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0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053일째 되는날

35개월째인 용돌이가 드디어 돈(₩)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한듯 합니다.
물론 그 사용법까지도 말이죠.

사건의 발단은 며칠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며칠전 아내에게 들으니 용돌이가 천원짜리 한장을 쥐고선 나중에 마트가서 까까를 사먹는다며(제 기억이 정확치 않아서 이 돈으로 아빠 생일 선물을 산다고 했었던것도 같습니다 ㅡ.ㅡa) 책장 한켠에 고이 모셔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퇴근 후 집에 가서 보니 정말로 책장 한켠에 천원짜리 한장이 고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이때 아내와 저의 생각은 드디어 용돌이가 돈이란게 무엇인지를 알게 된 듯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며칠이 지난 2월 10일 드디어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평소대로 어린이집을 마치고 데리러갔던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발생했습니다.

똘이: 엄마, 우리 가게 가요
엄마: 응? 너 돈 없쟎아.
똘이: 나 돈 있쟎아. (전에 챙겨둔 천원을 말하는 것)
엄마는 그래서 똘이에게 그 만큼의 돈을 빌려주기로 하고 똘이와 손을 잡고 가게로 갔다

동네에 있는 슈퍼에 도착했습니다. 자 이제부터 사진과 동영상으로 용돌이의 돈을 쓰는 행적을 파헤쳐보겠습니다.

용돌이가 처음 고른 것은 자신의 손이 닿기 좋은 곳에 놓여 있던 젤리류였습니다.

똘이: 엄마, 이거살래요
엄마: 안돼, 그건 사지 마라 (이상하게 생긴 젤리류였다)
그러자 똘이는 곧 원래의 목표물을 떠올렸다
똘이: 엄마, 마이쮸 어딨어요?
용돌이

큰 까까는 안되요~


그러면서 용돌이는 마이쮸를 골랐습니다.
마이쮸 포도맛 한통을 모조리 사겠다고 집는 것을 엄마는 겨우 말리면서 마이쮸 포도맛을 하나 집어서 용돌이에게 줬습니다.

엄마: 자, 여깄어. 이거 사자
똘이: 아니야
엄마: ?????

용돌이

마이쮸 마이쮸 살래요!~~~

용돌이

이거 한통 다 사면 안되요?



그런데! 이녀석 이 간큰 녀석이 마이쮸 한 통을 모조리 사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엄마는 정신 바짝 차리고!!!! 용돌이와의 협상에 나섭니다.

엄마: 똘이야, 너 그만큼 돈 없어. 한개만 사라.
똘이: 안되요.
(절대로 호락 호락한 녀석이 아니다.)
똘이: 두개 살래.
(가격을 보니, 500원이였다. 할수없이 그렇게 하라고 하고선 사과맛, 포도맛을 하나씩 집어들게 하였다.)
엄마: 네가 가서 사라~

그랬더니 이녀석 스스럼 없이 마이쮸 두개를 손에들고 계산대 앞으로 갑니다.

용돌이

돈이 어딨지 여기 있었구나.!


계산대 모서리에 놓여져 있는 마이쮸. 용돌이는 얌전히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 용돌이는 마이쮸를 어떻게 구입했을까요?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겠습니다.


동영상 보셨나요? 골라온 물건을 카운터에 올려 놓고 돈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고 ㅡ.ㅡ; 하핫
드디어 용돌이가 돈의 개념과 사용법을 완전히 터득했나 봅니다. 이거 기뻐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ㅡㅡ

이렇게 용돌이는 마이쮸 두개를 산 뒤에 가게를 나섰습니다. 밖으로 나오자 마자 엄마에게 말을 건넵니다.

똘이: 엄마, 이거 가방에 넣어주세요.

뭐라고 해야할까? 무슨 생각에서 그랬는지 정확히 알 순 없겠지만 참 똑부러지단 생각은 확실하리라.
똘이의 첫 구매행위는 이렇게 끝났다.

하나씩 하나씩 세상을 배워가며 그래도 밝고 씩씩하게 자라주는 용돌이에게 마냥 고마울 따름입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항상 아내가 있지요. 아내에게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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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mmy
2009.02.13 13:02 신고
ㅋㅋㅋㅋㅋㅋ 이제 용돌이가 돈의 개념을 익혔으니,
설날에 세배돈 꿍치는 일은 힘드시겠군요.. 순간 그 생각이 났습니다.. ^^;;;;

생뚱맞게 갑자기 마이쮸가 먹고 싶어지네요.. 흑.. ㅠㅠ

돌이아빠
2009.02.13 20:00 신고
에잉 그래도 그거 잘 꼬시면(?) 넘어오게 되어 잇습니다. ㅋㅋㅋ 통장에 저금해 줘야죠~ 꼬박 꼬박 해주고 있응께 괜찮을것 같습니당.

