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돌이가 요새 부쩍 잠자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잠자리에 들어서 잠이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낮잠의 유무와 관계가 깊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가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용돌이 재우기의 난관

첫번째는 잠자리에 들지 않는것 즉, 자자 라고 하여서 불을 끄고 누운 뒤에도 용돌이는 전혀 잘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잠자리에는 들었지만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두번째의 경우는 어쩔도리가 없다. 어른들도 그런 경우는 허다하니깐. 다만 어린이집에서 너무 오래 낮잠을 자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고, 되도록이면 규칙적으로 잠드는 시간을 통제할 뿐이다.

용돌이는 광주 할머니댁에 가는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99% 똑같은 저녁일정을 보낸다.
늦어도 8시 30분에서 9시에는 취침등을 켜고 동화책을 읽으며
늦어도 9시 에서 9시 30분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그래서 거의 10시 경이면 잠에 들었었다.
그런데....최근 한달정도전부터 잠자리 통제에 어려움이 생겼다.

처음에는  잠자리에 든 후 한시간이 넘게 잠을 이루지 못해서 고생했다.
9시에 누워서 11시가 다 되서 눈을 감았던 요 몇주는 정말 나에게 악몽과 같았다.
아이를 재우고 뭔가를 해보려던 나의 계획은 실패의 연속이였고
결국은 아무런 소득없이 같이 자기에 이르렀다. 포기상태였다.

그런데 설상가상 최근들어 빈번하게 잠자리에 들자고 하였을 때 자기 싫다는 반응을 보인다.
더 놀고 싶어요 란 말을 자주 했다. 게다가 엄마를 아주 성가시게 했다.
몇번씩이나 물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던지, 쉬야를 하자고 한다던지, 꼭 엄마랑 같이 가자고 하고.. 오늘만 해도 물을 먹으러 세번 나갔다오고 쉬야는 두번 나갔다 왔다. 정말 미칠노릇이다..  

막연히 더 놀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다보니 문득,
용돌이가 이제 과거에 모르던 것에 대한 깨달음이 생겨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다름아니라, 엄마아빠는 용돌이가 자고 난 뒤에도 자지 않고 뭔가 재미난 것을 한다고 이 녀석은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어젯밤에도, 용돌이를 재워놓고 오늘 할 김장준비를 위해서 야채정리며 무채썰기를 하고 난뒤 잠시 쉬고 있는데
이 녀석이 깨서는 종종걸음으로 오더니 "엄마, 아빠 뭐하는 거야?" 라고 하는 거였다.
엄마가 자야 한다면 무조건 자야하는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였던 것이다.
최근들어 용돌이가 자주 하는 질문중의 하나가,
내가 무엇을 해야 한다고 하였을때,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한 물음이다.
예를 들어, 재밌게 놀다와라. 라고 말했다면, 재밌게 안놀면? 이라고 묻는다.
이면을 생각하게 된  33개월짜리의 반항이 시작된 걸까?

밖이 어두우면 자야되. 햇님도 잔대요~
날이 밝으면 일어나야지.


애기 때, 말도 못하는 용돌이에게 나름대로 설명이랍시고 해주었던 말들이
용돌이에겐 삶의 명제처럼 존재하다가
이 녀석이 크면서 드디어 그것들의 헛점을 발견한것이 아닐까!

요새 부쩍 반항과 자기주장이 강해진 용돌이를 생각하면
아마도 내 짐작이 맞을듯 싶다.

용돌이이야기

추석을 맞아 할머니댁에 갔다 올라오는 날, 어서 집에 가자며 혼자서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

용돌이이야기

재활용 쓰레기함을 손수 들고 오시는 센스! 뭐가 그리 즐거운지 후훗.



정리해보자!
일단 발단은 잠들기 어려운 문제부터 시작됐다.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2시간 이상 잔다고 하였는데 과거에 비해 1시간 이상 늘은 것은 사실. 영향을 미쳤을것 같다.
하지만 두시간 넘게는 재우지 말아달라고 말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4시 이전에는 일어나는것 같으므로 어쩔수없다.
아니 사실 문제는 용돌이의 기상시간인것 같다.
요즘들어 11시 가까이 잠드는 녀석을 차마 깨우지 못하고. 또 녀석이 무척 반항을 한다. 안 일어나겠다고... 그래서 요새들어 기상시간을 8시 30분정도에서 최대 9시까지로 배려했었다.
기상시간을 8시로 다시 환원! 일단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일것 같다.
그리고, 깨어있는 시간동안 가능한 열심히 힘들게 뛰어놀도록 하자!

첫번째 문제는 소탈한 대화로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
용돌아, 아기는 일찍 자야되!!
엄마가 괜히 그러는거 아니야.
아이와 어른은 다른거야!
음...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그래서 어제 아내는 어린이집 담임선생님, 원장선생님과 면담을 하였고, 어제부터 11시에 재우기로 일단은 결정하였다.
그렇게되면 11시 ~ 8시(9시간) + 낮잠을 2시간 ~ 2시간 30분 자므로 11시간에서 11시간 30분 정도는 잠을 자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12시간 이상은 자야 되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33개월이고, 어차피 잠을 자기 싫어한다면 이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용돌이이야기

+ 이 글은 아내가 작성한 글입니다.





