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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가정의 아빠들은 가족의 생계 등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 물론 맞벌이 부부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아빠들의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대부분 30대의 아빠들은 직장에서의 업무나 회식 등등의 사유로 주중 육아활동이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하지만, 이 사실이라고 직시한 내용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하루 하루 육아일기를 써 나가는건 참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에 알게 되었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블로그. 그리고 주제로 잡은 내 아이의 육아 일기, 그리고 성장 기록들.
하루 하루 달라지는 아이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몸으로 느낄 수 없기에 아내가 전화를 통해 혹은 밤에 퇴근 후 잠들기 전 아내로부터 전해 듣는 것으로 위안을 삼곤 한다.
(이런 면에서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그저 밖에 나가서 함께 뛰어놀고 경험하고 느끼고 하는 바를 사진과 함께 올리는게 과연 아이의 성장 기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이는 매 순간 변하고 매 순간 번뜩인다. 이런 모습들 속에서 함께 부대끼며 그 변화의 과정들을 한땀 한땀 정리해 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아이의 성장 기록이 아닐까?
이런 면에서 아빠의 육아 일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듯 하다.(최소한 내 자신에게는)
물론 밖에 나가서 함께 보내는 시간들 또한 아이의 성장 과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아이의 내면적인 변화, 순간 순간 반응하는 모습들. 그 모습들 속에서 성장해 가는 아이의 참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런면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공감할 수 있게 그리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아내가 참 고맙다.
요즘들어 부쩍 아이의 성장 기록을 블로그라는 공간에 쌓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핑계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하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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