뇨보러 가요~

35개월 아이의 소원은 뭘까요?

31개월이던 2008년 10월 무렵의 용돌이의 소원은 "아빠" 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왜 "아빠"가 되고 싶었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빠가 너무 좋았을까요?

여기서의 "아빠"는 바로 용현이의 아빠인 저처럼 되고 싶다는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있는 정말 아빠가 되고 싶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추측으로는 아빠인 저처럼 되고 싶다는 게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던 녀석이 얼마전에 다시 물어보았더니 다른 대답을 합니다.

잠깐 아내가 기록해 놓은 일화를 소개합니다.

책을 읽던 중..
한해의 소원을 비는 대목이 나왔다.

엄마: 똘이야, 손을 가운데로 모으고.. 그래.. 그리고선 소원을 생각해봐봐.
엄마: (소원이 뭔뜻인지 알까 싶지만서도...) 똘이의 소원은 뭐니?
똘이: (두 손을 모으고 잠시 생각하더니) 뽀뽀..
엄마: 뽀뽀? 누구랑?
똘이: 아빠..

저녁때 주말약속때문에 할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할머니가 아빠는 오셨니? 라고 묻자 이녀석왈. 엄마가 잠잘때 아빠가 온다고 했어요. 라고 대답했었다.
오늘도 아니고. 언젠가 일러둔 소린데 이녀석 참 잘도 얘기하는군.
아빠가 지갑이랑 핸드폰을 두고 가셨대요~!

(아빠의 부연 설명: 그날 아침 나오는데 지갑과 핸드폰을 두고 나와서 다시 들어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들어가니 용돌이가 묻습니다. "아빠 회사 안가는 날이에요?" 그래서 저는 사실 그대로 "응. 그건 아니고 아빠가 지갑이랑 핸드폰을 두고 나가서 다시 가지러 왔어요." 라고 대답해 줬더랬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오늘아침 잠깐 만난 아빠가 똘이에게 남기고 간 영상...  그걸로 똘이는 또 엄마에게 아는척을 했다.
똘이는 늘 아빠가 보고싶은가보다.

네 용돌이는 일화에서 소개한 것처럼 아빠가 정말 좋은가 봅니다. "아빠의 뽀뽀"가 소원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 이야기를 아내에게 처음 듣고 뭐랄까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눈물이 글썽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또 뿌듯하기도 하구요.

요즘 들어 용돌이는 정말 아빠의 뽀뽀가 중요한가 봅니다. 아침에 아빠의 뽀뽀를 받지 못하는 날엔 아내의 말을 따르자면 짜증도 심하고 칭얼기림도 심하다고 합니다. 이거참 조금은 난감합니다.

왜 아빠 뽀뽀가 소원이 되었을까요? 정말 모를 일입니다.

덕분에 아빠는 거의 지각입니다. 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맹렬히 "아빠의 뽀뽀"를 원하는 이유가 아빠인 제가 용돌이와 놀아주질 못해서인것도 같아 많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용돌이

덕수궁에서의 즐거운 한때

용돌이

붕붕 용돌이 비행기다!~~~

용돌이

아빠! 일어나세요!!!!~



이렇게 자주 놀아주고 싶은데 말이지요...참 쉽지 않네요. 그래도 제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텐데 말이지요...

아빠 뽀뽀와 관련된 아내가 기록해 놓은 다른 일화를 소개합니다.

요새 똘이는 아침마다 "아빠 뽀뽀"를 맹렬히 요구한다!
아침마다 "아빠!"를 외치면서 자다가 번쩍 눈을 뜨고
아빠가 있으면 곧바로 "뽀뽀"를 해달라고 한다
그러고 나서야 안정이 되는 똘이...
만약 아빠가 뽀뽀를 안해주고 간 날이면 그 짜증과 울음떼는 견뎌내기 괴로울 정도이다.

오늘 아침도
갑자기 아빠! 를 외치면서 일어나더니
아빠가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 작은 방으로 가선 원하던 "뽀뽀"를 받고 왔다
아빠가 출근한 후 아침식사를 하던 중
엄마: 아빠 뽀뽀 받아서 좋니?
똘이: 응. 엄마도 좋았어?

