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2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185일째 되는 날

용돌이는 요즘 또다른 성장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월요일, 화요일 몸이 좋지 않은 용돌이는 어린이집에 가질 않았다.
월요일에는 집안 구석 구석을 정리 및 청소를 했다. 그리고 빨래를 하기 위해 세탁기를 돌렸는데 세탁기가 뒤뚱거리더니 이내 균형이 안 맞아 세탁기가 작동을 멈췄고 거기다 수도꼭지에 연결해 놓은 호스가 느슨해 졌는지 수도꼭지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흘려 내렸다고 한다.

용돌이

용돌아 무얼 보고 있니?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이에 어쩔 수 없이 손 빨래를 하는데 용돌이가 먼저 도와주겠다며 엄마를 도왔단다.
아내가 적어 놓은 짤막한 내용으로 대신한다.

세탁기 세팅이 완전 망가지는 바람에 엄마는 그 많은 빨래를 손수해야 하는 사태를 맞았다
욕실에서 어찌됐든 하고 있었는데
똘이 심심할까봐 불러서 도와달라고 했다

엄마: 똘아! 엄마좀 도와줘
똘이: 네! 그럴게요.

그리곤 샤워호스 들고 있는것을 잠깐 (총길이 3분쯤?) 시켰다
그사이 똘이는 세번 옷을 갈아입었다 --;
처음엔 위아래로
갈아입곤 물에 젖은 옷을 빨래통으로 던진다. 이것도 빠세요. 라면서.
그리곤 얼마안있다가 물이 조금 튀었다는 이유로
바지를 두 차례나 더 갈아입었다 --;
어찌나 성가시게 하던지...

엄마, 옷 꺼내주세요.
엄마, 위에 옷은 입혀줘야지요.
엄마! 엄마!, 엄마!

그러다가 잠시 일을 돕던 중에 이렇게 물었다

똘이: 엄마, 우리 지금 일하고 있는 거지요?

내심 뿌듯했던 모양이였다.

빨래널기까지 마친후,
청소할때 쓰려고 걸레들을 모아 빨고 있는데 반색을 하면서 냅다 뛰어오더니
똘이: 엄마! 또 하는 거예요? ㅎㅎ

그리고 화요일에는 냉장고 정리를 했단다. 어제밤에 집에 갔더니 용돌이가 "아빠, 용돌이가 엄마 도와드렸다요!~" 라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아마도 자기가 엄마를 도와드렸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듯 하다.
그예 나는 용돌이를 안아주며 "우와~ 용돌이 정말 잘했다. 아주 잘햇어요!" 라고 칭찬을 해줬다. 그래 이런게 사는거겠지?

이렇게 용돌이는 요즘들어 엄마도 도와주고 아빠 생각도 해주곤 한다. 이제 도와준다. 함께한다. 등에 대한 생각이 자리잡기 시작한 듯 하다.

빨래도 잘 개키고 엄마 아빠도 도와주고. 이렇듯 또 한뼘 잘 성장해 주고 있는 용돌이가 정말 고맙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kuri
2009.06.25 08:21 신고
아팠다더니 조금 헬쓱해진것 같아요.
예전엔 아이들이 일을 엉망으로만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제법 이것저것 잘 도와주네요.
소윤이는 세탁기 돌리는건 전담이예요. 자기가 안하면 빨래 다시 시작해야할만큼.ㅎㅎ

돌이아빠
2009.06.29 08:20 신고
뭐 워낙에 잘 먹질 않으니 항상 헬쓱해 보이긴 합니다 >.<
사실 지금도 병치레를 계속하네요. 벌써 일주일째 약을 먹는데....폐렴 초기라고 하는데 말이죠. 에효 어서 나아야 하는데.

소윤이는 세탁기 전담이로군요 ㅎㅎㅎ
아이들 고집 피우는 거 보면 참 어이 없기도 하고. 그래도 귀엽고 예쁘죠? ㅋㅋ
솔이아빠
2009.06.25 08:50
역시 용돌이는 효자! 대단해요~~b ^^; 행복한 하루 되세요.

돌이아빠
2009.06.29 08:20 신고
어이쿠 솔이아빠님 솔이 잘 크고 있잖아요! 나중에 잘 도와줄겁니다요~~~
Photoni
2009.06.25 09:36
비슷한 월령 아이들이 이야기를 들으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면서 다 내 아이같은 느낌으로
마냥 행복해 하는 제 모습을 보면... 아이로 인해
그동안 모르고 있던 삶의 가치를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돌이아빠
2009.06.29 08:21 신고
연우아버님 답글이 늦었습니다.

