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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좋아하는 아들 녀석.
주중에는 얼굴 보여주기 쉽지 않아 늘 미안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즐겁게 노느냐? 그것도 아니다.
늘상 피곤하다며 느즈막이 일어나 이런 저런 일들을 하다 보면 정작 아들 녀석과 함께 노는 시간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이쯤에서 반성...)
아침에 일찍 일어나 씻고 옷을 갈아고 하다보면 소음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가끔씩 용돌이가 이렇게 부산을 떨고 있는 아빠를 문을 열고 지켜보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한손은 머리 옆 정도까지 올려 흔들면서..
전날 일찍 잠에 들어 아빠가 출근 준비하며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깨는 경우도 있고, 아빠가 많이 보고 싶어 깨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럴때 그냥 손만 대충 흔들어주고 출근해 버리면 많이 서운해 하는 녀석.
어느 정도 나갈 준비가 되면(틈틈히 얼굴 보면서) 앞에 가서 안아주고 함께 빠이 바이 하며 손을 흔들어주게 된다.
그러면 어떨때는 기분 좋은 뽀뽀도 해주곤 하는데 이날은 다른 날과 달리 특히나 더 많은 뽀뽀 세례를 퍼붓는 용돌이.
아빠가 그리 좋을까? 아니 아빠가 회사에 출근해 버리면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뽀뽀 세례를 해주는 것일까?
기분 좋은 출근길.. 언제까지 해줄까?
[2011년 9월 15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2000일째 되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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