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큰 맘 먹고 아내가 용돌이에게 옷을 사줬다.
긴팔 셔츠와 용돌이가 좋아하는 청바지로.

용돌이에게 옷을 사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아내의 마음에 드는 혹은 용돌이 마음에 드는 옷을 가끔씩 사주곤 한다.
용돌이는 옷에 대한 자기 주장이 정말 강하다. 어린이집 갈때도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지 못하면 어린이집에 가지를 않으려고 할 정도니 말 다했다. 아침마다 아내는 용돌이 옷 입히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렇게 옷 입는 것을 가지고 씨름하길 수십 차레, 요근래 아내는 아침마다 벌어지는 옷투정에 지쳐서 이제는 거의 용돌이가 입고 싶은 대로 입도록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물론, 터무니 없는 코디를 해서 입으려고 하면 말리기는 하지만.

아무튼 새 옷을 샀으니 입혀보는 과정은 필수. 그나마 다행이도 셔츠도 청바지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다.

아빠는 사진사가 되고, 용돌이는 모델이 되어 사진 촬영을 해본다.
기분이 나쁘지 않은지 표정도 괜찮고 뒤로 돌아~ 한바퀴 돌아봐~ 라는 말에도 잘 따라준다.
이만하면 모델이라고 해도 어디 빠지지는 않을 듯 하다.(그렇다 난 팔불출 아빠일 뿐이다)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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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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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가 생겼으니 큰 맘 먹고 사준 청바지가 어린이집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금방 금방 커버리는 아이를 위해 조금이라도 오래 입힐 요량으로 조금 큰 사이즈의 청바지를 구입했는데, 어린이집에 입고 갔더니 허리가 좀 큰것인지 뛰어노는데 자꾸만 흘러내린 모양이다. 용돌이는 연신 청바지를 추켜 올리고, 어린이집 선생님은 다리 길이에 맞게 접은 바지를 조금 더 짧게 접어줬던 모양인데, 용돌이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 어린이집 선생님이 안보실때 자꾸만 짧게 접어진 바지단을 다시 원래 길이로 내렸단다.

그러기를 며칠, 마침내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전해 들었고, 그 이후로 용돌이는 어린이집에 등원할 때 이 청바지를 입지 않게 되었다.
(오래된 일이라 아주 짧은 기억력만을 갖고 있는 아빠의 기억이 잘못 되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큰 맘 먹고 사준 바지인데 자주 입어주면 좋으련만...이제는 더워서 입히지도 못한다. 가을, 겨울에나 입히면 모를까.


[2010년 3월 19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455일째 되는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끝없는 수다
2010.07.09 10:25 신고
ㅋ~ 뭘 입어도 멋지실듯~^-^ 아들님 포즈가 모델감입니다~ㅋ

돌이아빠
2010.07.12 21:42 신고
아이쿠야 과찬이십니다~ ㅎㅎ 그래도 기분 좋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연한수박
2010.07.09 10:57
표정이며 자세며 모델해도 되겠어요^^
바지가 크니까 지금은 안입더라도 좀더 크면 좋아라 하겠지요~
서운해마세요 ㅋㅋ

돌이아빠
2010.07.12 21:42 신고
ㅋㅋ 네 서운해 하지 않겠습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2010.07.09 17:04
비밀댓글입니다

돌이아빠
2010.07.12 21:43 신고
감사합니다~~~용돌이 녀석도 허리가 넘 가늘어서 >.< 걱정입니다.
들판
2010.07.09 20:55
기억이 섞였어요!!
이 옷은 똘이 생일선물로 준비한 것이여요~
그리고 저 청바지는 5세용을 산건데 허리는 고무줄이라 괜챦고 길이가 길어서 접어서 꼬매주었는데
접은 부분에 모래가 들어간다고 어린이집 선생님이 한말씀 하신걸 예민하신 똘이님께서 선생님이 싫어한다고 안입으려고 한 것이라우~
본문에서 말한 청바지는 그때 아빠랑 비싸게 주고 지른 리*이스에 얽힌 사연임. 그거는 접으라고 잔소리만 안하면 잘 입음