빛이드는창
2008.12.17 11:27
밤10시에 잠이 들어야 키가 쑥쑥 큰다고 하던데... 뜻대로 안되니 고민이되겠어요.

돌이아빠
2008.12.17 16:48 신고
그래서 저희도 용돌이를 늦어도 10시까지는 재우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요근래 안자려고 하네요. 그래서 고민입니다. 에공..
키덜트맘
2008.12.17 12:19 신고
울 두 딸램들은(특히 연우씨) 너므 잠이 많아서 살짝 걱정인데 말이죠
놀다가도 금세 픽~ 쓰러져 잠들때도 많구요
연우는 7-8시만 돼도 잠들때가 많구요.
그렇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것도 아니구T-T

돌이아빠
2008.12.17 16:48 신고
윽 잠도 잘자공 먹는것도 잘먹공 좋으시겠어요.
근데 7-8시는 우엇!
DanielKang
2008.12.17 13:10 신고
ㅎㅎㅎ 돌이아빠님.. 차라리 싸모님과 함께 팀블로그로 꾸려나가시죠

돌이아빠
2008.12.17 16:48 신고
ㅎㅎㅎ 아내 블로그 따로 있습니다. 허락 하에 퍼온거구요. ㅋㅋㅋ
로리언니♩
2008.12.17 13:15 신고
아 정말 이럴 땐 살짝 힘드시겠어용 ㅠ.ㅠ
그래도 좋은 방법(!)을 찾으셨으니 ~ 차차 바꿔가면 괜찮아질꺼에요 ^_^

재활용 쓰레기 들고오는 용돌이 표정 아주 장난기가 철철 ~
너무 귀여워요 ! ㅋㅋ

돌이아빠
2008.12.17 16:49 신고
저야 뭐 그렇지만 아내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이럴때 좀더 잘 해줘야 하는데 맨날 늦게 가고 짜증부리고 화내고 그렇답니다 ㅡ.ㅡ;;;;

ㅎㅎ 표정 ㅋ
라라윈
2008.12.17 13:38 신고
아가가 잘 자야 부모님이 쬐금이라도 편하실텐데...
가끔 저런 때가 있나봐요....
주변 친구들도 가끔씩 아이들이 잠자는 시간이 바뀌거나 밤에 안 자서 고민이라는 얘길 들었어요...
빨리 생활리듬이 다시 바뀌어서 밤에 콜콜자는 아가가 되길... 빕니다~~ ^^

돌이아빠
2008.12.17 16:50 신고
음 앞으로 계속될거 같아요. 이제 지도 좀 컸다는겐지. 10시 정도에는 자줬으면 하는데 말이죠.

감사합니다~~~
재밍
2008.12.17 13:53
아내께서도 아이디 하나 쓰셔서 팀블로그 하시는건 어떤가요 ㅎㅎ
전 나중에 결혼하면 그렇게 해볼까 생각중이에요 ^^

돌이아빠
2008.12.17 16:50 신고
오홍 결혼 후 팀블로그 후훗. 아내는 아내만의 공간이 따로 있답니다~
필넷
2008.12.17 16:17
애들은 원래 다 그런가요?
우리애도 최근 2달정도 전부터 비슷한 증상입니다.

자자고 잠자리에 누우면 '놀아요. 놀아요' 하고, 물을 달라고 하고, 쉬한다고 하고...책 읽어달라고 떼쓰고...그러는 통에 재우고 하려던 것 아무것도 못하고 같이 잠들고 말아요. --;;

11시쯤 되어야 잠을 자니... 최근에 매일 야근을 하다보니 잘 놀아주지 못해서 왠만하면 놀아주긴하는데.. 좀 힘들죠. ^^;;

돌이아빠
2008.12.17 16:52 신고
오홍 필넷님 아이도 그런가요??? 이런 이런
맞아야 놀자고 하고, 책 더 읽어달라고 하고, 물 달라 쉬 하겠다 등등.
돌이 녀석 잠들면 아내랑 이야기도 좀 나누고 다른 것도 좀 하려고 하는데 ㅡ.ㅡ;;;;;이게 안되거던요.

전 주구장창 야근입니다 ㅠ.ㅠ
명이~♬
2008.12.17 18:06 신고
좀 뜬금없지만, 우리 용돌이는 참 얼짱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아 저 요새 잠을 못자더니 급 주책으로 변하는듯...ㅋㅋ

돌이아빠
2008.12.17 19:01 신고
ㅎㅎ 감사합니다^^
잘 키워야죠~ 어서 불면증에서 벗어나시길 바래봅니다!
육두식
2008.12.17 20:21 신고
생각해보면 전 아주예전에 뉴스데스크 시그널 송이 나오면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던 것 같은데;;
특히 주말에 주말의 명화 시그널 송이 나오면 너무 늦게까지 놀았구나 싶기도 했었습니다ㅋ

이럴때는 아버지와 엄마입장에서 좀 난감하시겠습니다. 아기는 정말 저절로 숙숙 크는게 아니군요ㅠㅠ

돌이아빠
2008.12.17 22:43 신고
네 저도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시그널 송이 나오면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지요~~라는 소리였다는.

