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비도 내리고 용돌이도 감기 때문에 열이 난 관계로 집에서 하루 종일 보내게 되었다.
오랫만에 아프리카를 통해 KIA vs. SK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를 보게 되었다.
물론 진득하게 앉아서 본건 아니지만 틈틈이 보면서 다른 자료도 찾고 있었다.
문제가 된 7회초 상황을 다시 돌이켜 보자.
선두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내야 안타로 출루한다.
이어진 안치홍은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이어간다.
이때 KIA 벤치는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은 9번 타자 이현곤에게 보내기 번트 사인을 내고 다행이도 보내기 번트를 성공 시켜 1사 2, 3루 찬스를 만든다.
1번타자 김원섭 - 요즘 타격감이 좋았다 - 은 팀이나 팬들의 바램대로 안타는 못 쳤지만 조금 얕은 우익수 뜬공을 날린다.
이때 3루 주자 이종범은 최태원 3루 코치의 사인에 따라 리터치 후 홈으로 바람처럼 내달린다.
SK 포스 박경완은 다리를 벌리고 홈플레이트를 지키고 있는 상황. SK 우익수 박재홍도 원바운드로 홈으로 다이렉트 송구로 맞섰다.
이때 이종범의 놀라운 주루 플레이가 나온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손을 쭉 뻗어 홈플레이트를 지키고 있는 SK 포수 박경완은 가랭이 사이로 넣은 후 홈플레이트를 찍고 바로 손을 빼면서 오른쪽으로 뒹굴어 나갔다. 바로 이때 박재홍의 송구는 박경완의 미트로 들어가고 박경완은 이때 태그를 시도 했으나 이미 이종범 선수의 몸은 오른쪽으로 빠져나간 이후. 땅을 찍고 만다.
그렇다. 이 순간 이종범 선수가 그 힘 그대로 밀고 들어갔다면 아마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종범은 홈플레이트만 찍은 후 바로 손을 빼면서 태그도 피하고 부상도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돌아 나가는 상황이었다.
정말 완벽하게 세이프!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이 게임의 주심이었던 김성철 주심은 바로 뒤에서 상황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왼쪽(3루쪽)으로 한걸음 옮긴 후 주먹을 불끈쥐고 옆으로 팔을 펴는 대신 땅바닥을 가격하고 만다. 그렇다 아웃 선언이다.
이건 분명한 오심이었다. 타이밍상 아웃이었다고? 내가 보기엔 절대 그렇지 않다. 타이밍 상으로도 세잎이었고, 이종범 선수의 정말 환상적은 주루 플레이 덕분에 부상도 없었을 뿐더러 태그도 되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철 주심만 두눈을 질끈 감아버린 것이다. 왜 그랬을까?
아래 사진은 옴팡신기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사진을 보자.
이종범 선수는 왼손을 쭈욱 뻗어 홈플레이트를 찍고 있다. 하지만, 공은 이제 막 박경완 선수의 미트에 도착했다.
(주심의 위치를 잘 보자. 충분히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종범 선수는 부상방지를 위해 왼손을 다시 빼면서 오른쪽으로 돌아나가고 있다.
박경완 선수는 태그를 위해 공을 받은 미트를 이종범 선수 쪽으로 돌려 보지만, 이미 이종점 선수는 3루쪽으로 몸을 틀어 빠져나간 상황이고 태그드는 되지 못했다
(주심의 위치를 보면 태그하는 순간은 볼 수 없는 위치이다)
물론 오심도 게임의 일부이다. 하지만, 첫번째,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이종범 선수가 홈플레이트를 찍는 모습은 김성철 주심의 위치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각도였다. 눈을 감은 것인가? 아니면 작정을 한 것인가? 정말 열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오심 덕분(?)에 게임은 그대로 3:4 SK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결과론적이겠지만, 이 오심이 나오지 않았다면 4:4 상황에서 2사 3루 찬스는 이어졌으며 점수를 더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이 오심 하나로 이종범 선수의 정말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훌륭한 아니 환상적인 주루 플레이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라면 이종범 선수의 이 슬라이딩 기술을 모두 배워야 할 것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중무장한 포수가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슬라이딩해서 세잎이 될 수 있는지 몸으로 알려준 것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배웠으면 한다.
이종범 선수 - 팬들 사이에서는 神 이라고 불린다 - 의 야구 센스는 정말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봐 왔지만 이런 주루 플레이 & 슬라이딩 기술은 정말 처음 봤다.
요즈음 이종범 선수의 역할은 선발로 나갔을 때보다 벤치에 있을 때가 더 중요해 졌다.(자신이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팬들로서는 그라운드에서 그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격 또 감격을 하고 있다. 가끔씩 비쳐주는 덕아웃 풍경. 이종범 선수는 늘상 후배들에게 한가지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이런 저런 실전 코칭을 해주고 있다. 정말 본받을 만한 자세가 아닐까 한다.
이종범 그가 있어 행복하다.
오랫만에 아프리카를 통해 KIA vs. SK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를 보게 되었다.
물론 진득하게 앉아서 본건 아니지만 틈틈이 보면서 다른 자료도 찾고 있었다.
문제가 된 7회초 상황을 다시 돌이켜 보자.
선두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내야 안타로 출루한다.
이어진 안치홍은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이어간다.