어찌나 표정이 진지하던지... 난 좋던데 넌 어땠어? 라고 묻는듯한....
출근하기 전에 뺨에 가볍게 뽀뽀를 해주는 것은 결혼이후로 지켜지는 전통같은 것인데
이 녀석도 이제 완전히 합류해버렸다.
태어나면서부터 예민했던 녀석에게 아침에 뽀뽀를 한다는 것은 금지사항같은 거였는데
이녀석 내심 부러워했던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요새의 극성스런 아빠뽀뽀찾기 행각을 되짚어보면 말이다.
암튼. 아빠 뽀뽀가 소원이라는데 뭐. 언제까지 이어질지 절대 궁금이다!

저도 궁금합니다.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마지막으로 얼마전에 아내가 찍어놓은 동영상입니다. (잠잘 준비 다하고 잠옷까지 입고 찍은 동영상이네요)



사실 이 동영상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미안한 마음도 들고.....그냥...눈물도 핑 도는 그런....

용돌아! 아빠가 용돌이 많이 많이 사랑한다!!!!

+ 그나저나 오늘은 월요일이라 일찍 출근해야 해서 자는 녀석에게 얼굴에 뽀뽀만 해주고 나왔는데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이전 댓글 더보기
PLUSTWO
2009.02.16 14:49 신고
돌이아빠님께서는 행복하시겠습니다.
울 애들은 이제 뽀뽀를 안해요..한번은 뽀뽀하고 나서 제 뺨으로 애들얼굴 한번 문질렀는데....그이후로는...ㅠㅠ
(그날 면도를 안했었거든요..)

돌이아빠
2009.02.16 21:53 신고
ㅎㅎㅎ 그러게 왜 아이들 얼굴을 문지르셨어요 ㅋㅋㅋ
그래도 스킨쉽 Try!!!! 가끔씩 용돌이는 제 얼굴에 나 있는 짧은 수염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면서 아빠 이건 뭐에요? 하는데(저는 수염이 별로 안납니다 크)
JUYONG PAPA
2009.02.16 14:50 신고
돌이처럼 애들은 어느정도까지는 아빠에 대한 집착이 강한거 같습니다.
출근할려고 할때 나와서 울면서 떨어지지 않을려고 하고...정말 난감하지요.
저는 출근할때 주용이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왔다갔다합니다. 그러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갑자기 일어나서 달려오는데..
돌이가 이해가 가네요.
저도 주용이에게 좀 더 세심한 신경을 써줘야겠습니다.
활기찬 월요일 보내고 계시죠 ^^?

돌이아빠
2009.02.16 21:56 신고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도 분주한 월요일이었네요.
월요일이면 회의도 많고 밀린 메일 처리에 업무 처리 등등으로 정작 일은 별로 못하네요. 월요일은 특히나 일찍 나가는 관계로다가 ㅡ.ㅡ 거의 용돌이는 자고 있어요.
그렇지 않은 날엔 가끔씩 깨어나서 아빠를 찾습니다.
그때는 아빠 안아주세요 하고는 안아주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아빠 뽀뽀해주세요 하더라구요. 그럼 뽀뽀해주고 어느정도 안고 있다가 다시 잠자리에 내려 놓습니다.
그럼 다시 쪼르르 나와서는 아빠 가는길 배웅을 해주지요. 손을 흔들면서. 그런 날은 그래도 기분이 좋은지 울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좀더 세심하게! 용돌이에게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월요일 즐겁게 보내셨나요?
씨디맨
2009.02.16 17:02 신고
정말 아빠를 좋아하나봐요 . 기분좋으시겠다는 ㅎ 근데 나중에 좀더 크면 뽀뽀는 싫다고
할지도 ㅋ

돌이아빠
2009.02.16 21:56 신고
ㅎㅎㅎ 그렇겠죠? 용돌이가 싫어하기 전에 제가 징그러워서 안할지도 ㅋㅋㅋ
소인배닷컴
2009.02.16 17:07 신고
ㅋㅋ 아빠되는게 꿈이라니. . . 털썩. . . --;
요즘 경제가 안좋아서 아빠되기도 힘들다는 걸 용돌이가 아는걸까요? -.-;;;
설마 그랬다면. . . 공명 뺨을 칠 정도의 인재가 아닐까요? ㅎㅎㅎ

