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마144

thumbnail 육아일기 44개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카드쓰기 벌써 3월인데 아직도 작년 12월의 육아일기를 쓰고 있는 나. 하지만, 기록해두면 좋을 아니 기록해 둬야할 사건이 있기에 기록을 한다. 결혼 후 나에게 있어 달라진 점이라면 바로 크리스마스 정도에 카드를 쓰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전까지(결혼 전까지)의 난 카드나 편지 같은건 관심도 없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결혼 후 아내 덕분에 카드를 꼬박 꼬박 쓰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 일이다. 용돌이도 이 행사에 동참을 했고, 재작년(2008년)에도 썼는지는 기록해두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역시 기록은 중요하다) 2009년 크리스마스를 위해 용돌이가 직접 카드를 쓴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뭘까? 물론 글을 쓸 줄 안다면야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썼겠지만, 글은 엄마가 대필(?)하고, 용.. 2010. 3. 22.
thumbnail 육아일기 44개월 아이 자동차 끌기 차력사가 되려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용돌이. 집에 있는 자동차 장난감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지는 않지만, 아무튼 많다. 거기다 애니메이션 카는 20번도 넘게 본 듯 하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용돌이는 사촌형에게서 물려받은 타는 자동차가 있다.(이름은 잘 모르겠다) 처음 가져왔을 때 조금 타긴 했으나 타는쪽 문이 고장나서 위태해 보였었다. 그래도 용돌이는 마냥 좋아했고 열심히 타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아내는 나에게 용돌이 자동차 문좀 어떻게 해달라고 잔소리를 하곤 했었다. 게으르고 무신경한 아빠. 자동차를 집에 들인지 근 몇 개월만에 큰맘먹고 딱 30초만에 >.< 자동차 문을 고쳐주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자동차를 이용해서 참 다양한 놀이를 하던 용돌이 - 예를 들면, 주유하기, 태워주기, 세계여행 등 - 가 새로.. 2010. 3. 19.
thumbnail 육아일기 44개월 4살 아들의 멀티태스킹 능력 4살 아들 녀석의 멀티태스킹 모습이다. 갑작스레 집에 있는 백과사전을 꺼내서 보고 있는 중에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 통화를 하고 용돌이에게 넘겨줬더니 이런 모습으로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받는 모습도 이제 능숙하다. 아니 능숙을 넘어 익숙해 보인다. 말도 어찌나 천연덕스레 잘 하는지. 아마도 엄마의 말을 들으며 자기의 상황을 전달하고 있을 것이며, 마지막에는 엄마가 언제 집에 올 것인지를 확인했을 것이다. 그런데 용돌이 녀석은 일상 대화를 하는 상황과 전화 통화를 하는 상황의 말투가 다르다. 일상 대화를 하는 경우에는 보통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전화통화를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높임말을 사용한다.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걸까? 그건 아마도 아내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전화통화를 .. 2010. 3. 10.
thumbnail 육아일기 44개월 엄마 피아노에 깔렸어요~ 지난 2009년 11월 마지막날 용돌이는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가 점심 먹은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용돌이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엄마, 피아노에 깔렸어요~~!" 이 소리를 들은 아내는 깜짝 놀라 쳐다봤더니 장난감 피아노 밑에 살포시 웃으면서 누워 있었다. "엄마가 구해줄까?" "응" 먼저 현장 사진을 찍어주고 그리고나서 구해주었다고 한다. 이 녀석 엄마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였던 것일까? 아니면 그냥 장난이 치고 싶었던 것일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놀랐을 아내의 얼굴을 상상해 보는 것 또한 즐거운 공상이다. 용돌아. 그래도 그런 장난하면 안되요~ [2009년 11월 30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346일째 되는날.] [관련 글타래] 2010/02/24 - 육아일기 44개.. 2010. 3. 8.
thumbnail 육아일기 46개월 아이의 말 "아빠 얼굴 잊어버리겠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랫만에 용돌이가 받는다. 용돌이 전화를 받자 마자 "아빠 용돌이에요, 집에 왔어요" "아빠 엄마랑 쿠키 만들거다요~" "아~ 용돌이 엄마랑 함께 쿠키 만들거에요?" "네. 내가 찍고 엄마가 만들거에요" (모양 만드는것을 이야기하는 듯) "와 용돌이 좋겠다~ 맛있는 쿠키도 엄말아 같이 만들고" "엄마랑 쿠키 만들거에요. 근데 아빠 아빠 아직 회사지요?" "응 아빠 지금 저녁 먹으러 왔어요" "아빠 얼굴 잊어버리겠다. 일찍 와요~" ... 아빠 얼굴을 잊어버리겠다니. 아마도 옆에서 아내가 도와줬을 듯 한데. 그래도 용돌이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많이 미안해진다. 주중에는 거의 얼굴 보기 힘든 아빠. 물론 난 용돌이의 자는 모습을 아침에 그리고.. 2010. 2. 9.
