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72개월 사촌 흙장난과 모래 놀이 사이 흙장난과 모래놀이는 다르다. 흙장난은 말 그대로 흙을 가지고 장난 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흙을 발로 차서 먼지를 일으킨다거나, 흙을 집어서 뿌린다거나 하는 행동은 모두 흙장난이다. 모래놀이는 흙장난과는 다르다. 모래는 물론 흙과 거의 동일한 의미이긴 하지만, 모래를 가지고 두꺼비집을 만든다거나 구멍을 파면서 논다거나 모래성을 쌓는 등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다. 말장난이다. 모래 놀이던 흙장난 이던 모두 손이나 옷은 물론 신발, 옷, 얼굴, 머리카락 등에 온통 모래 혹은 흙이 묻게 마련이다. 빨래와 씻기는 것이 걱정되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내 아이가 열심히 집중하며 모래 놀이에 빠져 있는 모습은? 그 순간만큼은 대견하고 이쁘고 흐뭇할 ..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선택이 아닌 필수다 프로야구가 10구단 창단 승인과 관련되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단 선수협이나 일구회와 같은 선수들 측에서는 당연히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승인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구단에서는 생각이 다른가보다. 몇몇 프로야구 구단들의 경우 프로야구 10구단이 인구수, 초,중,고 등 아마야구 수, 시장 규모 등에 비춰볼 때 무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프로야구 팬들은 어떨까? 당연히 찬성이다. 자신의 고장에 프로야구단이 생긴다면 당연히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의 규모나 구성 자체가 달라졌다. 프로야구 초창기의 팬들이라면 "아저씨", "술먹은 아저씨", "술 먹는 아저..
육아일기 71개월 액션 가면 가끔은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빠에게는 즐거움이다. 물론 가면을 아빠에게 써보라고 하면 떨떠름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의 경험이나 느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기분좋은 떨떠름이다. 창피해하거나, 쓸데없는 과묵함과 권위를 보여주기 보다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것이 아빠에게도 아이에게도 훨씬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권위적이고 과묵한 아빠가 아니었을까? 과감히 벗어버리자. 아빠의 망가짐(?)은 아이에게 나아가 내 가족에게 즐거움이 될 수 있는 법! [2012년 3월 10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2177일째 되는날.] [관련 글타래] [육아 일기] - 육아일기 71개월 여성의날 엄마에게 주는 선물 [육아 일기] - 육아일기..
무등메시 작은 거인 김선빈의 화려했던 5월 무등메시 작은 거인 김선빈이 살아났습니다. 4월달에는 주로 9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김선빈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5월 들어 2번 타순으로 전진배치 되면서 아니 원래 자기 자리를 찾아가면서 무등메시 김선빈 다운 모습으로 화려하게 부상했습니다. 김선빈의 4월 성적은 16경기에 나와 52타수 13안타로 타율 0.250, 9득점, 4타점, 3도루 였습니다. 정말 무등메시로 불렸던 김선빈의 성적이라고 믿기 힘든 성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4월을 보낸 김선빈이 5월 들어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무등메시 작은 거인 김선빈의 5월 성적은 25경기에 나와 91타수 37안타로 타율 0.407, 15득점, 17타점, 9도루에 1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완벽한 부활입니다. 현..
육아일기 71개월 꼬마 악당들 2006년생 동갑내기 사촌 사내 녀석들 태어난 날짜 차이는 좀 있지만 절친 중에 절친이다. 먹을거 앞에서는 서로 챙기고 잘 지낸다. 하지만, 집에서 같이 놀때는 악당들이다. 둘이서 놀 때면 집은 초토화가 된다. 기지도 되었다가, 야구장도 되었다가, 축구장도 되었다가.. 그래도 귀여운 꼬마 악당들이다. 앞으로도 둘이 이렇게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 [2012년 3월 15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2182일째 되는날.] [관련 글타래] [육아 일기] - 육아일기 71개월 OHP 필름의 또 다른 용도 [육아 일기] - 육아일기 71개월 포켓몬 카드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육아 일기] - 육아일기 71개월 포켓몬 카드 게임과 놀이 문화 세대 차이 [육아 일기] - 육아일기..
