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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462

thumbnail 육아일기 45개월 언제나 재밌는 비눗방울 놀이 때는 바야흐로 2010년 1월 1일. 그렇다. 바로 양력으로 새해 첫날이다. 음력 설을 쇠는 관계로 그냥 쉬는날이 되어버린 1월 1일. 용돌이 녀석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길 한다. 밖에 나가질 못하는 상황이라 아파트 베란다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하게 해줬다. 아파트 안 베란다라지만 날씨가 추운지라 패딩을 입혀서 베란다로 내보냈다. 처음에는 베란다로 나가는 창문 앞에서 열심히 비눗방울 놀이를 한다. 그러다가 어느새 장난감 자동차에 떡~ 하니 앉아서 심각한 표정으로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이렇게 평소와 다름 없이 새해 첫날은 흘러갔다. 이제 용돌이는 네살에서 다섯살이 되었고, 다섯살은 형아란다. [2010년 1월 1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378일째 되는날.] [관련 글타래] 201.. 2010. 4. 9.
thumbnail 육아일기 45개월 나 찾아보세요~ 아빠! 벌써 작년 12월 크리스마스때의 일이다. 용돌이는 한때 숨박꼭질 일명 숨기놀이에 빠졌었다. 이때도 숨기 놀이에 한참 맛을 들이고 있었던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빠의 짧은 기억력이 미안할 따름이다.) 용돌이가 숨은 후에 늘 하는 말이 바로 "아빠~ 나 찾아보세~~~요!~" 다. 귀여운 녀석. 이런 말을 하고는 숨어서 아빠가 찾아주기를 기다린다. 숨박꼭질을 할때도 참 귀엽다. 장롱에 숨을때면 장롱속에 쏘옥~ 들어가서는 혼자서는 닫지 못하는 장롱문을 닫아달라고 아빠를 부른다. "아빠 문 좀 닫아주세요~"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나선 예의 그 "아빠!~ 나 찾아보세~~~요!~" 를 외친다. 이럴때 그냥 딱 찾아버리면 재미가 없는 법. 그럴때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조금 큰 목소리로 "용돌이가 어딨지?" "식.. 2010. 4. 8.
thumbnail 육아일기 48개월 아들에게 들은 당황스러운 말. 어제 저녁 무렵에 아들 녀석과 통화한 내용이다. 아빠: 용돌아, 아빠에요. 용돌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목소리다.) 용돌이에요. 아빠: 용돌아, 어린이집 잘 다녀왔어요? 용돌이: (대답이 없다.) 아내에게서 어린이집에서 용돌이가 선생님께 혼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아빠: 용돌아,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용돌이: (시무룩한 말투로) 혼났어요. 아빠: 어린이집에서 선생님한테 혼났어요? 용돌이: (역시 시무룩한 말투로) 두번이요. 아빠: 왜 혼났어요? 용돌이가 잘못했어요? 용돌이: (잠시 말을 하지 않다가) 엄마한테 이야기해 뒀으니 나중에 엄마한테 들어요. 아빠: (#%$%!@@%@!#$)응. 용돌이: 아빠 끊어요. 아빠: 응. 음...이제 48개월된 녀석이 엄마한테 이야기해 뒀으니 나중에 엄.. 2010. 4. 6.
thumbnail 육아일기 44개월 조이픽스 블럭 놀이로 만든 로보트 이제는 조이픽스 블럭으로 로보트까지 만드는구나. 아니 그것보다는 이제는 매뉴얼을 보고 그대로 만들어내는 수준이 되었다는 점에 더 놀라울 따름이다. 언제부터인가 그냥 자기 생각대로 조이픽스나 옥스포드 블럭을 가지고 만들던 녀석이 이제 매뉴얼을 보고는 그대로 만들어 낸다. 물론 100% 그대로 만드는건 아니지만 90% 이상 비슷한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처음 이런 상황을 겪었을 때 아빠로서 용돌이의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블럭놀이를 할 때 매뉴얼 같은걸 보지 않고 만들도록 유도를 해 보았다. 하지만, 녀석의 고집이 보통이 아닌지라 그냥 저 하는 대로 내버려 두게 되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조이픽스나 옥스포드 블럭을 가지고 뭔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뉴얼이라는.. 2010. 4. 5.
