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9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212일째 되는 날
39개월 메추리알 까기도 척척! - 나도 한몫한다구요!
마트에 갔을 때 용돌이에게 뭘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장조림을 먹고 싶단다.
그래서 장조림용 고기를 사고 메추리알이 있는 곳으로 가서 메추리알 한판을 집어들었다.
"아빠, 내가 내가! 내가!!!" 라며 집어든 메추리알 한판을 빼앗듯이 가져간다. 녀석.
장을 다 보고 집에 돌아와 아내가 메추리알을 삶았다. 물론 용돌이가 먹고 싶다던 장조림을 만들기 위해서다.
삶은 메추리알을 장조림에 그냥 넣을 수는 없고 껍질을 모두 까야 한다.
주말인지라 TV를 켜 놓고 아내와 난 메추리알 까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녀석 자기도 하겠다며 개구리상 옆으로 달려든다. 메추리알 까기에 동참하겠다며.
자 시작해 보자구~~~
그런 녀석이 대견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39개월 짜리가 하면 얼마나 하겠어?' 라는 못미더움이 아니 '아이는 아이다'라는 나의 편견이 떠오르기도 했다. 편견이라는 표현이 이런 곳에 쓰는 것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한 39개월 아이는 메추리알 까기는 할 수 없는 그런 월령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용돌이는 나의 이런 못미더움 혹은 편견을 씻어주려는듯이 정말 즐겁게 메추리알 까기를 한다.
집중하는구나!!! | 메추리알 까기 삼매경!~ | 오호 녀석 손놀림 좋은데? |
처음 까기 시작한 메추리알은 힘조절이 제대로 안되었는지 조금 으깨어졌지만 그다음부터는 제법 능숙하게 메추리알 껍질을 깐다.
제대로 껍질을 깐 메추리알이 신기한건지 자랑스러운건지 손에 들고는 웃음을 짓는다.
아마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셨다면 "손끝이 많이 야물어졌네" 라고 하셨을 듯.
정말 많이 자라긴 한거 같다.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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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7 23:25 신고
2009.08.08 00:21
2009.08.08 08:41 신고
저런 아들내미 하나 낳고 싶네요 ^^~~~
2009.08.10 23:19 신고
2009.08.08 12:18 신고
2009.08.10 23:19 신고
2009.08.08 13:14 신고
용돌이가 조만간 메추리 잡으러 나서진 않을까요?ㅋㅋㅋ
2009.08.10 23:20 신고
2009.08.08 17:07 신고
2009.08.10 23:20 신고
용돌이에게 계란은 너무 큰지라 메추리알이 딱이라는 ㅋㅋ
2009.08.09 00:02 신고
2009.08.10 23:21 신고
2009.08.09 09:25 신고
아이들도 스스로 무엇인가 해내는 기쁨이 최고일 듯 합니다.
2009.08.10 23:21 신고
2009.08.09 12:48 신고
2009.08.10 23:22 신고
2009.08.09 15:02 신고
메추리알하면 고등학교 기숙사때 커피메이커에 삶아서 세수대아에 풀어놓고 몰래 까먹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
2009.08.10 23:22 신고
2009.08.09 15:20 신고
귀여워요>ㅁ<
2009.08.10 23:22 신고
2009.08.09 17:53
새알 보더니... 앗 새똥이다 하더라구요...ㅋ
얼마나 황당했는지...
7살이 된 아이에게 새알 한번 제대로 요리해준 기억이 없다는...ㅋ
2009.08.10 23:23 신고
근데 용돌이 녀석도 뭔가 모르는게 나오거나 할때 혹은 그냥 가끔씩 "똥이"에요 이런답니다. 무슨 뜻인지 왜 그러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따는 >.<
헛. 다른거 많이 해주셨을것 같은데요 뭘^^
2009.08.10 00:12 신고
저 표정이 ....
2009.08.10 23:23 신고
2009.08.10 02:20 신고
2009.08.10 23:24 신고
2009.08.10 02:43 신고
진짜 아이들은 금방 크는것 같아요. 요즘 예준이를 보고 있으면.. 너무 빨리 커버리면 어쩌나..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
주말 인사가 늦었습니다 제가 주말을 좀 바쁘게 보내서 이제야 들렀내요.
용서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2009.08.10 23:25 신고
주말에도 일하셨어요? 움...주말엔 좀 쉬셔야 할텐데 아니면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 보내시느라 늦으셨으면^^ 좋은데 말이죠.
2009.08.10 09:23 신고
2009.08.10 23:26 신고
누워있으면 참 컸다. 라는 생각 많이 해요.
2009.08.10 09:25 신고
2009.08.10 23:27 신고
2009.08.10 09:59
녀석 벌써 저렇게 크다니..ㅎㅎ 괜히 너무 커버리는거 같아서 섭섭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히힛.
저는 광주 잘 왔답니다. 언제 광주 안내려오시나요!!! 고향이라고 하시니..ㅎㅎ
2009.08.10 23:27 신고
아예 정착을 하신건가봐요? 광주는 음.. 명절때나 부모님 생신때 내려가긴 하는데^^;;
2009.08.10 10:52 신고
이제 한사람 몫을 거뜬히 해내고...기특기특...
2009.08.10 23:28 신고
2009.08.10 14:48
유리는 뭘 만들고 싶어하긴 하는데, 조금만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아빠에게 슬그머니 미룹니다. ^^
얼마전엔 팝콘 만들었는데, 설명서 읽어 보고 따라 하라 했더니...금새 지치더군요.
아직은 집중력이 유지되는 시간이 1분 이내인 것 같습니다. ㅋ
2009.08.10 23:29 신고
2009.08.11 21:59 신고
저는 메추리알 까라고 하면 까다가 먹는게 더 많은데 용돌이는 의젓하게 잘 까는군요.ㅎㅎ
2009.08.11 22:45 신고
저도 사실 예전에는 까는거는 거의 다 먹어버렸었다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