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8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120일째 되는날

엄마는 오랫만에 약속이 있어 외출을 하게 되었다.
엄마의 출발 시간이 되었고, 용돌이는 아빠가 있어서인지 씩씩하게 웃으면서 엄마와 빠이 빠이를 하고 헤어졌다.

아빠와 잠깐 놀던 용돌이와 둘이서 오랫만에 마트를 가기로 하고 옷을 차려입었다.
옷을 차려 입을때 용돌이는 늘 자신만의 패션이 있다. 이날도 역시 자신만의 패션을 고집한다.
마지막은 모자로 마무리.
용돌이

웃어봐~ 하면 짓는 깜찍한 표정^^!

용돌이

제가 코디한 옷이에요 어때요?


마트로 가는 길에 잠깐 서점에 들려 일전에 사온 스티커북 파본을 교환하고 다시 마트로 출발!

마트 2층에서 이것 저것 구입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는 길.
이 녀석 사진 찍는다고 웃어보랬더니 계속 시큰둥한 표정이다.

"용돌아 웃어봐~"
"햇볕 비치잖아"

햇볕 비치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녀석. 천장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햇볕이 비치는게 그 햇볕이 싫어 찌푸리고 있다.

용돌이

시큰둥한 표정의 카트아기 용돌이! 카트는 내가 지킨다!!!

점심시간이 되어 밥을 고른다. "하얀밥" 이라고 딱 한마디 하는 용돌이. 잡채를 잘 먹었던 생각에 잡채밥과 혹시 몰라 꼬마김밥을 같이 주문하였다.

잡채밥이 먼저 나와서 잡채와 하얀밥을 앞접시에 덜어줬다. 나름 포크를 이용해서 열심히 먹는다.
그러다 빨개지는 얼굴. 잡채가 매웠던 것이다. 하얀밥을 먹고 국물을 찾는 용돌이.
잡채밥에 딸려 나온 계란탕 국물을 줬더니 "나 이거 싫어" 녀석 까탈스럽긴 >.<

그 사이 꼬마 김밥이 나와 꼬마 김밥에 딸려 나온 오뎅 국물을 넘겨줬다. 맛나게 먹는 용돌이.
잡채 한번, 하얀밥 한번 생각나면 꼬마 김밥 하나. 그리고 국물 두 숟가락.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먹어줘서 다행이지 싶었다.

점심을 먹고 나머지 장을 본다. 유제품 코너에서 용돌이에게 묻는다.

"용돌아 무슨 요구르트 먹을래요?"
"응.....포도맛!"

용돌이도 매주 먹고 싶은 맛이 있어 늘 물어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짜증을 부리는 용돌이.
(아무래도 잘못 키웠지 싶다 ㅠ.ㅠ)

이래저래 장을 다 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집으로 올라가는 길.
차에서 내려 자기 짐(스티커북)은 자기가 들고 집으로~

용돌이

자기 짐은 자기가 들고 가요~

집에 도착하여 씻고 스티커북 놀이를 한다. 그리고 블럭 놀이도.
토마스 기차놀이를 하고 싶었으나 엄마에게 혼나면서 토요일까지 기차놀이 금지령을 받았으므로 블럭 놀이로 대체!
놀이를 하고 시큰둥한 용돌이를 위해 요즘 재미를 들인 "깨미와 부카채카" 를 보여주었다.
끝나갈 무렵 "한개만~ 한개만 더 볼래요~ 한개만 더 보여주세요~~~" 사정하는 용돌이에게 굴복하여 한편을 더보여줬다.
그러다 바깥 날씨도 좋고 하여 다시 외출을 결심.

한살림에 들려 포도쥬스를 사서 집에 가져다 놓은 후 화원으로 출발하였다.

화원을 가게 된 이유는 일전에 사다 놓은 화분에 진딧물이 생겨 진딧물 없애는 약을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화원으로 가는 길.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날씨도 좋아 걸어간다. 조금 걷다 싶더니 역시나.

"배 아파요"
"아빠 배 아파요."