thumbnail 육아일기 44개월 훔쳐먹는 밥이 더 맛있어요 엄마! 용돌이는 밥을 잘 먹지 않는다. 이유식까지는 잘 먹었지만 밥으로 넘어오면서 뭐가 잘못된건지 그닥 밥을 즐겨 먹는 녀석은 아니다. 이유식이며 밥을 엄마가 얼마나 열심히 유기농으로 잘 만들어줬는데. 이유식은 잘 먹더니 밥으로 넘어와선 잘 먹지 않으니 걱정도 되곤 한다. 그런데 웃긴건 어린이집 다녀와서는 늘~ 배가 고프다며 어서 밥을 달라고 엄마를 보챈다는 것이다. 그러면 엄마는 이것 저것 기다리는 용돌이를 위해 그때 그때 맛깔스런 반찬을 함께 해서 내놓곤 한다. 하지만, 몇 숟가락 먹는듯 하다가 어느 순간 입 안에 밥을 넣은 채로 씹지도 않고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이 버릇(?)을 고쳐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아무튼 이러던 녀석이 12월의 어느날엔가는 배가 고팠던건지 엄마가 맛난 반찬이며 국을 끓이고 있.. 2010. 4. 2.
thumbnail 육아일기 44개월 오르다 자석 가베로 기차만들기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서 2009년에 큰 맘 먹고 구입했던 오르다 자석 가베. 2010년 서울국제유아교육전 관련정보: http://windlov2.tistory.com/832 그 이후로 일종의 블럭처럼 가지고 노는 용돌이. 처음에는 오르다 자석 가베를 가지고 그저 쌓기 정도 밖에 하질 않던 녀석이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가기도 하고, 블럭놀이 할때처럼 주차장이나 간단한 모양을 만들어내기도 했었다. 기차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들고 이제는 제법 잘 만들어낸다. 그리고 자석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도 생긴 듯 하고, 어떻게 붙이면 서로 잘 붙고 어떻게 붙이면 서로 밀어내는 성질이 있다는 것도 터득을 한 듯 하다. 오르다 자석 가베로 만든 이 녀석의 정체는 뭘까? 기차일까? 아니면 트럭? 그것도 아니면 그냥.. 2010. 4. 1.
thumbnail 육아일기 48개월 아이의 네번째 맞는 생일. 오늘은 용돌이의 네번째 맞는 생일이다. 한국 나이로 하면 다섯살이 되는 것이고 만으로 4살이 되는 날이다. 용돌이가 태어났을 때 부터 오늘까지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에 흘러간다.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세상의 빛을 볼 때 탯줄을 자르던 순간과 그 느낌. 누워서 눈만 껌뻑껌뻑 하거나 갑작스레 하품을 하던 그 순간들. 만지면 아플까? 안아주면 떨어뜨릴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초보 아빠 처음으로 눈을 맞춰주던 그 순간. 목을 가누고, 뒤집기를 하고, 배밀이를 하던 그 순간들. 조금은 촌스러운 백일 사진. 일어서지도 못하는 아이를 잡고 걸음마~ 걸음마~를 외치던 그 순간들. 처음으로 일어나 앉고, 벽을 붙잡고 자신의 두 발로 힘차게 일어서던 그 순간들. 엄마~ 를 처음으로 불러주던 그 순간. 아빠~.. 2010. 3. 25.
thumbnail 육아일기 44개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카드쓰기 벌써 3월인데 아직도 작년 12월의 육아일기를 쓰고 있는 나. 하지만, 기록해두면 좋을 아니 기록해 둬야할 사건이 있기에 기록을 한다. 결혼 후 나에게 있어 달라진 점이라면 바로 크리스마스 정도에 카드를 쓰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전까지(결혼 전까지)의 난 카드나 편지 같은건 관심도 없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결혼 후 아내 덕분에 카드를 꼬박 꼬박 쓰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 일이다. 용돌이도 이 행사에 동참을 했고, 재작년(2008년)에도 썼는지는 기록해두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역시 기록은 중요하다) 2009년 크리스마스를 위해 용돌이가 직접 카드를 쓴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뭘까? 물론 글을 쓸 줄 안다면야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썼겠지만, 글은 엄마가 대필(?)하고, 용.. 2010. 3. 22.
thumbnail 육아일기 44개월 아이 자동차 끌기 차력사가 되려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용돌이. 집에 있는 자동차 장난감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지는 않지만, 아무튼 많다. 거기다 애니메이션 카는 20번도 넘게 본 듯 하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용돌이는 사촌형에게서 물려받은 타는 자동차가 있다.(이름은 잘 모르겠다) 처음 가져왔을 때 조금 타긴 했으나 타는쪽 문이 고장나서 위태해 보였었다. 그래도 용돌이는 마냥 좋아했고 열심히 타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아내는 나에게 용돌이 자동차 문좀 어떻게 해달라고 잔소리를 하곤 했었다. 게으르고 무신경한 아빠. 자동차를 집에 들인지 근 몇 개월만에 큰맘먹고 딱 30초만에 >.< 자동차 문을 고쳐주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자동차를 이용해서 참 다양한 놀이를 하던 용돌이 - 예를 들면, 주유하기, 태워주기, 세계여행 등 - 가 새로.. 2010.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