지난 주말 동네 마실을 나갔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벚꽃은 없어지고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다. 벚꽃도 예쁘지만, 한 가지에 마치 포도송이들처럼 탐스럽게 핀 아카시아꽃도 정말 예쁘다. 예쁘거나 특이하거나 신기한 것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달라는 용돌이 덕에 아카시아꽃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 봤다. 아카시꽃에서 나는 아카시아향도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많이 덥지 않은 날씨 덕에 기분좋은 산책 시간을 용돌이와 함께 보냈다. 사진을 찍으면서 용돌이가 내가 따준(물론 이러면 안되지만 >.< 딱 한송이 땄다 아카시아 꽃! 미안해요~) 아카시아꽃을 아직은 작은 손가락으로 잡으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귀여운 녀석. 사진을 찍어주고 용돌이 녀석도 자기가 직접 사진을 찍겠다며 무등을 태워 달란다..
육아일기 자석블럭으로 만든 각종 팽이들 카메라에 있는 메모리 카드를 오랫만에 정리했다. 메모리 카드에 있는 사진들을 다운 받으니 작년 12월 사진부터 담겨 있다. 아이가 태어나고 원래 가지고 있던 똑딱이를 지금의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로 교체한지도 꽤 되었다. 용돌이가 태어나고 나서 몇년간은 사진도 참 많이 찍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사진 찍는 날이 적어지더니 카메라도 특별한 외출이나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멀리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찍어둔 사진을 한번씩 골라서 인화도 하고 앨범도 잘 만들어주곤 했었는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자석 블럭으로 다양한 팽이를 만들어 재밌게 놀고 있는 사진들이 있어 기록해 두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정리해 본다. 한참 팽이에 빠져 있을 때다. 돌릴 수 있는거라면 모두 팽이화..
누가 만들었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촌철살인의 비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석기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시대별 흉기를 표현한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돌도끼부터 철기까지. 그리고 지금의 21C에는 어떤 것이 흉기 일까? 칼? 총? 대포? 미사일? 아니면 핵폭탄?? 모두 아니다. 그것은 바로 마우스 커서. 정보화 시대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사람을 위한 도구가 바로 사람을 향한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카피와 함께 보여지는 한장의 그림. 말 조심을 해야 하고, 한 마디 말로 천냥 빛도 갚는다지만, 아무 생각 없이 내지른 말이 상대방이나 다른 사람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인터넷의 잘못된 댓글 문화, 신상 털이는 그 대상이 된 사람에게 지울 수 없는 아니 죽음으로까지 몰아갈 수 ..
육아일기 71개월 포켓몬 카드 놀이와 세대 차이 요즘 들어 포켓몬스터라는 애니메이션에 빠져 버린 용돌이. 그렇다고 심각하게 받아들지는 않고 있다. TV 보는 것, 놀이 하는 것, 모두 이 정도는 괜찮다 라고 생각하는 범위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포켓몬스터이라는 애니메이션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 방영 용 애니메이션으로 포켓몬이라는 공안에 들어가 있는 상상의 몬스터들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그 안에는 친구와의 우정, 정정당당한 대결과 성장, 패배의 아픔, 그리고 포켓몬의 진화와 포켓몬스터에 대한 사랑이 들어 있다. 애니메이션 하나 보는데 참 거창한 내용이다. 하지만, 뭐 어떤 애니메이션이건 간에 이 정도는 들어 있는 것이고, 파괴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은 내용이라 보여주고 있는데, 예전 유희왕 카드..
육아일기 70개월 설악산 케이블카 타고 권금성 정복하기 지난 2월 속초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용돌이는 여행 일정이 잡히고나서부터 매일 아니 거의 매시간 이제 몇 일이 남았는지를 계속 묻는다. 용돌이가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일까? 아니면 다른 기다림이 있는 것일까? 목적지는 속초. 가족여행인지라 힘든 코스 보다는 가족들이 산책 비슷한 기분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다녀오기로 정했다. 겨울인지라 눈이 있고, 아이들은 신이 났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몇 번 타 봤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설악산의 풍경은 볼 때마다 새로웠다. 역시 자연은 위대한 것일까. 눈이 녹지 않은 설악산은 그 나름대로의 절경이었고,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짓게 하였다. 설악산 케이블카에..
