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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71개월 해적선

카세트 테이프 이제는 추억의 이름이 되었다.
하지만, 집에 쓰지 않는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1, 2개는 있을 것이다.
그 카세트 테이프의 케이스도 물론 1, 2개 정도는 집 안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집에도 추억이 되어버린 카세트 테이프가 있다.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있지만, 용돌이가 아주 어린 시절에 카세트 테이프에 담겨 있는 음악을 틀어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했었지만, 요즘은 라디오 혹은 CD를 이용하므로 카세트 테이프는 애물 단지 아닌 애물 단지가 되었다.

어느날 집에 있던 카세트 테이프의 케이스가 해적선이 되었다.

카세트 테이프 케이스, 나무젓가락 한쪽, 스카치 테이프, 그리고 종이 조각이 모여 멋진 해적선이 탄생했다.

해적선을 만들어낸 "장인"은 다름 아닌 용돌이.


가끔 집에 있는 물건들 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으로 이것 저것 만들어내곤 하는데, 이번에는 카세트 테이프 케이스가 눈에 들어왔나 보다.

어디서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적선의 상징인 해골 깃발도 제법 멋드러지게 그려서 깃발처럼 나무젓가락에 붙여 놨다. 영락 없는 해적선이다.

가끔 지켜보면 용돌이는 제법 손재주가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작은 손을 꼼지락 꼼지락 움직여 이것 저것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용돌이가 뭔가를 만들때 특히 좋아하는 물건이 바로 스카치 테이프다. 뭔가를 붙이기 위해서 사용되는 "풀"이라는 물건이 있음에도 99% 이상 "스카치 테이프"를 선택한다.

솔직히 좀 낭비되는 경향이 있는 스카치 테이프를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뭐 그렇다고 내색을 하지는 않는다. 쫌생이 아빠가 될 것 같아서.. 근데 만들어 놓은 것을 사진으로 찍고 나중에 보면 참 대견하고 기특하고 신기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이래서 고슴도치 아빠인것 같긴 하지만.

무엇인가를 스스로 생각해서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건 좋은일이라 생각된다. 그 결과물을 어른의 기성세대의 시선으로 봤을 때 문제가 있다거나, 이상하다거나, 혹은 나처럼 재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각자의 주관이 개입된 시선과 생각일 뿐이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활동이야 말로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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