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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6살 아들을 키운다는 것 - 부모로서 자식을 키운다는 것
자식을 키운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식이 자라면 자랄수록 부모로써 아는 것이 많아지고, 경험도 쌓이고, 책도 많이 읽어보지만 쉬워지기는 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미운 7살 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만큼 7살 이라는 나이가 되면 자기도 컸다고 부모님 말씀 안듣기, 하고 싶은 대로 하기, 말썽 피우기, 깐족거리기 등등의 행동을 시작하거나 많이 하게 되는 시기라는 의미였으리라 짐작이 된다.
하지만, 자식을 키우다 보니 미운 7살이 아니라 미운 4살부터 시작하지 싶다.
미운 4살, 미운 5살, 미운 6살. 도대체가 미운 나이가 왜이리 많은 것인지..
부쩍 말하는 수준이 높아진 아들 녀석은 엄마나 아빠가 자신의 뜻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아빠 나빠", "아빠 미워", "엄마 나빠", "엄마 싫어" (물론 이보다 더 심한 표현을 하곤 한다) 등등의 표현을 하며 삐지고 말 안 듣고 고집 피우기가 일상이 되어 버린 듯 하다.
왜 그럴까? 도대체 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고 그러는걸까? 녀석을 키워오면서 되도록이면 들어주고, 설명해주고, 이해시키고 그래 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의 반응들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혼을 내봐도, 반성 자리에서 반성하게 해봐도 그닥 나아지는 것 같지는 않다. 뭔가 욕구 불만인가? 그건 아닌 듯 하다. 물론 녀석이 원하는 모든 걸 해줄 수도 해줘서도 안되긴 하지만, 아내와 나는 부모로서 녀석의 입장에서도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 한다곤 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요즘 들어 녀석은 특히나 엄마에게 모진 말을 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듯이 그 또한 아빠인 나나 아내가 했던 어떤 표현이나 행동 등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만 생각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듯 싶다.
육아라는 것. 자식을 키워 나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아마도 어른들이 너도 자식 키워봐라. 그러면 부모 마음 알거다 라는 말씀들을 하시나보다.
물론 용돌이 녀석이 늘상 미운말, 미운행동만 하는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웃음, 미소, 깜찍함, 귀여움, 그리고 사랑과 행복을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물론 아빠인 나만의 착가일지도 ㅠ.ㅠ)
미운 6살. 이 시기가 지나면 또 다시 미운 7살, 미운 8살이 될 것이다. 산 넘어 산이 될 것인지, 아니면 용돌이나 우리 부부나 현명하고 슬기롭게 이겨 나갈 것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잘 이겨내고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내와 함께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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