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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 피터 매시니스 지음, 석기용 옮김/부키 |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1859년의 과학과 기술
이 책의 제목은 다윈이 언급되어 있다. 하지만 책 내용을 보면 다윈은 어찌보면 눈을 끌기 위한 네이밍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 해, 즉 다윈이 그동안의 통념을 무참히 깨뜨린 그 유명한 "종의 기원"을 발표한 기념비적인 해를 기준으로 다윈이 함께 했던 1850년대의 다양한 과학기술에 대한 내용을 다룸으로써 어찌보면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학 기술은 바로 "종의 기원"임을 에둘러 말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증기기관, 철도, 전신, 종이, 인쇄술 등등 이 책의 저자 피터 매시니즈의 말을 따르자면 이 많은 과학 기술로 인하여 세상은 오그라들었다.
즉, 세상은 더 이상 서로 떨어진 별동네가 아닌 점점더 가까워지고 오그라듬으로써 더 많은 정보가 더 많은 세상에 더 빠르게 전파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쇠퇴한 기술도 있었고, 더 많은 발전을 이룩한 기술도 있었으며, 그러한 발견들로 인해 사람들의 삶은 그 전보다 더 바빠지고 빠듯해졌다.
왜일까? 기술의 발달은 인간에게 더 편안함, 더 안락함을 제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오그라들게 함과 동시에 사람들을 더 바쁘고 더 빠듯하게 만들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사람들의 욕심과 부의 편중에 따른 것이 아닐까 싶다.
이 과정에서 영국의 청교도들은 증기선을 타고 신대륙 아메리카로 꿈을 쫓아 바다를 횡단했고, 각 열강들은 너나할것 없이 식민지 만들기 대열에 합류해갔다. 식민지를 개척해간 열강들의 한결같은 변명은 그네들(식민지)를 근대화 시키고 그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일견 맞는 말이다. 철도를 건설하고, 전신주를 개설하며 전선을 연결하고, 도로를 확충하는 등등 이러한 과정에서 그 식민지 또한 어느정도는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을 해보면 그러한 건설이나 근대화 혹은 산업화는 더 많은 부를 자신들이 착복해 가기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다. 식민지의 국민들을 착취하고 광물을 탈취하고, 부를 탈취한 제국주의.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러한 무거운 주제들이 아니다. 1850년대 아니 더 넓혀서 1800년대 이루어졌던 다양한 과학 기술의 발전을 여러가지 테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발전을 했으며 언제 누가 어떤 발견을 했는지 어떤 기술을 만들어 냈는지를 그 당시 발간됐던 각종 문헌들을 기반으로 수집하고, 분석하고, 분류하는 과정을 통해서.
즉,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1859년을 기준으로 해서 이루어진 과학적 발견들의 역사와 우리의 삶에 끼친 영향들을 일종의 역사 기술 형태로 정리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1850년대 다윈이 살아갔던 그 시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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