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이에게1 사랑하는 우리 용현이에게 보내는 아빠의 편지. 용현아 오늘로 네가 세상의 빛을 본지 벌써 1,00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구나. 네가 엄마 뱃속에 싹을 틔웠다는 걸 알았을때 얼마나 기쁘고 흥분이 되었는지 너는 모를것이다. 특히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 이후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고맙게도 너의 존재를 알려줘서 정말이지 기뻤단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과 함께 뭔가가 내 어깨위에 무언가 지긋이 내려 앉는 그런 느낌도 받았음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아직도 흥분된 마음으로 들떠서 테스터기를 사와서 결과를 기다렸던 그때의 느낌이 마음속 한켠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 벌써 천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네 엄마가 입덧할때 참 안스럽고, 뭘좀 먹어야 하는데 먹지를 못해 참 안타까웠단다. 그리고 정말 미안했지. 먹고 싶.. 2008. 1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