이런 상황에서 용돌이의 배 아프다는 말은 걷기 싫다는 말이자 안아달라는 말이다. 다리에 매달리는 녀석 어쩔 수 없이 업고, 안고, 걸리고 해서 화원에 다녀왔다.

용돌이

날씨 좋다~ 풀도 예쁘고^^~

용돌이

이렇게 뛰어가자요~~~~

용돌이

제 폼 어때요? 에디는 내 동생!


집으로 돌아와 진딧물 약 치고, 화분에 물도 주고 블럭 놀이도 하다가 엄마가 데리러 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마중을 나가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 저녁은 외식. 잔치국수 집이 있어 국수를 좋아하는 우리식구 들어가서 먹었으나 용돌이는 딱! 한젓가락 먹고 말았다.
식당까지 가는 길에 잠깐 선잠을 자는 용돌이. 귀여운 녀석^^

용돌이

조금은 작아보이는 카시트에서 선잠을 근데 자세가 뭥미 >.<


다쳤던 상처는 다행이 잘 아물고 있고, 더 이상 치료냐 약은 필요 없다고 하여 한시름 놨다. 이제는 잘 먹고 다치지 않고 잘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아빠와 둘이서 보낸 하루가 지나갔다. 용돌이가 더 어렸을 때라면 나도 용돌이도 서로가 준비도 되지 않았을 때고, 힘들어 했을 텐데 언제부턴가 둘이서 보내도 그닥 힘들지 않은 시간이 되었다. 아이와 함께 아빠도 성장했기 때문일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라이너스™
2009.04.22 08:22 신고
패셔너블한 용돌인데요^^
좋은 아침되세요~

돌이아빠
2009.04.22 21:09 신고
ㅎ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셨나요?
미자라지
2009.04.22 08:36 신고
애기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표현이 있는것 같아요..ㅋ
배아프다=안아달라 ㅋㅋㅋ
엉뚱해서 더 귀여운 용돌이..ㅋ

돌이아빠
2009.04.22 21:10 신고
네 나름대로 의사표현을 하네요. ㅎㅎ
엉뚱한가요? ㅋㅋㅋ 그럴때마다 어쩔 수 없이 안아준다는 ㅡ.ㅡ;;;
따뜻한카리스마
2009.04.22 08:42 신고
웃으라니 짓는 눈감는 표정 압권인데용^^ㅋㅋ
용돌이는 순해보이는데, 또래인 우리 유진이는 얼마나 말썽인지-_-;;;ㅋ

돌이아빠
2009.04.22 21:10 신고
언제부터인가 웃어보라고 하면 저렇게 두 눈을 질끈 감고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ㅎㅎ 순해보이나요? 아닌데요...아닙니다. 암요 >.<
세미예
2009.04.22 08:46 신고
용돌이의 마트나들이네요. 마트에서 뭘 사셨나요. 표정이 재밌네요. 카메라를 의식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벌써 포즈를 잡았나요.

돌이아빠
2009.04.22 21:11 신고
네 마트 나들이는 용돌이가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카메라를 나름은 의식하는 것 같아요. ㅎㅎ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좋은데^^
추억 공장장
2009.04.22 08:55 신고
ㅎㅎㅎ
아이와 대화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무지 부럽기도 하네요...
울 진우는 언제쯤 '말'이라는 걸 할까요?...^^

돌이아빠
2009.04.22 21:11 신고
진우도 금방일겝니다. 암요. 지나고보면 정말 금방이라는!
탐진강
2009.04.22 09:08 신고
아이와 아빠의 모습이 다정해 보입니다.
저도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겠다는 반성을 해봅니다.
좋은 하루 만드세요.