돌이아빠
2009.02.16 21:57 신고
ㅡ.ㅡ 설마요! 아빠 되기 힘들죠. 경제가 어려워서 ㅠ.ㅠ
아이 키우는 환경도 그렇고 에고 에고 어느것 하나 더 좋아지는건 없고 날이 갈수록 더 안좋아지니 큰 일이에용. ㅡ.ㅡ;;;;
밥먹자
2009.02.16 18:41
용돌이가 아빠를 무척 좋아하나 봐요. ^^
언제봐도 귀여운 용돌이~

돌이아빠
2009.02.16 21:58 신고
아마도 아빠인 제 생각에 아빠는 무섭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 사람인거 같아요. 제가 조금 인상 쓰고 엄하게 이야기하면 바로 울면서 아빠 무섭다고 하거든요 =.=

그러면서도 아빠 없으면 찾고 에공. 좀더 세심하게!
Kay~
2009.02.16 23:18 신고
용돌이가 애교가 참 많은가봐요!
정이 많아 스킨쉽도 좋아하구요!
공원에서의 모습이 참 해맑아 보입니다. ^^

돌이아빠
2009.02.17 08:19 신고
콧소리를 좀 잘내요 ㅎㅎㅎ 사내 녀석이 말이죵. 아빠를 좋아라 하면서도 무서워하고 어제 자는데 아빠랑 같이 자자더니 엄마랑 자겠다고 도망가더군요 ㅋㅋㅋ

아! 공원이 아니공 덕수궁입니다. 이거 포스팅해야 하는데 ㅎㅎㅎ
무진군
2009.02.16 23:52 신고
정민겅주는 아빠뽀뽀~!!! 하면 흥~! 하고 도망갑니다..;ㅂ;
뽀뽀가 그리워요...

돌이아빠
2009.02.17 08:20 신고
헛 "흥~!"하고 도망가나요? 이런 이런...무진군님이 뭔가를 잘못하신게 아닐까용? 흐흐흐
백마탄 초인™
2009.02.17 00:28 신고
좋으시겠수다,,,

흠,,,딮 키스를 해 주면 다시는 뽀뽀 안한다고 그럴지도,,,컬컬컬

돌이아빠
2009.02.17 08:21 신고
아이들 건강상으로도 ㅡ.ㅡ;;;;; 초인님 떼찌!
미자라지
2009.02.17 00:29 신고
어깨위에서 뒤집혔을 때 용돌이 표정이 압권이네요..ㅋㅋㅋ

돌이아빠
2009.02.17 08:21 신고
아무래도 밖에서 오랫만에 놀아주니 기분이 많이 업~되었나 봅니다. 자주 놀아줘야 하는디 저도 저런 표정을 보니 기분 좋더라구요^^
ssil
2009.02.17 03:18 신고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아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계시네요,,^^ 너무 보기 좋아요,,, 글속에 사랑이 팍팍 묻어납니다,,^^

돌이아빠
2009.02.17 08:22 신고
핫. 그런데 왜 아빠말도 엄마말도 잘 안들을까요 ㅡ.ㅡ;;;;
이제는 귓등으로 흘린다니까요 =.= 큰일입니다용.
함차
2009.02.17 10:40 신고
덕수궁에서 아빠랑 몸장난하며 노는모습이 너무나 보기좋네요..

돌이아빠
2009.02.17 21:51 신고
하핫 너무 오랫만에 놀아줘서 그런지 더 좋아하네요.
자주 놀아주리라!!! 불끈! 감사합니다^^
명이~♬
2009.02.17 11:34 신고
드디어, 우리 돌이의 음성을 선물로!!! +_+
저까지 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나저나, 이런 토끼같은 용돌이를 볼때마다 마음이 복잡다단하시겠다는 생각이....ㅎㅎ

아이가 아빠의 뽀뽀를 저렇게나 좋아한다는건, 참 뿌듯한 일일거 같아요. 좋은 아빠이심이 틀림없어요~ 땅땅!

돌이아빠
2009.02.17 21:53 신고
앗! 지금까지의 포스팅 중에 용돌이의 목소리가 몇번 나오지 않았나요? 안나왔나 ㅡ.ㅡ;;;
하긴 이렇게 많이 나온건 거의 없었지 싶어요. 하핫

네 뭐..복잡미묘 뭐 그렇습니다 =.= 좋은 아빠가 되겠습니다! 히힛
신난제이유2009
2009.02.17 13:29 신고
어머나.. 보통 아들들은 엄마를 많이 좋아한다고 하던데..
용돌군은 아빠도 많이 좋아하네요. ^^ 토끼같은 용돌이..