이때 KIA 벤치는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은 9번 타자 이현곤에게 보내기 번트 사인을 내고 다행이도 보내기 번트를 성공 시켜 1사 2, 3루 찬스를 만든다.
1번타자 김원섭 - 요즘 타격감이 좋았다 - 은 팀이나 팬들의 바램대로 안타는 못 쳤지만 조금 얕은 우익수 뜬공을 날린다.
이때 3루 주자 이종범은 최태원 3루 코치의 사인에 따라 리터치 후 홈으로 바람처럼 내달린다.
SK 포스 박경완은 다리를 벌리고 홈플레이트를 지키고 있는 상황. SK 우익수 박재홍도 원바운드로 홈으로 다이렉트 송구로 맞섰다.
이때 이종범의 놀라운 주루 플레이가 나온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손을 쭉 뻗어 홈플레이트를 지키고 있는 SK 포수 박경완은 가랭이 사이로 넣은 후 홈플레이트를 찍고 바로 손을 빼면서 오른쪽으로 뒹굴어 나갔다. 바로 이때 박재홍의 송구는 박경완의 미트로 들어가고 박경완은 이때 태그를 시도 했으나 이미 이종범 선수의 몸은 오른쪽으로 빠져나간 이후. 땅을 찍고 만다.
그렇다. 이 순간 이종범 선수가 그 힘 그대로 밀고 들어갔다면 아마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종범은 홈플레이트만 찍은 후 바로 손을 빼면서 태그도 피하고 부상도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돌아 나가는 상황이었다.
정말 완벽하게 세이프!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이 게임의 주심이었던 김성철 주심은 바로 뒤에서 상황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왼쪽(3루쪽)으로 한걸음 옮긴 후 주먹을 불끈쥐고 옆으로 팔을 펴는 대신 땅바닥을 가격하고 만다. 그렇다 아웃 선언이다.
이건 분명한 오심이었다. 타이밍상 아웃이었다고? 내가 보기엔 절대 그렇지 않다. 타이밍 상으로도 세잎이었고, 이종범 선수의 정말 환상적은 주루 플레이 덕분에 부상도 없었을 뿐더러 태그도 되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철 주심만 두눈을 질끈 감아버린 것이다. 왜 그랬을까?
아래 사진은 옴팡신기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사진을 보자.
이종범 선수는 왼손을 쭈욱 뻗어 홈플레이트를 찍고 있다. 하지만, 공은 이제 막 박경완 선수의 미트에 도착했다.
(주심의 위치를 잘 보자. 충분히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가랑이 사이로 왼손을 뻗어 홈플레이트를 찍고 있다.
이종범 선수는 부상방지를 위해 왼손을 다시 빼면서 오른쪽으로 돌아나가고 있다.
왼손을 빼면서 3루쪽으로 몸을 움직여 돌아나간다.
박경완 선수는 태그를 위해 공을 받은 미트를 이종범 선수 쪽으로 돌려 보지만, 이미 이종점 선수는 3루쪽으로 몸을 틀어 빠져나간 상황이고 태그드는 되지 못했다
(주심의 위치를 보면 태그하는 순간은 볼 수 없는 위치이다)
박경완의 미트는 땅을 찍고 이종범 선수는 완벽하게 돌아나간 상황.
물론 오심도 게임의 일부이다. 하지만, 첫번째,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이종범 선수가 홈플레이트를 찍는 모습은 김성철 주심의 위치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각도였다. 눈을 감은 것인가? 아니면 작정을 한 것인가? 정말 열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오심 덕분(?)에 게임은 그대로 3:4 SK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결과론적이겠지만, 이 오심이 나오지 않았다면 4:4 상황에서 2사 3루 찬스는 이어졌으며 점수를 더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이 오심 하나로 이종범 선수의 정말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훌륭한 아니 환상적인 주루 플레이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라면 이종범 선수의 이 슬라이딩 기술을 모두 배워야 할 것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중무장한 포수가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슬라이딩해서 세잎이 될 수 있는지 몸으로 알려준 것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배웠으면 한다.
이종범 선수 - 팬들 사이에서는 神 이라고 불린다 - 의 야구 센스는 정말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봐 왔지만 이런 주루 플레이 & 슬라이딩 기술은 정말 처음 봤다.
요즈음 이종범 선수의 역할은 선발로 나갔을 때보다 벤치에 있을 때가 더 중요해 졌다.(자신이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팬들로서는 그라운드에서 그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격 또 감격을 하고 있다. 가끔씩 비쳐주는 덕아웃 풍경. 이종범 선수는 늘상 후배들에게 한가지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이런 저런 실전 코칭을 해주고 있다. 정말 본받을 만한 자세가 아닐까 한다.
이종범 그가 있어 행복하다.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내의 손때 묻은 요리수첩 우리가족 행복수첩 (8) | 2009.05.25 |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4) | 2009.05.23 |
홈플렉스 빈백 소파를 가지고 노는 37개월 아이 (34) | 2009.05.22 |
모양도 자유로운 홈플렉스 빈백 소파 개봉기~! (30) | 2009.05.10 |
꼬끼오 꼬꼬꼬 계란찜기 리뷰 실전편 (27) | 2009.05.08 |
보육료지원 정책 편법으로 얼룩지나. (46) | 2009.04.21 |
추억의 경주 여행 사진들 (40) | 2009.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