돌이아빠
2009.04.22 21:13 신고
헤헤 감사합니다^^! 반성이라니요. 잘 하실거 같은데요?
즐거운 하루 보내셨지요?
JUYONG PAPA
2009.04.22 09:14 신고
아직 주용이와 둘만 있기에는 버겁습니다.
제가 덜 성장해서 그런가...ㅋㅋㅋ
용돌이와의 나들이 재미있으셨겠어요.
상처도 잘 아물어서 다행이구요..^^

돌이아빠
2009.04.22 21:14 신고
ㅎㅎㅎ 주용이도 주용 아버님도 조금 더 성장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ㅎ
재미 있기는 했지만, 조금 힘들긴 하네요.
덕분에 상처 잘 아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용이는 이제 괜찮아진거죠?
MindEater™
2009.04.22 09:26 신고
오..용돌군 이제 카시트 없이도 가능하겠는걸요~
아빠와 둘만의 시간이라~~ 이거 생각만해도 너무 멋집니다~ ^^*

돌이아빠
2009.04.22 21:15 신고
카시트는 음...초등학생때까지 태울 생각입니다 >.< 말을 잘 들을지는 모르겠지만 크...
둘만의 시간 음....어리면 어릴수록 힘들다는....ㅎㅎ
부스카
2009.04.22 09:32 신고
아빠와 단 둘이만 시간을 보냈군요.
생각해 보니 저는 아직 긴 시간을 아들과 둘만 있어 본 적이 없는 듯 싶어요.

돌이아빠
2009.04.22 21:15 신고
재미 있어요. 함께 시간 보내 보세요. 음....근데 이런 경우는 사실 거의 없답니다 >.<
상전민교
2009.04.22 09:45 신고
둘만의 시간 참 좋았겠어요..
그나저나 용돌이 자세에서 포스의 기운이 느껴져요.. (^^

돌이아빠
2009.04.22 21:16 신고
힘들었쬬 >.<
포스가 벌써 느껴지면 안되는데...흐흐흐
월드뷰
2009.04.22 09:48
아빠랑 용돌이 둘이서 시간을 보냈군요~~ 역시 마트만한곳이 없죠 ㅋㅋㅋ
하얀밥~~~ㅋㅋ 아우 귀여워~~

돌이아빠
2009.04.22 21:17 신고
맞아요 맞아요 마트만한 곳이 드물죠잉. 하얀밥! 잡곡을 먹여야 하는데 하얀밥을 너무 좋아해서 ㅡ.ㅡ;;;
까칠이
2009.04.22 09:57 신고
씩씩한 용돌이~ ㅎㅎ 아빠와의 대화에서 이미 아빠는 용돌이 꺼...ㅋㅋ
즐거운 시간? 되셨겠어요~ 패션에도 한 소질이 있는듯해 보이구요~

돌이아빠
2009.04.22 21:17 신고
아빠는 용돌이꺼가 되는건가요? ㅎㅎㅎ
즐겁고 힘든? 시간이었지요 크..패션이라.....디자이너나 모델이 되려나요? ㅋㅋ
CeeKay
2009.04.22 11:23 신고
제 딸 주은이도 '배 아야'가 안아달라는 신호였는데, 아이들의 공통어인가 보네요. ^^
주방일을 잘 못하는 저는 아이들 보는 것은 잘 하는데 먹을 것을 잘 못 만들어주니 세끼 모두 밖에서 해결해야 해서 미안했죠.^^;

돌이아빠
2009.04.22 21:19 신고
아 그랬나요? ㅎㅎㅎ 저도 사실...요리는....그래서 점심시간 겹치도록 마트를 갔다는 ㅋㅋ 만들줄 아는게 별로 없다보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아..미안해 해야 하는거죠? ㅠ.ㅠ
가마솥 누룽지
2009.04.22 11:28 신고
ㅋㅋㅋ.. 용돌이는 배아파요가.. 신호인가 보네요
우리 시환이도.. 약 먹기 싫을때 입기 싫은 옷 입을때.. 등등
"응가 마려워" 이걸로 위기(?)를 모면하곤 하는데.. ㅋㅋ