돌이아빠
2009.02.17 21:54 신고
그러게요 조금 시간이 지나면 엄마를 더 좋아하려나요? 그런데 사실 지금도 용돌이는 엄마를 많이 좋아해요. 아빠는 무서워하고 오랫만에 보며 해달라는게 어지간하면 다 해주고 하니까 좋아하는거 같아요 =.= 냐하하하하하
육두식
2009.02.18 00:01 신고
아 너무귀여워요 힘나시겠습니다후훗 아빠를 저렇게 좋아하다니ㅋㅋ
뽀뽀하고 꼭 가요오~~아 꼭 뽀뽀하고가세요 부탁입니다ㅎㅎㅎ
아 부러운 모습이네요 정말ㅠ

돌이아빠
2009.02.18 22:29 신고
ㅎㅎㅎ 네! 뽀뽀 꼭 하고 가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빠이빠이도 해주고 출근했답니다 냐하하하하

부러워하시면 지는겁니다 =.=
레인보우필
2009.02.18 10:09 신고
ㅎㅎㅎ 울 이현이두 아침마다 출근하는 아빠한테 뽀뽀해준답니다~
아빠 엄마 뽀뽀~하고 빠빠~ 하고는
쪼로로 테레비앞에 가앉아서 뿡뿡이를 보지요^^

어떤 탤런트네는 아들은 중학생인데 여전히 아침마다 뽀뽀한대요
아빠랑~ ㅎ

돌이아빠
2009.02.18 22:30 신고
오홍!~ 그렇군요 히히 엄마 아빠 좋으시겠어요~
뿡뿡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뿡뿡이^^!

중학생이라...결혼시키기 전까지 함 해보까요?
키덜트맘
2009.02.18 17:02 신고
연우&다윤씨는 아빠랑 뽀뽀하는거 그닥 안좋아하는데..ㅎㅎ
요며칠 다윤씨는 저랑도 뽀뽀 안할려고 해요.
비싼척하는 까칠양이네요.

돌이아빤 참 좋으시겠어요:)

돌이아빠
2009.02.18 22:31 신고
혹시 뭔가 잘못하신게 없나 한번 =.=

네 근데 이 녀석이 때로는 아빠를 무서워 하면서 옆에도 못오게 하는 경우도 있어요. =.=
집앞카페
2009.02.19 02:13 신고
너무 귀엽네요~ 저도.. 국민학교 3-4 학년까지 아빠한테 뽀뽀하고 잤는데.. ㅋㅋㅋ

돌이아빠
2009.02.19 08:31 신고
감사합니다^^!~
하하 근데 국민학교 세대시군요!~ 아버님이 좋아하셨겠는데요? ㅋㅋ 지금은 안하세요??? 후훗
윤상진
2009.02.19 09:06 신고
정말 가슴이 짠해지네요~ ㅎㅎㅎ
저도 언능 애기를 낳아서 저렇게 놀아줘야겠어요~ *^^*

돌이아빠
2009.02.19 09:13 신고
하핫^^!
윤상진님도 이제 좀 있음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겠죠? 후훗! 기대하세요 ㅋㅋㅋ 열심히 놀아주셔야 합니다~~~!
JUNiFAFA
2009.02.19 15:01 신고
돌이가 요렇게 귀엽게 생겼네요.ㅎㅎ
웃는게 완전 살인미소급인데여~
돌이아빠님은 참 자상하신가봐여~ 아이랑 잘 놀아주시네여..

저도 내일부터 출근할때 JUNi한테 뽀뽀하고 나와야 겠어여~^^

돌이아빠
2009.02.19 20:29 신고
ㅎㅎㅎ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상은요.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 늦게 들어가는걸요.
주말에도 피곤하다고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그래도 저리 좋아해 주니 한편으로는 기쁩니다^^;;

네! 뽀뽀 꼭 해주세요~ 아빠와의 스킨쉽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날엔그대와
2009.04.03 23:54 신고
아빠가 놀아주는 사진을 보니 아들이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200점 아빠 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