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0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053일째 되는날

용돌이

엄마 등에 업혀서 착! 달라 붙어 버린 용돌이 - 4.19 기념공원에서


회사에서 교육이 끝나자마자 아내에게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전화좀 해달라는 것이었죠. 느낌상! "용돌이 녀석이 아빠에게 무슨 할말이 있나 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통해 들려온 목소리는 역시나! 용돌이 녀석입니다.

오늘 마침 어린이집에 아내와 함께 데려다 줬더니 하루 종일 기분이 업되어 있고 하원 후에도 기분이 좋다는 메시지를 받아서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목소리가 조금은 들떠 있더군요.

용돌이와의 전화 통화가 시작 됩니다.

용돌이: 아~~~빠~~~아!!!
아빠: 응 용돌이구나~
용돌이: 네! 아빠! 용돌이 두부 먹고 있어요~
아빠: 오호 두부 먹고 있어요? 맛있어요?
용돌이: 네!~~~
아빠: 어린이집 잘 다녀왔어요?
용돌이: 네!~~~
아빠: 아하. 어린이집 잘 다녀왔어요~ 어린이집에서 뭐하고 놀았어요?
용돌이: (할말이 잘 떠오르질 않는지) 음....음........음.................(오늘은 여러번도 하더군요)
아빠: (듣다 못해) 오늘도 빵빵 놀이 했어요?
용돌이: 아빠, 끊을께요.
아빠: (조금 다급하게) 엄마좀 바꿔주세요~
용돌이: 싫어!
아빠: (깜짝 놀라며) 잉? 엄마 좀 바꿔주세요~~~~
용돌이: 묵묵 부답


알고 봤더니 싫어! 하고는 전화를 끊은겁니다 ㅡ.ㅡ;;;;;; 이런 황당한!
정말 이런 경우 처음입니다 ㅡ.ㅡ; 아니! 아빠가 엄마좀 바꿔 달라는데 싫다고 끊다니요 ㅡ.ㅡ!!!
이전까지만 해도 엄마 바꿔주세요~ 하면 전화기 너머로 엄마~~ 아빠가 바꿔달래요. 이랬었던 녀석이 말입니다.
잘못 키운것 같습니다 ㅠ.ㅠ

+ 35개월이 되면서 부쩍 말을 너무 잘합니다. 그리고 엄마나 아빠가 했던 말을 듣고 내용이나 상황을 이해해서 응용하는 능력이 많이 발달했습니다. 할말이 없을때 음....음..... 하는건 예전부터 있었는데 할말 없으니 이제 끊는다네요. 헛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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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디맨
2009.02.11 13:28 신고
전화를 안바꿔주다니 애정 독차지 하고 싶나봅니다 ㅋ

돌이아빠
2009.02.11 23:30 신고
ㅎㅎㅎㅎㅎ 그런가요? 애정을? 크.
archmond
2009.02.11 14:00 신고
애청자(?)군요..ㅋㅋ
귀엽습니다.

돌이아빠
2009.02.11 23:31 신고
애청자? 움움. 애청자라...흠... 크.
용직아빠
2009.02.11 14:14 신고
ㅎㅎㅎ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셨군요.
용돌이 기분이 다운되었을때는 우선 좋아하는 과자나 아이스크림으로 꼬신(?)다음에
용돌아빠의 용건으로 넘어갔어야 하는데...
저는 꼬맹이 조카들에게 아이스크림 이모부,고모부로 통한답니다^^

돌이아빠
2009.02.11 23:31 신고
이상하게요 기분이 다운되어 있던것도 아니고 기분 좋았었는데 말이지요잉 뭐 눈앞에 있으면 살살 달래보겠는데 전화상이라 그럴수도 없고 =.=
당혹스럽더라구요. 아항 아이스크림 아킴! 이라고 하죠 ㅋㅋㅋ
Bong G.
2009.02.11 14:58 신고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까?
아빠 전화를 무지막지하게 끊다니 말에요^^*

