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있는 주. 선물을 차일 피일 미루며 미처 준비 못한 저와 아내는 일단 선물은 레고 듀플로로 하자는 것까지 동의를 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레고 듀플로 중에서 바쁜 정비소(용돌이는 자동차 정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로 용돌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낙점했습니다.

레고 듀플로 바쁜 정비소

원래 사려고 했던 레고 듀플로 바쁜 정비소


그래서 바로 가격비교에 들어가서 최저가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믿을만한 곳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문한 다음날 울리는 핸드폰.
돌이아빠: "여보세요?"
판매처: "OOO 고객님 되시죠?"
돌이아빠: "네 맞습니다"
판매처: "어제 레고 듀플로 바쁜 정비소 주문해 주셨는데요."
돌이아빠: "네 그런데요?"
판매처: "고객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미처 재고 파악을 못했네요. 생산자측에서 미처 연락을 못 받았었는데 연락을 해보니 품절이라고 합니다"
돌이아빠: "네? 아니 분명 사이트에는 재고 없음이나 품절 이라는 메시지가 없었는데요?"
판매처: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가 재고 관리를 좀더 철저히 했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돌이아빠: "네.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되나요?"
판매처: "저희쪽에서 주문 취소는 처리해 놓겠습니다. 나중에 저희 사이트에 들어오셔서 확인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돌이아빠: "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첫번째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검색을 들어갔습니다.
또 눈에 띄는 판매처가 있어서 주문하고 결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출근하는 길. 문자메시지가 하나 도착합니다.

"고객님 주문하신 상품은 품절 상태입니다. 주문취소 부탁드립니다"
전화 연락도 없고, 문자 메시지 딸랑 하나 보내고 주문취소해 달라니. 울며 겨자먹기로 회사에 출근해서 아내와 통화를 했습니다.

사정이 여차저차 해서 품절 상태인듯 하다. 아마도 다른 곳도 그럴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아내가 검색을 해보더니 동대문 완구시장 이라는 곳이 있다며 내일 친구를 만나기로 했으니 아내가 거기에 한번 가보겠다는 겁니다.

아내는 그런 곳에 가본적도 없을 뿐 아니라 그런 곳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더랬습니다. 저는 그저 풍월로만 그런 곳이 있다 라는 정도만 예전에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검색을 했는지 용케 이런 곳이 있다며 한번 가보겠다는 겁니다.

운명의 그날. 아내에게 전화가 옵니다.
아내: "여보, 원래 용돌이 사주기로 했던게 뭐였지?"
돌이아빠: "응 레고 듀플로 바쁜 정비소였지"
아내: "그래? 근데 그게 없는 것 같아. 어떻게 하지?"
돌이아빠: "음. 그래? 거기도 없나? 다른거 뭐 없어?"
아내: "아 이건 어때? 공항이라는게 있는데 이거 어떤지 한번 찾아봐요"
돌이아빠: (바로 인터넷 검색 해보고) "응 그것도 괜찮겠다."
아내: "여기 가격에서 30% 할인해 준데, 그런데 이런 곳이 다있네 정말 많아~ 장난감 천국이야!"
돌이아빠: "그렇게 많아? ㅎㅎㅎ 다른건 없고?"
아내: "응 다른건 없네. 그냥 이거 산다?"
돌이아빠: "응 그래요. 추운데 자기가 고생이 많네"
그리고 나서 문자가 옵니다. 다행이 레고 듀플로 공항 이라는 녀석을 구입했나 봅니다.

레고 듀플로 공항

용돌이의 크리스마스 선물 레고 듀플로


그런데 제목의 이런게 엄마 마음인가? 라는 부분은 바로 아내에게 온 문자 메시지 때문입니다.