thumbnail 육아일기 44개월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밥상 용돌이는 집에서 밥을 잘 먹지 않는 편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잘 먹는다고 하는데 왜 집에서는 그리 잘 먹질 않는지.. 그렇다고 과자나 군것질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도 이상하게 잘 먹지를 않습니다. 오죽 잘 안 먹었으면 한의원가서 진맥도 하고 한약도 먹여보고 밥 맛이 난다는 영양제도 먹여 봤지만 그닥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늘 걱정입니다. 오늘은 뭘 해 주면 잘 먹을까 이걸 해볼까? 저걸 해볼까? 이렇게 고민을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용돌이 녀석은 어떨땐 두 숟가락, 세 숟가락 정도만 먹고는 "그만 먹을래요"를 연발 합니다. 그래도 반 이상 먹어주면 정말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엄마가 용돌이를 위해 만든 오므라이스 입니다. 케첩으로 예쁘게 포인트도 줬네요. 마늘 초절임(역시 엄마의.. 2010. 2. 8.
thumbnail 42개월 4살 아들이 직접 준비해준 감동의 도시락 2009년 10월 21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306일째 되는 날 4살 아들이 직접 준비해준 사랑의 아침 도시락 아침을 먹지 않고 다닌지 15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결혼 후에도 직장과 집이 멀어 새벽 같이 일어나 출근을 합니다. 그래서 아침을 먹을 시간도 없고 어쩌다 아침을 먹게 되면 속이 더부룩하고 좋지 않아 더 먹지 않게 된 듯 합니다. 이러는 저에게 아내는 결혼 후 지금까지 아침 먹고 다니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과일을 싸줄까? 토스트를 싸줄까?(토스트는 아내가 자주 아침으로 싸주던 요리입니다.) 주먹밥 싸줄까? 하면서 남편의 건강을 걱정합니다. 그럴때마다 전 그냥 안먹는게 편하다며 거절을 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이따금씩 과일, 토스트, 주먹밥, 김밥 등을 싸주곤 했습니다. .. 2010. 1. 12.
thumbnail 45개월 엄마가 말한거 마음속에 그려놨어요. 2010년 1월 7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384일째 되는 날 엄마는 정말 표현력이 딸리는데 이 녀석은 어떻게 이런 문장을 구사하는것인지... 요새 사촌 준찬이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어 엄마나 똘이나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이고 있다 어제는, 하원 후 준찬이와 어땠는지를 묻고 있는데 이야기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된 때에 이르게 되었다 똘이: 준찬이는 준찬이 어린이집(일주일 전까지 준찬이는 다른 어린이집에 다녔었다) 언제부터 다녔어요? 엄마: 준찬이는 똘이보다 훨씬 늦게 다녔지. 똘이는 작년 3월, 준찬이는 작년 8월 이렇게 얘기하고나니 뭔가 똘이가 억울해할것 같았다 엄마: 준찬이는 똘이보다 50일 늦게 태어났쟎아 (그러니깐 어린이집도 늦게 간거야) 똘이: 엄마, 엄마가 말한 거 마음속에 그려놨어요.. 2010. 1. 8.
thumbnail 45개월 - 4살짜리 아이가 할머니집에 가기 싫은 이유는? 2009년 12월 27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373일째 되는 날 4살짜리 아이가 할머니집에 가기 싫은 이유는? 처가가 가까운 곳에 있어 가끔 용돌이를 봐주십사 부탁을 드리곤 합니다. 특히 아내가 일을 가야 하는 날의 경우 용돌이 하원 시켜서 돌봐주시곤 합니다. 그럴때면 제가 조금이라도 빨리 퇴근해서(노력 노력!) 처가에 가서 장인 장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고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이럴때 가끔 장인어른이나 장모님께서 장난반 진담반으로 용돌이에게 "용돌아 오늘 자고 가라" 라고 하십니다. 그만큼 용돌이를 사랑하고 예뻐하시기 때문에 장난밤 진담반으로 하시곤 하지요. 그래도 아이를 하룻밤 돌본다는게 연로하신 장인 장모님께는 얼마나 힘든일인지 잘 알기에 그 감사한 마음만 고맙게 간직하고 집으로 돌.. 2009.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