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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이승숙 옮김, 스콧 매군 그림/지경사 |
유아를 위한 그림책 숟가락 입니다. 보통 사람, 동물, 곤충, 식물 등을 주인공으로 한 책들은 많이 봤는데 숟가락이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물건을 주인공으로 한 책은 거의 읽어보질 못했습니다.(아니 읽어주질 못했다고 할까요?)
이 책에는 사람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동물, 곤충, 식물 등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유아용 그림책인 숟가락(SPOON)에 등장하는 등장사물은 숟가락, 젓가락, 포크, 나이프 들입니다.
그렇지만 유아용 답게 의인화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친숙하게 다다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숟가락(SPOON)의 주인공은 어린 숟가락 입니다.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나는 왜 저런걸 못할까를 생각하며 상심하는 우리 아이같은 어린 숟가락입니다.
엄마에게 난 왜 친구들처럼 저런 일을 못하지? 라고 묻는 어린 숟가락에게 엄마 숟가락은 "그래 참 멋지구나" 라고 응대해 줍니다.
즉, 굳이 설명을 하려고 반대 의견을 피력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들의 모습이 참 멋지다는 반응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이런 반응을 접했을 때 어떨까요? 위축이 될까요? 아니면 시무룩해질까요? 아니면 친구들을 더 부러워할까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멋져보이던 친구들 또한 숟가락의 멋진 모습을 부러워 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숟가락은 숟가락만의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으며 그 모습 또한 멋지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숟가락(SPOON)은 책을 읽어가는 부모 혹은 아이들에게 자신은 나름대로의 역할과 중요성을 갖고 있는 훌륭한 존재이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멋진 일들이 있고, 그 멋진 일등을 통해 독립적인 자아로서 인지하고 행복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숟가락(SPOON)은 밥을 먹을 수도 있고, 달콤한 설탕에 들어갈 수 있으며, 따스한 차에 머리를 담궈놓고 편안하고 포근하게 휴식을 취할수도 있으며, 위험하지도 않아서 친구(사람)와 즐거운 놀이도 할 수 있고, 달콤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에 머리먼저 들어가는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존재입니다.
젓가락은 젓가락대로 아주 날씬하고 멋진 모습이며, 포크는 이것 저것 못하는 일이 없고, 나이프는 빵을 자를수도 있고, 잼을 바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숟가락에 비해 위험하지요~
이 책은 숟가락, 젓가락, 포크, 나이프 등을 의인화 한 그림책이며 각자가 할 수 있는 멋진 일들을 갖고 있는 멋진 사물들임을 알려주며, 이 책을 읽는 독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소중한 존재이고 중요한 일을 하는 존재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그림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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