아내의 문자메시지 내용: "나 말야 누가 가져갈까봐 얼른 집어서 들고 있었어. 이거라도 사야지 하면서"

나중에 집에서 전후 사정을 들어보니 레고 듀플로 공항 이라는 녀석이 딱 두개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와 통화하는 사이 누가 하나를 집어가서 하나 밖에 남지를 않았던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그 큰 박스(정말 생각보다 정말 큰 박스입니다.)를 오로지 아들 녀석에게 선물로 주겠다는 일념으로 가슴에 안고 아빠인 저와 전화통화를 어렵사리 한것입니다.

아내에게 그런 면이 있다는걸 이번 기회에 처음 알았습니다. 역시 엄마는 다른가 봅니다. 사실 아내가 저와 함께 있을 때는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물론 동대문에 있는 장난감 시장이라는 곳도 처음 가본 곳일테고 날씨도 추운데 그 큰 박스를 가슴에 안고 안절부절 하며 저와 통화했을 아내를 생각하니 정말 감회가 남다르더군요.

레고 듀플로 공항

정말 좋아하는 용돌이. 레고 듀플로 공항에 빠지다!~

이 자리를 빌어 아내에게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보 사랑해~ 역시 엄마는 위대합니다^^!






사이팔사
2009.12.29 12:55 신고
자식들이 저런 부모마음을 좀 알아야하는데 말이죠.....^^

돌이아빠
2010.01.06 22:56 신고
저도 이제서야 어렴풋이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흐.
아빠공룡
2009.12.29 13:15 신고
어랏... 저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암튼, 행복한 성탄절 되셨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되시길 바래요^^

돌이아빠
2010.01.06 22:56 신고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에 맞춰 선물을 안겨줘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ㅎㅎ
우치타
2009.12.29 13:34 신고
재밋게 읽고갑니다. 날도 추운데 역시 어머니는 강합니다..

돌이아빠
2010.01.06 22:57 신고
우치타님 반갑습니다.
역시 어머니는 위대합니다!
안녕!프란체스카
2009.12.29 14:24 신고
저도 아이 낳기전엔 몸도 야리야리했었지만 정신상태도 그랬던지라..
무거운거 절대 못들고 다녔었죠..
지금은 15키로가 넘는 아이도 번쩍번쩍 안고 다닌답니다..ㅋㅋ
용돌이 엄마를 포함한 이세상에 모든엄마들은 다 위대해요~

돌이아빠
2010.01.06 22:57 신고
하하하 그래도 번쩍 안으시다가 큰일 날 수 있으니 조심을! ㅋㅋ
맞아요 맞아요 이세상 모든 엄마들은 다 위대합니다!!!!
뽀글
2009.12.29 15:40
역시 엄마입니다~^^;; 저희아가는 아직 레고까지는 조립못해서.. 너무 작아서 끼우면 빼질못하더라구요~
^^

돌이아빠
2010.01.06 22:58 신고
하하하 뽀글님 아이가 몇개월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블럭을 쥐어주면 좋아할거에요~ 빼기도 쉽공!~
렉시벨
2009.12.29 16:15 신고
후... 감동적입니다... 저도훗날 아내가생기면 저런감동을 받을날이 오겠죠^^
그런데 레고가 아주인기가많은가 보네요~~ 품절세상이네요~~ 예전에는 저도같고싶었던 레고지만
지금도 이렇게 인기가많은줄은 몰랐어요 ㅋ

돌이아빠
2010.01.06 22:58 신고
네! 그럼요 당연히 오죠!!!
레고가 정말 인기인 모양이더라구요. 온라인 매진에 오프라인에서도 별로 없으니 말이죠.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MindEater™
2009.12.29 17:25 신고
옷 바쁜 정비소가 인기가 많나봐요~~
엄마의 마음이야 늘 항상이죠..
이참에 어머님께 전화라도 한통해 넣어드려야겠습니다.

연말도 이젠 정말 며칠 안남았네요..
용돌군네도 내년엔 완전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도할께요~~~ ^^*

돌이아빠
2010.01.06 22:59 신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용돌이가 차에 관심이 많고 정비소라는 것도 알기에 구입을 하려고 했는데 저리 인기가 많다니!