육아일기 69개월 다시 시작된 블럭놀이 - 아이링고와 뉴턴블럭 육아서들이나 인터넷 육아 관련 카페 등을 보면 연령(혹은 월령)에 맞는 블럭 놀이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물론 나 또한 연령대에 맞는 놀잇감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특히나 블럭 놀이의 경우는 더욱 연령대별로 다른 놀잇감을 가지고 놀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큰 틀에서보면 연령대별로 서로 다른 블럭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맞다. 예를 들면 24개월 정도 밖에 안된 아이에게 아주 작은 크기의 레고 블럭을 줘봐야 위험하기만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70개월이 넘은 아이에게 듀플로 같은 장난감이나 크기가 큰 블럭놀이 장난감을 주면 식상해할 것이다.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육아일기 69개월 아빠를 부끄럽게 만든 아들의 질문 가끔 엉뚱한 질문도 하고, 아빠나 엄마가 물어보는 질문에 기발한 대답도 하곤 했었다. 아들의 이러한 엉뚱한 질문이나 기발한 대답에 부모의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 생각이 든다. 물론 생각은 그렇지만 행동으로 표현으로 옮기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되도록이면 아빠로서 혹은 조금 더 세상을 경험한 선배로서 아이가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된다. 일전에 있었던 일이다. 용돌이는 보통 잠자리에 들어서 잠들기 전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때는 질문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엄마나 아빠의 질문에 대답도 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날 밤 평소처럼 잠자리..
일전에 SNS 상에서 혈액형별 뇌구조 그림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물론 재미로 보는 혈액형별 뇌구조 그림이었지만, 궁금하긴 하더군요. 혈액형별 뇌구조 중에서 제 혈액형인 AB형 뇌구조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생겼군요. AB형 뇌구조는 뇌에서 A와 B가 치고박고 싸우고 있네요 >.< 이러니 AB형은 도대체가 알 수 없는 성격이 많다는 말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제 평소 성격 등과 AB형 뇌구조와 비교를 해 보면 큰 부분은 맞지만 작은 부분들은 틀린 듯 합니다. 참 재밌는 AB형 뇌구조 입니다.
육아일기 69개월 달라진 그림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기록해 놓은 지난 글들을 보면서 아이의 겉모습 뿐 아니라 말이나 행동 들도 달라짐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이의 그림 또한 성장함에 따라 변해 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가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냈을 때 그때는 그때 나름의 감동과 기쁨이 있었다면, 성장함에 따라 변화되어 온 그림들을 비교해 보면 그때와는 사뭇 다른 감동과 기쁨을 선사해 주는 것 같다. 아이는 변한다. 매시간, 매일, 매달이 다르고, 매해 다르다. 그에 따라 그 아이가 그려낸 혹은 만들어낸 그림 또한 변해갈 수 밖에 없고 변하게 된다. 그림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알록달록 사과에 그려 놓은 그림 작품, 또 하나는 점점 진하게 라는 주제로 아이가 그려낸 작품. 전혀 다른 작..
육아일기 69개월 7살 아들의 엉뚱한 새해 소원 2012년 새해가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 소원 하나 정도씩은 빌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인지 용돌이 녀석도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소원 나무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새해 소원을 적어서 소원 나무에 매달아 놓았나 보다. 용돌이 녀석이 새해 소원으로 적어서 소원 나무에 걸어 놓은 내용을 아내가 사진으로 찍어서 카카오톡으로 보내줬다. 보는 순간 빵 터졌다. 그래도 어린이집에서 한건데 "부모님 건강하게 해주세요" 라거나 "무슨 무슨 장난감을 갖고 싶어요" 라는 새해 소원을 생각하고 사진을 봤는데 이건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ㅎㅎ "최고선수보다 더 빨리 10000 킬로 더 달리고 싶어요" 라니. 해석을 해보면 최고의 선수보다 더 빨리 달리는 용돌이가 되..
재테크와 재무설계? 나의 재무등급은? 살아가면서 돈은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조금이라도 더 돈을 잘 모을 수 있는 방법을 궁금해합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과연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등을 궁금해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재테크나 재무설계 등을 준비하여 체계적으로 실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대박에 대한 환상을 쫓습니다. 그러다 쪽박을 차곤 하죠.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고, 모르면 당하는 그런 세상입니다. 재테크를 합니다. 남들이 펀드가 좋다더라 하면 펀드에 들었다가 주가가 폭락하여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주구장창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울며 겨자먹기로 손실 상태에서 펀드에서 돈을 뺍니다. 그러면서 다짐을 하지..
육아일기 69개월 나도 알아 "나도 알아" 용돌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A는 B다 라고 하면 바로 나오는 용돌이의 대사이다. 나도 알아. 모른다고 핀잔을 준것도, 면박을 한 것도, 아니 모르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상황인데도 엄마나 아빠가 "A는 B야"라고 하면 용돌이는 바로 "나도 알아" 라고 한다. 왜 그럴까? 엄마나 아빠가 평소에 "나도 알아" 라는 말을 자주 쓰는 것일까? 그렇다고 해서 그 상황만 되면 "나도 알아" 라고 하는 것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듯 하다. "나도 알아" 조금은 걱정이 된다. 이제 6살, 아니 해가 바꼈으니 7살 밖에 안됐는데, 그만큼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나이인데도,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이 싫은 것인지, 아니면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인지 늘상 하..
