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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월13

thumbnail 육아일기 49개월 다섯살 아들이 흐느껴 울게된 사연 5월의 어느날 밤 잠을 자기 전에 늘 그렇듯이 대화를 나눴다. 대화의 주제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었는데... 엄 마, 어른이 되면 내가 몇살이 되는 거야? 글쎄… 보통 스물 한살이 되면 어른이라고 해주지. 지금 네가 다섯살이니깐. 그만큼 네 번이 더 지나야 되. 그럼, 내가 어른 되면 엄마아빠는 할머니 할아버지 되는 거야? 응..그렇지. 그럼. 내가 할아버지 되면 엄마 아빠는 더 늙어? 응. 맞어. 그럼….(작은 소리로) 엄마 아빠 죽어? 응.. 아마도 그럴걸! (이때 갑자기 용돌이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 죽지마…. 용돌이를 안아서 달래주었다. 조금 있다 잠잠해지고 잠이 들려나 보다 했는데 "잘자" 라고 내게 말을 건네고 이내 잠이 들었다 사고가 발달하면서 여러가지 이치를 깨치고 있는 용돌이.. 2010. 5. 28.
thumbnail 육아일기 49개월 엄마 택시 타면 돈 버리잖아. 아침부터 병원에 들렀다가 어린이집에 가는 날엔 정말 지각을 할까 싶어서 노심초사를 하게 된다 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 마을버스 기다리는 시간까지 계산해서 일찍 집을 출발하기란 사실상 어려우니깐. 오늘은 병원을 나왔는데 마을버스가 막 떠나고 있었다 그래서 택시를 잡으려는데 엄마, 택시 타면 돈 버리쟎아.. 엥? 이게 무슨 소리지? 돈 버린다? 돈을 쓰게 된다는 의미에 약간의 부정적 어감이 담긴 저 표현을 쟤가 아는건가? 다시 물었는데 맞는거 같다. 근데 또 이상하다 평소의 용돌이는 택시를 타는 것을 좋아했을 뿐이였다 '돈'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떤 개념이 생긴건가? 평소에 아껴써야 한다는 말을 정말 가끔 해주긴 했었는데 이제 효과가 생긴걸까? 이녀석 게다 버스는 공짜인줄 알았나보다 하긴 너는 아직 공짜지 ㅎ.. 2010. 5. 20.
thumbnail 육아일기 49개월 다섯살 아이의 병원 굴욕 사건 만 4세가 되면서 엄마는 안과에 한번 데려가봐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난 겨울에 치과에 데리고 간 후 사전에 체크하는 정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해서 또한번 느낀터였다. 의사 선생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몇가지의 검사가 진행되었다 먼저 의사 선생님께서 눈을 살펴봐 주시고 무슨 기계를 사용해 뭔가를 측정했다 . 용돌이가 작아서 무릎을 꿇고 앉아 턱과 이마를 붙이고 얌전히 한참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력검진이 이어졌다 그전에 선생님이 묻길, "애가 숫자 읽죠?" 나는 당연히, "그럼요~" 곧, 용돌이는 클래식한 안경을 쓰고 스크린에는 숫자가 떴다 다정하게 설명을 하면서 물어보는 의사선생님은 그러나 곧 나에게 도움을 청한다 의사선생님이 몇번이고 물어보는데 용돌이가 말을 안한다. "얘가 말을 안하네요..... 2010. 5. 19.
thumbnail 육아일기 49개월 엄마! 나 이름 바꿔줘요! 얼마전 아내와 용돌이가 나눈 대화입니다. 용돌이: 엄 마, 나 어른되면 이름바꿔줘요. 엄마: 엥? 뭐라고? 용돌이: XXX(아빠이름)으로 바꿔줘요 엄마: 안돼. 아빠랑 같은 이름 하는거 아니야..음.. 뭐 하고 싶은 이름 있어? 용돌이: 어…나는 친구 이름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엄마: 친구 이름 중에서 하고 싶은 이름 있어? 용돌이: 응! XXX(어린이집 친구 이름이다) 엄마: 엥? 별루 안이쁘다.. 용돌이: 아냐 난 이뻐. 나 이 이름으로 바꿔줘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 왜 갑자기 이름을 바꿔달라고 했을까? 사실 용돌이의 이름은 태어나기전 태명은 뾰로롱이었다. 그리고 태어난 후 아내와 난 이름을 직접 지어볼 요량으로 한자도 찾아보고 예쁜 한글 이름도 생각해보고 했었다. 그러다가 결국은 아버지께 용돌이의.. 2010.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