ㅎㅎㅎ 마이쮸 go go~!
고팀장
2009.02.13 13:37 신고
꺅~~~~~~! 귀여워요 마구 마구~~
이제 결혼할 때가 된건지 하핫~~
이제는 낳으면 알아서 큰다는 의미는 지난거 같아요
어떻게 교육하고 어떤 환경에서 커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아주 멋진 아빠시네요^^

돌이아빠
2009.02.13 20:02 신고
네 맞는 말씀이세요. 저 어릴때만 해도 그냥 뭐 알아서 컸는데(100% 그런건 아니었지만) 요즘은 정말 주변 환경도 그렇고 어떻게 키우느냐가 갈수록 더 중요해 지네요.

건강하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ort 네!!! 멋진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이트엘프
2009.02.13 13:51 신고
캬 점점 깨우치는게 빠르네요
부모님으로서 여러모로 뿌듯하실듯 ^^

돌이아빠
2009.02.13 20:03 신고
한편으론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기특하기도 한데 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너무 빨리 알게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경제에 대한 돈에 대한 걸 어떻게 잘 가르쳐야 할지...에고 에고
미자라지
2009.02.13 14:39 신고
ㅋㅋㅋ아이구...
하여간에 아이들 볼때마다 귀여워죽겠네요..ㅋㅋㅋ

돌이아빠
2009.02.13 20:03 신고
ㅎㅎㅎ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지용^^~
하긴 귀엽긴 해요 ㅋㅋㅋ 퍽 =3=3=3
아디오스(adios)
2009.02.13 14:55 신고
ㅎㅎ 조금지나면... 이거 안사주면 집에 안간다고 울고불고 난리 날지도 모르겠는데요...
잘 타이르고 잘 고르는 법 조금씩 가르쳐 주셔야할거 같습니다...

돌이아빠
2009.02.13 20:04 신고
네 맞아요 맞아요 그러기 전에 잘 가르쳐야 겠어요. 말씀 감사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서두르지 않고 잘 가르쳐야 할텐데 어려워용 ㅠ.ㅠ
맘마베베
2009.02.13 15:35
너무너무 귀엽네요.울조카는 이제 26개월인데 언제 클려나^^

돌이아빠
2009.02.13 20:05 신고
맘마베베님 방문 감사합니다^^
조카 26개월인가요? 많이 컸네요 금새에요 금새!!!
아이들은 정말 빨리 자라네요.
MindEater™
2009.02.13 16:37 신고
용돌군이 이제 경제를 알아버렸군요.ㅎㅎ
아빠 어깨가 점점 무거워질래나요 ^^*

돌이아빠
2009.02.13 20:06 신고
네 경제를 알아버렸습니다. 올것이 온게죠.
무거워지기도 하공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고민도 되고 그렇습니다. 다행이 아내가 참 잘해줘서 그나마 다행이지요.
OhKei
2009.02.13 17:01 신고
헉...이젠 다큰거닷.

돌이아빠
2009.02.13 20:06 신고
헉!!!!!!!!!!!!!!!!! 벌써????????????????
하긴 돈을 알았으니 털썩 ort
OhKei
2009.02.13 17:02 신고
이제 슬슬 용돈주시는 멋진 삼촌들을 기억하겠군아^^

돌이아빠
2009.02.13 20:07 신고
하하핫 맞아요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쑈티님 용돈좀 용돌이가 필요하 퍼버벅 =3=3=3
죄송 =.=

2009.02.13 17:24
비밀댓글입니다

돌이아빠
2009.02.13 20:08 신고
근데 정작 가뭄이 심한곳은 비가 덜 내려서 큰일이네요. 비가 좀더 내려야 할텐데요.

날씨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odlinuf
2009.02.13 17:54 신고
예전에 생명공학도의 자질이 보인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보니 협상가로서의 자질도 풍부해 보입니다.
MBA를 한번 고려해 보시는게. 글로벌 기업을 조물딱조물딱할 국제적인 인수/합병 전문가가 될듯. :-)

돌이아빠
2009.02.13 20:10 신고
뜨아 =.= Odlinuf님은 역시 통이 크세요. 아...너무 다재다능해 보여서 큰일 퍽 =.= 죄송합니다.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그저 최선을 다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용돌아!!! 너 MBA 보내주께!!!! 인수/합병 전문가 돈 많이 번다더라!!! 국제적으로 놀아라!!! Odlinuf님이 팍팍 밀어주신데!!!
드자이너김군
2009.02.13 18:14 신고
돈의 사용법을 정확히 익히고 돈을 잘 쓰는 습관을 들여주세요.
제가 어릴때 그런 경험이 없다보니, 커서도 돈을 그냥 막 쓰게 되더라구요.^^;

돌이아빠
2009.02.13 20:11 신고
네! 명심하겠습니다.^^!