육아일기 69개월 남극 도둑갈매기 스쿠아 스쿠아라고 불리는 새가 있다. 스쿠아는 남극도둑갈매기라고 불리는 새로 남극에서 서식하는 50여종의 조류 중에서 최상위 포식자로서 다른 새의 알이나 새끼를 훔쳐 먹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얼마전(2011년 12월 23일) MBC에서 방영한 남극의 눈물(프롤로그 - 세상 끝과의 만남)을 늦은 시간이었지만 가족이 함께 시청했다. 남극의 눈물은 MBC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자연 다큐멘터리로서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에 이은 자연 다큐멘터리 3번째 편으로써 이번엔 "남극"이었다. 거기에 황제 펭귄이 나왔고, 황제 펭귄의 새끼를 끝까지 잡아 먹으려고 하는 남극 도둑갈매기 스쿠아와 새끼 펭귄을 보호하려고 하는 어른 펭귄들의 다툼 장면이 있었다. 그리고나서 어린..
육아일기 69개월 감기로 시작한 2012년 새해 지난 크리스마스 때도 특별한 이벤트(?) 없이 지냈다. 그런데 다사다난 했던 2011년을 보내고 새해인 2012년을 맞이하는 2011년 12월 31일, 2012년 1월 1일에도 역시나 별다른 행사 없이 방콕하며 지냈다. 돌이켜보면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에 근사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멋진 행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외식이라도 같이 했었는데.. 2011년에는 그냥 집에서 방콕. 폐렴 진단을 받아 엄마의 극직한 간호 속에 집에서 요양을 하여 다 나은지 한달도 되지 않아 지난 금요일부터 열이 조금씩 나기 시작한 용돌이. 엄마는 폐렴의 기억도 있고 해서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않고 집에서 쉬개 해 주었다. 그런데, 열이 내리기는 커녕 그 다음날인..
육아일기 68개월 아빠가 지금 온다 아내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사진 한장을 받았다. 가슴 한켠이 뭉클해진다. "아빠가 지금 온다" 아빠가 오랫만에 조금 일찍 퇴근해서 집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용돌이의 반응이었다. "아빠가 지금 온다" 집에 일찍 들어간다고 해서 용돌이랑 같이 노는 시간은 아니 얼굴 보고 있을 시간도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주말이라고 아빠랑 많이 놀 가능성은 높지도 않으며, 다만 아빠 옆에서 놀 수 있을 뿐일텐데도.. "아빠가 지금 온다" "아빠가 지금 온다" 그래도 용돌이의 머리 속에는 아니 마음 속에는 아빠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기쁘다. 아빠는 늘 결심한다. 함께 재밌게 놀아야지. 일찍 들어가서 얼굴이라도 봐야지. 하지만, 역시나 오늘도 퇴근은 늦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육아일기 68개월 6살 아들에게 태권도복이란? 태권도 이야기가 나왔다. 예전부터 운동 하나쯤은 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가끔 했었고, 7살이 되면 태권도를 시켜야 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날도 태권도 이야기가 나왔다. 집에 마침 사촌형에게서 물려 받은 태권도복이 있었고, 그걸 알고 있던 용돌이가 태권도복을 입어 보고 싶다고 조른다. 장롱 속에 보관하고 있던 태권도복을 엄마가 찾아서 꺼내줬다. (사실 내가 찾아서 줘야 할 상황이었는데 못 찾았다 ㅡ.ㅡ;;;;) 태권도복을 입어보던 아들 녀석은 같이 담겨 있던 띠 중에서 어떤 띠가 좋은지를 묻는다. 흰색띠, 주황색띠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주황색이 마음에 들었던지 주황색 띠를 허리에 맨다. (허리에 매는건지는 어떻게 알았는지 ㅎㅎ) 그 자세로 태권도 ..
육아일기 68개월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결혼 전과 결혼 후 그리고 용돌이가 태어난 후 가장 달라진 점이라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기분(?) 혹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방법 등이 아닐까 싶다. 결혼 전(연애하기 전)에는 크리스마스는 딴 세상 이야기고 크리스마스 선물 또한 딴 세상 이야기였다. 물론 내가 어렸을 적에 부모님으로부터 가끔 선물을 받았던 기억이 가물 가물하긴 하지만, 아무튼 철 들고 나서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던 것 같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한 후에는 크리스마스는 현실이 되었고, 나에게도 커다란 의미가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내 인생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라는 것을 집에 장식하게 되었고, 용돌이가 태어난 후 크리스마스 선물..