아이가 저절로 크지는 않죵 =.= 그래도 예쁩니다!
백마탄 초인
2008.12.17 20:48
용도리가 맘고생을 좀 시키는가 보군요,,,하하

고녀석,,,,^ ^

돌이아빠
2008.12.17 22:43 신고
네 뭐 그냥 순하게만 자라면 재미 없지요잉. 그래도 좀 일찍 잠을 자주고 밥좀 많이 먹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고녀석 참.
소인배닷컴
2008.12.18 23:24 신고
고것참. . . 골치아프겠군요. . . ; ; ;

돌이아빠
2008.12.18 23:26 신고
고러게 말입니다요 ㅡ.ㅡ; 그러려니 해야 하는것인지 흐.
감은빛
2008.12.19 01:13 신고
우리 아이에 비하면 용돌이는 많이 자고, 일찍 자는 편이네요.
저는 아이가 아주 어릴때부터 잠자는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엄마 아빠가 둘 다 밤에 일을 하는 편이고, 야행성이어서 그런건지,
이 녀석도 밤에 잠을 잘 안자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10시부터 재우려고 애쓰는데 거의 12시가 다 되어야 잠듭니다.
때로는 우리가 자는 동안 혼자서 새벽 한시까지 깨어서 놀다가 지치면,
심심하다고 우리를 깨우기도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낮잠도 많이 안자던데 왜 밤에 잠을 안자는 지 모르겠네요.
낮잠은 대충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못되게 자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용돌이처럼만 자주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 ^^

돌이아빠
2009.02.03 22:40 신고
음...이거 답글이 너무 너무 늦었네요 =.=
그런가요? 낮잠을 1시간 반에서 2시간 잔다면 용돌이랑 비슷한데요? 용돌이 요즘은 그래도 좀 좋아져서 10시 정도까지는 잠이 드는 편입니다. 11시 이렇게 가지는 않구요.

아침에는 8시에서 8시 30분 사이에 일어나구요. 그니까 10시간에서 10시간 30분 정도 밤잠을 자고 낮잠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자니까 최대 12시간 30분 정도는 자네요.

흐음 요즘은 괜찮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호아범
2009.02.03 12:07
저희랑 비슷한 고민이네요...
지금은 어떤상황인지 궁금합니다.
문득 읽다 보니 저도 비슷한 주제로 글을 하나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돌이아빠
2009.02.03 22:44 신고
흐음.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일단 저희는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들려온 대답은 낮잠을 2시간 정도 자고, 밤잠을 9시간 정도 자면 11시간 정도 자는거니 괜찮다 라고는 하지만 11시 넘어서도 잠이 안들었던 상황이라 낮잠을 좀 줄여주십사 부탁을 했구요. 8시 30분부터 규칙적으로 씻고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갔습니다.
(물론 제가 한일은 거의 없습니다 ㅠ.ㅠ)
요즈음은 10시 이전에는 잠이 드는 편이네요.
8시 30분부터 씻기등을 시작해서 책 읽고 9시 30분 정도면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면 10시 전에는 꿈나라로 갑니다.

낮잠은 요즘 기존 2시간 정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재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야 개월수면 11시간에서 12시간 정도는 하루에 자줘야 할텐데...

참 호아범님의 포스트를 보고 든 생각인데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할때는 흥분을 시키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8시 정도까지 놀이를 시키시고 그 다음부터는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흥분을 좀 가라 앉히고 차분하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호아범
2009.02.03 23:39
방금 들은 소식인데, 오늘도 호야 엄마와 신경전이 있었나 보네요..
어린이집에서 애들 머리를 좀 잡아 당긴 모양이더라구요.
똑같은 행동을 엄마한테까지 해서 혼을 좀 낸 모양인데, 그 조차도 "장난"으로 받아들인다니...
어렵습니다. ㅠㅠ
돌이아빠
2009.02.04 08:47 신고
에고...아마 호야는 그게 나쁜 행동이라는걸 모르지 싶습니다.
용돌이도 보면 아빠는 조금 무서워하는데 엄마는 가끔 보면 친구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어보이더라구요.
저희는 엄마 아빠를 때리거나 하는 경우에는 정색을 하고 단호하게 혼을 냅니다. 서너번 정도 그런 경우가 있엇고 그럴때마다 단호하게 엄한 목소리로 혼을 내고 설명을 해줬습니다.
요즘은 그런 행동은 없는듯 하더군요. 그냥 참고만 하세요. 에고 애 키우기 참 힘들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