돌이아빠
2009.04.22 21:19 신고
ㅎㅎㅎ 시환이는 응가로군요! ㅋㅋ
아이들마다 나름대로 표현을 하나봅니다. ㅎㅎ 응가 마렵다는데 못가게 할 수도 없고 크.
필넷
2009.04.22 12:20 신고
용돌이 사진을 항상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우리애랑 한달 차이인데.. 많이 큰애같아요. 의젓해서 그런가??? ^^;;

돌이아빠
2009.04.22 21:20 신고
아닌데...아닙니다. 아직 아기에요. 사진이라서 좀 그런가 봅니다. 어찌나 징징거리기도 잘하고 말도 안되는 똥고집에 ㅡ.ㅡ;;;; 잘 먹지도 않고 뼈 밖에 없어요 ㅠ.ㅠ
함차
2009.04.22 13:05 신고
엄마 없이 아이랑..보낸 주말을 기억합니다..어찌나 힘들든지

돌이아빠
2009.04.22 21:23 신고
용돌이 더 어렸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죠. 그나마 지금은 말도 통하고(?) 밖에도 다닐 수 있으니 덜하더라구요.
드자이너김군
2009.04.22 13:20 신고
무럭무럭 잘 자라는 아이를 보는것 처럼 기쁜 일이 있을까요?^^
용돌이 한 포스~ 하는데요.하하
36개월인데 많이 크군요. 요즘애들은 다 큰가봐요.
자기 생각을 곧잘 얘기 할수 있다는것이 큰 장점이 될 날이 올겁니다.ㅋㅋ

돌이아빠
2009.04.22 21:27 신고
ㅎㅎㅎ 그런가요? 한 포스라 크. 한걸음 한걸음 자라는 아이를 보며 저도 함께 성장하니 1석 2조!!~ 36개월인데 작은편입니다 ㅠ.ㅠ 사진이 그렇게 나왔나 봐요..네! 말씀대로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해 주는 것도 참 좋은 일이지요^^ 헤헷 감사합니다~
바람몰이
2009.04.22 15:34 신고
저희 애는 '안아~안아~' 하다가, 요즘 높임말 교육으로 '안아 주해효~'로 바뀌었네요 ㅋ 나중에 배아프다 하면 안아달라는 신호로 미리 배워둬야겠습니다. 언제봐도 귀여운 용돌이!

돌이아빠
2009.04.22 21:28 신고
아. 높임말 교육..! 안아 주해효 ㅎㅎㅎ 너무 예쁜데요?
배아프다 하는게 진짜 배아픈 것일 수도 있다는..크..근데 뭐 저런 상황이라면 10에 9은 안아달라는 표현이라죠 크.
무진군
2009.04.22 16:44 신고
정민이와 함께 하고 싶은데 역시나 외출에서는 여자아이니까.. 화장실 문제가.. 늘 머리속이 하얘지게 만듭니다..ㅋㅋㅋ 남자 화장실 데리고 들어가기도 그렇고..(특히 변기 문제.)
그렇다고 제가 여자 화장실 갈 수는 없고 말이죠..ㅋㅋ

돌이아빠
2009.04.22 21:28 신고
아! 그렇군요. 미처 그런 생각을 못했네요. 화장실...음...특히 여자 아이라서 더 그렇겠어요. 공용 화장실 변기 쫌 그렇죠. 흐..
무진군
2009.04.22 22:27 신고
게다가 남자 화장실 변기는..TT^TT; 더 안습...
돌이아빠
2009.04.23 08:06 신고
저도 남자지만 ㅡ.ㅡ 남자 화장실 변기는 더더욱 맞아요 맞아요 >.<
PLUSTWO
2009.04.22 22:16 신고
저도 하얀밥이 좋아요...아이들은 왜 잡곡밥이나 검정쌀밥은 왜 이리 거부를 할까요...
용돌이 상처가 빨리 아물어져서 다행입니다..^^

돌이아빠
2009.04.23 08:07 신고
그러게요 하얀밥. 사실 저도 현미는 별로 >.< 대신 잡곡밥은 괜찮던데. 잡곡밥이 좋은데 말이죠잉

네. 용돌이 상처가 그래도 빨리 아물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