돌이아빠
2009.02.11 23:32 신고
얼굴을 잘 안보여주니 그러는걸까요 ㅡ.ㅡ?
Hue
2009.02.11 15:12
하하! 아빠랑 더 대화하고 싶었나봐요!
용돌이가 질투를! ㅋㅋ

돌이아빠
2009.02.11 23:33 신고
그런가요? 지가 할말 있음 더 했을텐데. 말을 더 할수 있도록 질문을 좀 개발해야겠네요 =.=
명이~♬
2009.02.11 15:13 신고
엄마랑 아빠랑 통화하는걸 질투한듯? ㅋㅋㅋ
언제 목소리를 녹취로...!!!!! (돌이아빠님을 국회로? ㅋㅋㅋ)

돌이아빠
2009.02.11 23:33 신고
ㅋㅋㅋ 녹취 ㅎㅎㅎㅎㅎㅎㅎ 국회 ㅡ.ㅡ 보내줘도 안간다죵 크크 녹취 녹취
신난제이유2009
2009.02.11 15:18 신고
용돌군 정말 엄마를 뺏기기가 싫었던까요?
"싫어~"는 어른이 되어서도 들으면 참 충격적인 소리인데 말이예요.^^;

돌이아빠
2009.02.11 23:34 신고
그렇긴해요. 대놓고 싫어! 이래버리면 뭐 더 할말도 없어지고 머리속도 하얘지고 =.= 안되는뎅 흐...
DanielKang
2009.02.11 15:54 신고
하하하하하하하하 오늘도 크게 웃고 갑니다.

돌이아빠
2009.02.11 23:34 신고
ㅎㅎㅎㅎ 복이 그냥 팍팍!!!
PLUSTWO
2009.02.11 16:06 신고
좀 서운하셨겠는데요..
용돌이한테 뭐 잘못한거 없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ㅎㅎ

돌이아빠
2009.02.11 23:35 신고
네 좀 서운하긴 했어요.
잘못한거 많죠 ㅡ.ㅡ 맨날 일찍 나갔다가 늦게 들어가니 ㅡ.ㅡ;;; 잘놀아주지도 못하공 잘 놀아줘야겠어요 !
부지깽이
2009.02.11 16:09
용돌이가 속으로 이러지 않았을까요?
'엄마는 용돌이꺼거든~' ^^

돌이아빠
2009.02.11 23:35 신고
크하하하하하 엄마는 아빠건데 말이죠 =.=
코리안블로거
2009.02.11 17:13 신고
"뭐하고 놀았어요?"가 용돌이이게는 스트레스가 된 것 아닐까요? ^^;;

돌이아빠
2009.02.11 23:35 신고
아! 그게 스트레스가 될수도 잇겠네요.
흠흠. 질문을 좀 바꿔야겠어요. 레파토리도 좀 늘리고 =.=
빨간여우
2009.02.11 18:06 신고
하하 용돌이가 반항을 하는 건 아니겠고, 질문을 뭔가 다른 걸로 바구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ㅋㅋㅋ

돌이아빠
2009.02.11 23:36 신고
네 그래야 될까봐요. 뭘 하지 ㅡ.ㅡ;;;;
말주변도 없공 이런 뭐 먹었나 궁금하고 뭐하고 놀았는지도 궁금한데 =.=
로카르노
2009.02.11 19:12 신고
하하~용돌이 너무 귀엽네요^^;
용돌이의 속마음이 알고싶어요~~

돌이아빠
2009.02.11 23:36 신고
흐 저도 알고싶어요!!! 그 조그마한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정말 궁금하다니까용
밥먹자
2009.02.11 19:44
ㅎㅎㅎ 질투하는 것 같은데요~ 용돌이 귀여워요.
그나저나 좀 섭섭하셨을 듯...

