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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0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757일째 되는날
아빠와 놀수 있는 주말 오후 역시 용돌이는 아빠와 함께 산책겸 놀러 나갔다. 물론 멀리 간건 아니고 집 근처에 있는 발바닥 공원이 목적지이다. 이 발바닥 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늘 놀이터 두 곳을 거쳐 가는데, 첫번째는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놀이터이고, 다른 한 곳은 다른 아파트 단지에 있는 놀이터이다.
이상하게 첫번째 놀이터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는 용돌이가 이 두번째 놀이터에는 흥미를 보인다. 그래서 늘~ 용돌이가 노는 놀이터는 두번째에 있는 곳이다!
이곳이라고 해서 특별한게 있는건 아니다. 그네, 시소, 미끄럼틀, 철봉, 회전틀(뭐라고 불러야 하나 ㅡ.ㅡ?) 정도 밖에 없는 바닥은 모래로 되어 있는 아주 평범하고 흔한 놀이터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 놀이터를 지날때 유모차에 타고 있던 용돌이가 내려주세요~ 할줄 알았더니 이게 웬걸? 뚱하니 내려 달라는 소리도 없이 어느 한 곳을 빤히 주시만 하는거다. 한 3분 정도? 웃지도 않고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심한 감기에 걸려 있는 용돌이인데 괜히 데리고 나왔다 싶어 후회가 되기도 했다.
유모차에서 빤히 응시하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용돌이 녀석 내려달라는거다. 짜식 그러면 그렇지 후훗. 유모차에서 내려주니 미끄럼틀로 달려갔다.
예의 웃음을 지으면서 언제 그랬냐는듯이 재미나게 미끄럼틀을 타는 용돌이.
미끄럼틀 타요~ |
이렇게 올라가야지. |
용돌이가 시소에 앉으면서 아빠는 반대쪽에 앉으란다. 즉 같이 시소를 즐겨보자는 이야기다.
시소 타요~ |
요건 돌맹이 |
빤히~ |
물끄러미~ |
집에 돌아온 용돌이를 씻기고 손/발톱을 깍아주려고 아빠 무릎 품에 앉혔는데, 어느 순간 잠들어버린 용돌이.
역시나 낮잠도 안자고 감기 때문에 컨디션도 안좋은데 산책을 다녀와서 힘들었나 보다.
그래도 손/발톱은 깍아줘야 겠기에 손톱을 먼저 깍는데, 이녀석 자면서 앙탈이다. 자는 녀석 손톱 깍아주기는 난생 처음이다.
손톱 깍자 |
손톱 |
저녁을 다 먹고 나서 힘이 났는지 용돌이 녀석 비닐 봉지를 가지고 아빠와 놀기 시작한다.
자기 얼굴 가리고 용돌이 없다~ 까~~~꿍!일명 까꿍놀이이다. 그러던 녀석이 갑자기 아빠 머리에 봉투를 씌우고 놀기 시작한다. 신나게~
이게 바로! 까꿍 놀이 업그레이드 버전~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의 한마디
아빠는 내 장난감~ 인걸?
이렇게 즐거운 일요일 하루가 지나가고, 우리 가족은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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