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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 가야마 리카 지음, 이윤정 옮김/예문 |
심리학이 결혼을 말한다고 해서 이미 결혼을 했지만 궁금했다.
도대체 심리학에서 바라보는 결혼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나의 기대는 여지 없이 깨졌다. 심리학이 결혼에 대해서 - 내가 기대했던 - 말해주는 것이 아닌 결혼과 여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의 부제를 확실하게 이해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나의 불찰이리라.
이 책의 부제는 "'두려움'과 '설레임' 사이에서 실을 찾다" 이다.
그렇다 부제를 이해해 본다면 결혼이라는 대상 혹은 행위 혹은 인륜지대사에 대한 이야기다.
즉, 결혼 생활도 아니고, 결혼의 과정도 아닌 바로 그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성"이 있다. 여성이 사회적으로 느끼는 일상에서 느끼는 결혼에 대한 감정과 생각 그리고 느낌에 대해서 심리학은 말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제도와 사회적인 부분도 조금씩 맛보기 수준으로 보여주고 있다.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혼이라는 것이 여성에게 주는 두려움, 설레임
그리고 결혼과 함께 찾아오게 되는 출산.
이 책의 저자 가야마 리카는 결혼과 출산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 되어야 하고 외부에서 개입을 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 하며, 국가, 사회가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개인 선택의 자유를 위협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나 또한 동의한다.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임을.
하지만, 이러한 논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너무 산만해 보인다. 단어, 문장, 그리고 문단에 집중이 되질 않고 산만한 느낌만 들 뿐이다.
결국 가야마 리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그저 개인의 선택이니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이렇게 산만하게 풀어나가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결혼과 출산은 숭고한 개인의 선택에 대한 문제이고 그 시기가 언제이든 어떤 사람이건 사랑이 기본이된 결혼과 출산이라면 축복해주면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가야마 리카는 이 책을(출판사가 그렇게 카피를 뽑았을지도 모르겠지만) 혼자도 외롭지만, 결혼해도 우울한 이 시대 모든 여성을 위한 처방전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의문부호가 머리 속에 눈 앞에 아른거릴 뿐이다.
아둔한 나도 그정도는 알고 있다. 좀더 심리학 입장에서의 내용을 기대를 했건만 애초에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라서 더 그럴수도 있다라는 생각이지만 글쎄. 그닥 권하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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