돌이아빠
2009.02.11 23:37 신고
질투 아니면 아빠에 대한 섭섭함 둘중 하나로군요.
흠흠.(아니면 질문이 지겹다거나 ㅡ.ㅡ)

일단 좀더 잘 놀아줄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질문의 종류를 좀 바꿔봐야겠어요 =.=
Soo K. Yu
2009.02.12 05:24
너무 귀여운 내용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만 3살 반된 둘째가 있어서 여러가지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저희 아이는 같은 말 두번 반복하면 전화를 끊어 버리더군요. 적어도 싫다는 이야기를 들어셨으니까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것 같네요 :).

돌이아빠
2009.02.12 08:15 신고
만 3살 반이라면 40개월이 넘었네요. 후훗 같은 말 두번 반복하면 끊어버리나요 ㅡㅡ? 헛 이거 참..두말하면 잔소리라는 생각일까요? 크.....
유약사
2009.02.12 09:46 신고
어린이집에서 뭐했나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다 용돌이 마음 상한거 아닐까요? ㅋㅋㅋ

돌이아빠
2009.02.12 21:23 신고
생각하기가 싫었던 걸까요 =.= 이런 이런 질문을 리스트를 작성해야 겠어요. 그래서 싫어하는 질문 좋아하는 질문 이렇게 적어야겠다능 ==
미자라지
2009.02.12 18:09 신고
ㅋㅋㅋ완전 웃겼어요..
맹랑한지고~~ㅋㅋㅋ

돌이아빠
2009.02.12 21:23 신고
ㅎㅎㅎㅎㅎ 웃기셨어요?

근데요! 당해보세요!!!!! 웃음도 나오지만 황당합니다요 =.=;;;;;;;;;;
레인보우필
2009.02.13 00:48 신고
ㅎㅎㅎ 울 딸냄은 지금 18개월인데 완전하진 않지만 거의 전화통화까지 됩니다.
머 단어는 응. 으응. 아빠. 이모. 빠빠~ 이정도로만 ㅋㅋㅋ
이모랑 아빠랑 같이 일하는데 아빠한테 전화를 하라고 해서 전화를 걸어줬답니다.
그랬더니 이모가 받았나봐요. 그러니까 "아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이모가 "아빠 바꿔죠?" 그러니까 "응"
이모가 장난친다구 "싫어" 그랬더니 "으으응"
또 "싫어" 그랬더니 "우와앙~ㅠ..ㅠ" 하고 울어버리더군요. ㅎ

돌이아빠
2009.02.13 08:20 신고
오호 18개월인데 벌써 전화통화까지 되나요? 오옹~~
그래도 아빠 이모 빠빠 하는게 어딥니까요 ㅋㅋㅋ
아빠가 많이 보고 싶었나 봐요. 이모가 짖궂으시네요 ㅎㅎㅎ
아이의 마음도 몰라주고. 그래도 장난치고 싶엇을거에요 ㅋㅋㅋ
비가 오는 13일의 금요일이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임자언니
2009.02.13 01:35 신고
대답하기 곤란하면 일단 끊고보는 제 조카가 마악~~생각나는 글인데요.
용돌이는 완전 아빠위에 있다는 생각이 ㅋㅋ

돌이아빠
2009.02.13 08:22 신고
ㅎㅎㅎ 조카가 그런가봐요? ㅋㅋ
대답하기 곤란하면 끊는다. 그거 괜찮은데용 하핫
용돌이가 아빠 위에만 있는게 아니고 ㅡ.ㅡ 우리집 대장이라죠 ort
짱아
2009.02.14 14:11
울아들 전화받는 방식이랑 똑같네요^^ 그맘때는 다 그런가봐요
참고로 울아들은 37개월이랍니다.

돌이아빠
2009.02.16 06:44 신고
짱아님 반갑습니다^^!

짱아님 아들도 이렇게 받나요? 웅웅 통화하는 사람은 섭섭하지요잉. 좀더 이야기도 좀 하고 그러고 싶은데 끊어버리니 크..

37개월이라...비슷한 또래네요~ 건강하게 잘 자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