맞아요 말씀처럼 비슷한 월령대 아이들 뿐 아니라 아기들 이야기 들으면 다 제 자식 같아요 ㅎㅎㅎㅎ

역시 아이들은 삶의 축복이자 크나큰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드뷰
2009.06.25 10:18
용돌이 엄마도 열심히 잘 도와주고~~~ 정말 뿌듯하시겠어요~~
아이와 함께한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인것 같아요~~

돌이아빠
2009.06.29 08:22 신고
ㅎㅎㅎ 뿌듯하긴요. 잠시 뿐이지요. >.<
개구쟁이 녀석에다가 얼마나 찡찡거리는지. 그래도 이럴때 보면 기특하긴 해요. ㅋㅋㅋ
예스비™
2009.06.25 10:34 신고
엄마 일도 도와 주고 용돌이가 이제 다 컸군요~ㅋ
원래 아이들을 싫어하는데, 가끔 아이들이 이뻐질때가 있더라구요.
이제 저도 나이가 들었나봐요ㅋㅋ
용돌이가 해맑게 컸으면 좋겠어요.
용돌이가 어른이 되었을땐 지금처럼 힘든 세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힘차게 화이팅 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돌이아빠
2009.06.29 08:24 신고
예스비님 원래 아이들을 싫어하시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ㅎㅎㅎ 함께 하실 시간이 없는게 아닐까요?^^

용돌이는 많은 분들의 사랑 덕분에 잘 자라고 있습니다.
말씀처럼 용돌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우리들이 노력을 해야겠지요^^!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월요일 차분(?)하게 비가 내리네요 힘찬 한주 시작하세요~
빛이드는창
2009.06.25 11:39
엄마를 도와주는 용돌이!! 참 대견합니다^^
아빠한테 엄마를 도와드렸다고 보고를 하는 용돌이는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겁니까?!^ㅡ^

돌이아빠
2009.06.29 08:25 신고
히히 감사합니다. 근데요 이 녀석 보통때는 어찌나 개구지고 제멋대로인지 >.< 앞으로는 그런 이야기도 기록해야 겠어요. 나중에 이 녀석이 보면 지는 다 잘한줄로만 알거 아니겠어요? ㅋㅋㅋ
신난제이유2009
2009.06.25 13:23 신고
늘 엄마를 도와드리는걸 습관환를 시켜 놓으면 좋을것 같은데 말이죠. 이히히.

돌이아빠
2009.06.29 08:26 신고
그게 말처럼 안되니 말이지요. ㅋㅋㅋ
그래도 제가 보면 빨래 널기 쪼금 도와줄 줄 아는 듯 하고 빨래 개키기도 쪼금 도와줄 줄 알고 그러는 것 같아요.
근데 이것도 잠시구요 >.< 본연의 임무(늘어놓기, 땡깡부리기, 엄마 괴롭히기)에 더 충실하죠 ㅡ.ㅡ;;;
부지깽이
2009.06.25 16:17 신고
저도 처음에는 같이 하는것이 마냥 좋아서 일부러 불러서라도 집안일을 함께 했는데, 오히려 일만 더 복잡해지더군요. ㅎ~
이제는 억지로 시켜야 겨우 겨우 해요.

돌아, 그 마음 변치 말아라. ^^

돌이아빠
2009.06.29 08:27 신고
부지깽이님 잘 지내시죠? 히힛.
돌이 녀석도 마찬가지랍니다. 근데 빨래 개키고 한건 잘 하더라구요. 그 외에는 한적이 거의 없지만요 ㅎㅎㅎ

용돌이 녀석이 앞으로도 엄마를 잘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아빠 대신에라도 말이죠 ㅎㅎ
가마솥 누룽지
2009.06.26 13:08 신고
ㅎㅎ 짜증은 나셔도.. 용돌이.. 보고만 있어도 뿌듯하시겠네요..
한번 날잡에서 일한번 오지게.. ㅋㅋ

돌이아빠
2009.06.29 08:27 신고
한번 날잡아서 일한번 오지게 했답니다.
저 말구 아내가 ㅡ.ㅡ;;;;;

그나마 다행이도 용돌이 녀석 크게 찡찡거리지 않고 혼자 놀이를 잘 했다고 하네요. 물론 사고도 많이 쳤지만요 ㅎㅎㅎ
환유
2009.06.27 16:24 신고
용돌이 그새 또 많이 컸네요! 이제 엄마도 잘 도와드리고~~!! 착한 용돌이 때문에!! 살 맛 나시겠어욤!!!

돌이아빠
2009.06.29 08:28 신고
환유님 오해세요!!!!
이런 일은 극히 드물답니다. 극히 드물기 때문에 아빠의 육아일기 포스팅에도 등장을 하게 된 것이죠 크하하하하
백마탄 초인™
2009.06.28 17:55 신고
도리 다 컸군요,,,하하

돌이아빠
2009.06.29 08:28 신고
더 커야 하는데 말입니다 ㅡ.ㅡ
sapzzil
2009.06.30 00:48 신고
용돌이..넘 착하네요~ ^^

돌이아빠
2009.06.30 08:00 신고
크..요때 뿐이었다죠 ㅎㅎㅎㅎㅎ
JUYONG PAPA
2009.06.30 09:37 신고
이쁜짓만 골라서 하네...ㅋㅋㅋㅋㅋ 일로와 삼촌이 엉덩이 때려줄께...잘했어 잘했어!!ㅋㅋㅋㅋ

돌이아빠
2009.06.30 22:05 신고
ㅎㅎㅎ 엉덩이 때려주심 안되구요 토닥여 주셔야죵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