지금이 참 중요한것 같습니다. 지금 잘 몸에 익혀놓으면 평생 좋은 습관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에이 드자이너김군님 그리 말씀하시는걸 보면 그래도 잘 관리하시는거 같은데요? 후훗
월드뷰
2009.02.13 18:38
주말 잘 보내시구요, 많이 추워진다니 감기조심하시구요~~

돌이아빠
2009.02.13 20:12 신고
네 월드뷰님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내일부터는 더 추워질거라고 하고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시크릿걸
2009.02.13 18:43 신고
아~ 완전 귀여운데요~~~^^
이게 바로 자식키우는 재미??? 똑똑한거같아요 ㅎㅎㅎ

돌이아빠
2009.02.13 20:13 신고
네!!~~ 맞아요 맞아요! 똑똑한가???
귀 얇은 펄럭이 아빠 영재 학교 보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
밥먹자
2009.02.13 19:37
벌써 돈 사용할 줄도 알고... 제법인데요~
한통 다 산다고 하는 저 모습~ ㅋㅋ 귀여워요!!

돌이아빠
2009.02.13 20:14 신고
하하하 제가 봐도 귀여워요 근데 정작 아내는 황당했을거에요 ㅋㅋㅋ 돈 이렇게 쓰는 거다! 이렇게 누가 안알려주나요? 아...잘 가르쳐야 하는데 말이죵.
육두식
2009.02.14 00:37 신고
오오 저 마이쮸를 당당히 사는 의젓함이ㅎㅎㅎㅎ아 너무 귀엽네요
용돌이 커가는 모습에 제가 흐뭇하네요ㅋㅋ;;

돌이아빠
2009.02.16 06:47 신고
하하 powder님 결혼하실때가 되신거 쿨럭 =.=

그러게나 말입니다. 마트를 너무 많이 데려간게 아닐까 합니다. 벌써부터 엄마 아빠에게 숙제를 주다니요(뭐 그전에도 많이 주고 있습니다만 ㅡ.ㅡ) 하루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에 기특하기도 하고 헤헷 뭐 그렇습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월요일 이네요. 힘찬 한주 보내세요~
신난제이유2009
2009.02.14 00:40 신고
아아..애기들이 돈에 관한 건 몰랐으면 좋겠는데 말이예요.
그치만 커 간다는 거겠죠? ;ㅁ;

돌이아빠
2009.02.16 06:48 신고
네 제이유님 말씀처럼 몰랐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데 그래도 모르면 안되는지라...이것도 커가는 과정이겠지요. 잘 가르쳐줘서 잘 쓸 수 있도록 저축도 잘 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셨지요? 이번주도 힘차게!~~~
무진군
2009.02.14 00:50 신고
정민이는..=ㅅ=;.. 엄마의 카드를 노리고 있습니다..=ㅅ=;...

신용카드도 아니고 포인트 카드만....응?

돌이아빠
2009.02.16 06:49 신고
헛헛 벌써 카드를 노리나요?

글고보니 용돌이도 예전에 엄마 아빠 지갑에서 카드란 카드는 다 꺼내놓고 자랑하더라는 =.=

근디 포인트카드로 뭐할려고 했을까요잉 ㅡ.ㅡ?
ㅋㅋ
2009.02.14 21:39
귀여워요..ㅋ

돌이아빠
2009.02.16 06:49 신고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쭌이은서맘
2009.02.24 15:26 신고
ㅋㅋ 우리쭌이와은서5살4살 작년 여름..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하는걸..안된다고 했었죠..그랬더니 둘이가서 사겠다고 하데요..갈수 있음 가보라했죠..설마했더니 이 손을 꼭 잡고,동전몇개 가지고 가게가서 사고 싶은것 다집어 들고 계산해달라고 했다고 하더군요..가게에서 안된다고 했더니 뽑기를 한다고 둘이 뽑기 앞에 앉아서 동전 넣어가면서 뽑기만 쳐다보고 있는 애들을 겨우 잡아 온적이 있답니다..ㅋㅋ 자기들 손으로 무엇인가를 산다는게 아이들은 좋은가 보네요.

돌이아빠
2009.02.25 07:16 신고
ㅎㅎㅎ 사고 싶은 것을 다 집어들어요? ㅋㅋ 녀석들 5살 4살이면 아직 어린데 크. 둘이서 두손 꼭 잡고 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겠어요. 자기들이 직접 뭔가를 산다는게 좋긴 좋은가 봐요. 이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거겠죠?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