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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어느날 밤 잠을 자기 전에 늘 그렇듯이 대화를 나눴다.

대화의 주제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었는데...

엄 마, 어른이 되면 내가 몇살이 되는 거야?

글쎄… 보통 스물 한살이 되면 어른이라고 해주지. 지금 네가 다섯살이니깐. 그만큼 네 번이 더 지나야 되.

그럼, 내가 어른 되면 엄마아빠는 할머니 할아버지 되는 거야?

응..그렇지.

그럼. 내가 할아버지 되면 엄마 아빠는 더 늙어?

응. 맞어.

그럼….(작은 소리로) 엄마 아빠 죽어?

응.. 아마도 그럴걸!

(이때 갑자기 용돌이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 죽지마….

용돌이를 안아서 달래주었다. 조금 있다 잠잠해지고 잠이 들려나 보다 했는데

"잘자" 라고 내게 말을 건네고 이내 잠이 들었다

용돌이

사고가 발달하면서 여러가지 이치를 깨치고 있는 용돌이,  궁금한것도 많아지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갖고 싶은것도 많아지고 취향도 생겨가고 있다. 엄마 노릇 하는 것도 점점 어려움을 느낀다.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그 부모는 늙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것이고 아이가 더 자라서 할아버지가 되면 아마도 엄마 아빠는 더 늙어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일 것이다. 그 이치를 이제 49개월된 아이가 깨치기는 어렵기도 하겠고,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그리고 늘 곁에 있는 엄마, 아빠가 죽으면 곁에 없게 된다는 것은 이해를 하는 것인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성장해가고 있는지 참 궁금하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볼 수는 없는 법.

이런 대화들, 그리고 행동들을 통해 간적접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음이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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