돌이아빠
2010.07.12 21:43 신고
아 이런 하찮은 기억력 같으니라고 ㅠ.ㅠ
DanielKang
2010.07.10 23:32 신고
오호호 폭풍 간지 용돌군이군요.. ㅎㅎ
그리고 역쉬 아빠의 기억은 가물가물인가봐요
두 가지 기억이 섞이다닝.. ㅋㅋ

돌이아빠
2010.07.12 21:43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 이래서 밀려서 쓰면 안되는건데 말입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지요 ㅎㅎㅎ
Minda
2010.07.11 22:01
정말 자기 주장이 강한아이네요ㅎㅎ 3살된 저희 조카도 자기가 고른 옷아니면 배 뒤집으며 안입더라구요.
우리 아들도 그러려나...ㅋㅋ 주장이 강하면 엄마는 힘들어도 없는것보다 좋아보이기도 하고 참 쉽지가 않죠? :)

돌이아빠
2010.07.12 21:44 신고
육아 정말 어렵습니다 ㅠ.ㅠ
3살된 아이가 벌써 그러나요? 와웅...
못된준코
2010.07.12 12:20 신고
ㅋ...역시 용돌이는 너무 귀엽다는~~
ㅋㅋㅋ 모델시켜도 될것 같습니다.~~

돌이아빠
2010.07.12 21:44 신고
크 감사합니당~~~
blueway
2010.07.12 12:52
이쁜데요...청바지는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멋내기 좋은 아이템인듯 합니다

돌이아빠
2010.07.12 21:44 신고
맞아요 맞아요~ 근데 너무 청바지만 고집해서 >.<
선민아빠
2010.07.12 12:58
올~~~모델 포즈가 제대로 나오는데요~~

돌이아빠
2010.07.12 21:45 신고
그런가요? 히힛 감사합니당~
JooPaPa
2010.07.12 13:14 신고
ㅎㅎㅎ 모델포즈 작렬!

3월 이야기인줄 모르고 긴팔을 사주셨다고 해서, 약간 당황했습니다.

돌이아빠
2010.07.12 21:45 신고
ㅎㅎㅎ 감사합니다.
여전히 밀려서 쓰고 있는 아빠입니다 ㅠ.ㅠ
이제 3월 일기를 쓰고 있으니 언제 현재진행형이 될지 >.<
예문당
2010.07.12 13:35 신고
오.. 너무 멋지네요. 다리를 살짝 옆으로 놓은 모습이 더욱 모델같은... ^^
청바지는 조금 더 뒀다가 입히시면 되져 머~ 애들 금방 크던데요. ^^

돌이아빠
2010.07.12 21:45 신고
네~ 애들은 금방 크죠 ㅎㅎㅎ
ragpickEr
2010.07.12 16:33
포즈가 남다른데요? ^^*
음..어린이집에서 음..아마도 다칠까봐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무튼 조금만 더 크면 분명 더 자주 입고 활기차게 다닐 수 있을 거예요..^^*

돌이아빠
2010.07.12 21:46 신고
네 다칠까봐 그렇기도 하고 접은 부분에 바깥놀이를 할때 모래가 들어가기도 해서 그랬다고 하네요 ㅎㅎ
아빠공룡
2010.07.12 16:46 신고
혹시 아나요... 나중에 훌륭한 탑모델이 될지도...!!

돌이아빠
2010.07.12 21:46 신고
오옷 탑모델 그거 괜찮은데요! ㅎㅎ
꼴찌PD
2010.07.14 10:17 신고
저도 딸 아이가 어렸을 적부터 새 옷을 입을 때마다 사진촬영을 해버릇 했더니 이제는 새 옷입고 사진만 촬영하려 하면 몸을 이상하게 꼬고 희한한 포즈를 취한답니다. ㅋㅋ 출장다녀 올 때 아이 옷 사오면 사이즈를 제대로 못 맞춰 아내한테 혼난 적도 많은데 ㅋㅋ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 옷고르기에도 고민이 많더군요. 행복한 일상 잘보고 갑니다.

돌이아빠
2010.07.14 20:26 신고
하하하 그런가요? 아이들도 어른처럼 새옷을 좋아하더라구요.
처음 사진기를 접할때는 낯설어 하지만 적응하고 나서는 사진기를 갖고오면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하죠~

사이즈 그거 쉽지 않죠 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