답글이 많이 늦어서 이것참! ㅎㅎ
못된준코
2009.12.29 17:46 신고
어머니의 사랑은 역시...그 무엇과도 비교할수가 없죠.
용돌이가 커서...그 마음 다 알아줄거에요.~~

돌이아빠
2010.01.06 23:00 신고
맞습니다 맞아요! 어머니의 사랑은 정말 그 무엇과도 비교불가! 다 알아줄까요? ㅎㅎ
티런
2009.12.29 18:20 신고
용돌아 부모님께 잘해요~^^
레고 저도 가지고 놀고싶습니다.ㅎㅎ

돌이아빠
2010.01.06 23:00 신고
레고 저도 가지고 놀고 싶습니다 ㅎㅎㅎㅎㅎㅎ
Bluewin
2009.12.29 18:26
아아.. 저는 왜 용돌이가 막 부러워지는걸까요;;;

저도 레고 좋아하는....;;;;

돌이아빠
2010.01.06 23:00 신고
저도 용돌이가 부럽습니다 >.<
1Heart
2009.12.29 21:16 신고
역시 어머니는 강합니다. 저희 어머니 생각도 나네요. 따뜻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돌이아빠
2010.01.06 23:00 신고
어머니는 역시 강하죠. 감사합니다.
파아란기쁨
2009.12.29 22:10
엄마아빠의 용돌이 사랑하는 마음이 흠뻑 느껴지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돌이아빠
2010.01.08 09:00 신고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용돌이도 엄마의 이 마음을 알아주겠죠?^^
까칠이
2009.12.29 22:23 신고
아.. 용돌이가 엄마의 맘을 좀 알아줬음 좋겠는데요~ ㅎㅎ 그래도 용돌이가 즐거워하면 그게 최고죠!!

돌이아빠
2010.01.08 09:00 신고
하하 맞아요~ 기뻐해 주고 즐거워해주고 행복하게 느껴준다면 그게 최고죠~~~ㅋㅋ
ageratum
2009.12.29 22:28 신고
저도 어렸을때 레고 참 좋아했는데..
사실 요새도 레고 있으면 가지고 놀거 같아요..ㅋㅋ

돌이아빠
2010.01.08 09:01 신고
저도 레고 좋아하는데 저도 레고 있음 가지고 놀거 같습니다. ㅋㅋ 근데 듀플로는 그닥 >.<
세이지
2009.12.30 00:34
아` 부모 마음이 다 그런가 봅니다..
다행히 마지막 하나를 득템하셔서 좋아하는 아이 얼굴을 보셨으니.. ^^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연말 되세요.

돌이아빠
2010.01.08 09:04 신고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흐.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는 아내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와 기쁨이 번지더군요^^ 헤헤
beat™
2009.12.30 13:51 신고
새삼 엄마는 위대하다 라는 글귀가 딱 떠오르네요

돌이아빠
2010.01.08 09:05 신고
어머니는 위대하다! 딱 느낌이 오더라구요.
드자이너김군
2009.12.30 19:04 신고
아내가 가끔 절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예준이 데리고 혼자 백화점 가서 낑낑대고 다녀오고..운전도 못해서 대중교통으로 힘겹게 다녀왔을 아내를 생각하면서 너무나 감동 먹었죠.
여자는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서 참 달라지는것 같아요.

돌이아빠
2010.01.08 09:06 신고
역시!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 참 달라지죠.
근데 그 달라져가는 모습들 속에 사랑과 행복이 함께 한다는게 더 멋진것 같아요^^
예문당
2009.12.31 01:46 신고
엄마가 되어보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저희도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선물 구해놓느라 작년부터 애먹고 있습니다. ^^

돌이아빠
2010.01.08 09:08 신고
하하 작년부터 저희도 크리스마스 되기 전부터 용돌이에게 산타할아버지가 무슨 선물 주면 좋겠냐고 물으면서 저희가 원하는 선물로 유도하기도 하고 참 쉽지 않아용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