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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 ![]()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웅진주니어 추천연령: 3세 이상부터 아빠까지 |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이다.
이름이 참 재밌다. 돼지책이라니, 그것도 유아를 대상으로하는 그림책 제목이 돼지책이다.
책 표지 어디에도 돼지는 없다. 하지만 엄마(아내)의 등에 업혀 있는 세 남자(아빠(남편)과 두 아들)의 그림은 의미심장하다.
돼지책을 읽고나서 과연 이 책이 유아를 위한 그림책이 맞나? 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그 이유는 책 내용 때문이다. 피곳씨와 두 아들은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집안일에 대해서 전적으로 엄마(아내)에게 일임(?)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밥줘 밥 먹고나면 TV 시청에 몰두하고 시간이 되면 잠을 자고, 다시 일어나서 밥줘. 밥을 먹고나면 그 중요한 회사와 학교로 휭~ 가버린다. 엄마(아내)는 밥 차리고, 설겆이 하고, 청소하고, 음식 만들고, 빨래하고 등등등 모든 집안일을 밤과 아침(새벽)시간에 하고나서 겨우 조금 자고 출근하고 하는 생활을 한다.
아주 중요한 회사로 휑~ 중요한 학교로 휑~ 그럼 엄마는? [그림 출처: 알라딘]
회사에서 돌아온 아빠(남편) 또한 집에 아내(엄마)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벽난로 위에 있는 편지 하나. "너희는 돼지야" 라는 쪽지를 남기고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아내(엄마)는 가출을 감행한다.
이때부터 돼지책의 진면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돼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엄마가 가출한 날 그 중요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의 교복에 학교 뱃지 대신 돼지 뱃지가 달려 있고, 그 중요한 회사에서 돌아온 아빠에게도 돼지가 나타난다. 그리고 집안 이곳저곳에 돼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내(엄마)가 없는 집. 그동안 집안일이라곤 해본적이 없던 돼지 3형제(아빠도 포함이다). 배고픔에 어쩔 수 없이 먹거리를 찾아 식사를 준비해 보지만, 집안은 날로 돼지굴처럼 지저분해지고, 차림새 또한 지저분해지며 날이 갈수록 돼지가 되어 간다.
드디어! 먹을것도 다 떨어지고, 더이상 어찌해볼 수 없는 돼지 소굴이 되어버린 집. 그날! 아내(엄마)가 집으로 기적처럼 돌아온다.
남편(아빠)와 아이들은 사정 사정하며 이제는 변하겠다는 다짐을 함으로써 아내(엄마)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게 되고, 그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책이 된다. 남편(아빠)과 아이들은 각자 할 수 있는 집안일을 스스로 웃으며 해 나간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 집안일을 나눠서 해라 라는 단도직입적인 내용은 아니다. 아내(엄마)의 소중함을 알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흥겨운 마음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해나가는 그런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앤서니 브라운은 이러한 내용을 정말 절묘하게 돼지! 라는 동물의 일반적인 사람들의 편견을 통해 그림으로써 글로써 잘 풀어나갔다.
아이와 함께 엄마, 아빠가 그중에서도 아빠가 아이에게 읽어주면 더 좋을 정말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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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4 08:35
하나 구입해 읽어야겠습니다~
책 옮긴이 이름이 저랑 같네요ㅋ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2010.02.04 08:38 신고
꼭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셔요~
저도 골목대장허은미님 필명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옮긴이가 아니신가 해서요 ㅎㅎㅎ
2010.02.04 09:49 신고
저희 아부지는 책을 읽어주신 적이 없는데...ㅋ
공부는 가르쳐주셨지만 동화책은...ㅋ
2010.02.04 20:31 신고
주중엔 거의 얼굴도 못 본답니다 흐.
주말에나 겨우 몇권 읽어주죠 ㅎㅎ
2010.02.04 10:06 신고
있을때 잘해...나나나나..나나..
노래도 있잖아요..
2010.02.04 20:32 신고
아내 없는 삶은 >.< 상상하기도 싫답니다 ㅋㅋ
2010.02.04 10:09 신고
좋은 하루 되세요.
2010.02.04 20:32 신고
2010.02.04 11:15 신고
아동 서적은 아빠나 엄마가 먼저 보는 것이 순서인듯합니다.
2010.02.04 20:33 신고
말씀처럼 아이들 책은 부모가 먼저 읽어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02.04 11:20 신고
아내가 당신 습관된 것 같다고 따끔하게 충고하더군요.
곰곰이 생각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자주 들러 도움 받겠습니다.
2010.02.04 20:34 신고
2돌 되었으면 엄하게 혼내는 것도 혼내는 거지만 잘 설명해주고 눈높이에서 이해해주고 그러는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말로는 저도 잘 아는데 >.<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는 참 어려워요.
2010.02.04 12:02 신고
저도 언젠가 한번 소개해야겠네요^^
2010.02.04 20:34 신고
2010.02.04 13:19 신고
돼지가 않나오는 돼지책이군요!
2010.02.04 20:34 신고
2010.02.04 15:15
짧은 시간 읽을수 있고 잼나고,왠지 뭔가 배우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2010.02.04 20:35 신고
역시 아이를 키우면 부모도 함께 큰다는 말이 사실인가 봐요.
아이들 책이라고 얕보면 안되겠더라구요~ 재밌기도 하고 배우는것도 있공^^
2010.02.04 18:42 신고
2010.02.04 20:35 신고
2010.02.18 16:40 신고
저는 이 책의 원제가 piggyback인줄 알았어요. piggybook이 책 제목일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ㅋㅋ
위에 올려주신 그림을 잘 보면, 식탁위의 박스에도 모두 돼지가 그려져있어요. 돼지책의 신호탄이랄까요~
엄마가 사라지기 전 아빠의 코사지, 신문, 그림자, 단추도 이미 돼지가........
앤서니 브라운의 책들은 정말 너무 재미있지요. 숨은그림찾기하는 맛이 일품입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드려요. :)
2010.02.19 08:26 신고
저도 돼지책 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제목이 따로 있겠지? 했답니다. ㅋㅋㅋ
2010.06.05 08:36 신고
2010.06.07 06:41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