육아일기 67개월 소원 용돌: 엄마,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손으로 받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 들어봤어? 엄마: 글쎄...난 처음 듣는 말인데... 똘이가 한번 받아보고 소원 빌어봐. 이루어지는가 보게 용돌: 난 이미 받았어. 엄마: (웃음..) 그랬어? 무슨 소원을 빌었는데? 용돌: 응. 장난감 많이 갖고 싶다고 엄마: 그래? 근데 소원은 좀더 구체적으로 비는게 좋을거 같아. 용돌: 구체적이 뭔데? (이때 옆에서 듣고 있던 아빠가 한마디 거든다) 응~ 이를테면 메탈 블레이드(팽이 이름이다) 세개가 갖고 싶어요. 라고 하는 거야. written by Mom. "구체적"이 뭔데? 질문이 아주 많아졌다. 단어 하나 하나에 궁금해하고, 그 궁금증을 바로 바로 질문하는 것은 좋은데 가끔 정말 대답하기 어려..
육아일기 67개월 아빠와 아들의 시선 똑같은 대상을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었다. 용돌이 또한 동일한 대상을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었다. 똑같은 카메라, 똑같은 대상, 거의 똑같은 위치에서 찍은 사진인데, 참 다르다. 사람이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세상은 정말 다른 모습인 듯 하다. 어른들은 아니 나는 으례 용돌이도 나와 같은 세상, 나와 같은 시선, 나와 같은 풍경을 보고, 나와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진을 통해 내 아들과 나의 시선이, 바라보는 세상이 이렇게나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항상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을.. [2011년 11월 12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2058일째 되는날.] [관련 글타래] [육아 일기] - 육아일기 ..
제주도 여행 - 성산 일출봉에서 바라본 우도와 우도 등대 자연은 그 대로의 모습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 그 자연은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시선으로 각자의 생각으로 또 각자의 마음 속에 담을 수는 있다. 카메라는 아니 사진은 추억이자 기억이다. 제주도 여행에서 성산 일출봉에서 바라본 자연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성산 일출봉에서 카메라에 담아본 우도와 우도 등대의 모습과 우도에 직접 가서 바라본 우도와 우도 등대의 모습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의 적은 스팸 댓글 티스토리 블로그 지금까지 많은 발전을 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블로그들이 있지만 티스토리를 유지하는 것은 블로그 운영자에게 더 많은 자율권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율성이 때로는 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운영상의 어려움이 바로 그것인데요, 스킨을 자유자재로 만질 수 있고, 스크립트 광고도 마음대로 붙일 수 있는 등의 기능은 좋지만, HTML, CSS 등 스킨과 관련된 지식이 별로 없는 일반 분들에게는 그 어려움은 더 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블로그나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포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형태를 선호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이건 아닌데 사설이 좀 길었던 듯 합니다..
트램펄린. 보통은 덤블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집 근처에 어릴적에 가끔씩 놀았던 트램펄린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주인 되시는 분은 적극적으로 운영하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트램펄린 탈만한 분위기는 되는 곳이다. 한시간에 1,000원 물가를 생각한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 듯 하지만, 실제 그닥 잘 관리되지도 주변 환경도 별로인걸 생각하면 싸다고 할 수도 없는 그런 가격이다. 아무튼 용돌이는 이전까지 아마도 트램펄린을 타본적이 없을 것이다. 이 날 이전에 데리고 갔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무튼 트램펄린을 처음 대한 용돌이의 반응은 호기심, 신기함, 궁금함, 그리고 두려움이 아니었나 싶다. 용돌이가 처음 트램펄린을 접한 날. 가장 큰 감정은 아마 낯설음에 대한 두려움이었던 것 같다. 트..
미운 6살 아들을 키운다는 것 - 부모로서 자식을 키운다는 것 자식을 키운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식이 자라면 자랄수록 부모로써 아는 것이 많아지고, 경험도 쌓이고, 책도 많이 읽어보지만 쉬워지기는 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미운 7살 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만큼 7살 이라는 나이가 되면 자기도 컸다고 부모님 말씀 안듣기, 하고 싶은 대로 하기, 말썽 피우기, 깐족거리기 등등의 행동을 시작하거나 많이 하게 되는 시기라는 의미였으리라 짐작이 된다. 하지만, 자식을 키우다 보니 미운 7살이 아니라 미운 4살부터 시작하지 싶다. 미운 4살, 미운 5살, 미운 6살. 도대체가 미운 나이가 왜이리 많은 것인지.. 부쩍 말하는 수준이 높아진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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