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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이야기

블로그를 통한 육아일기, 무엇을 어떻게?

by 돌이아빠 2009.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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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돌이
    어제 오후에 잠깐 외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가는데 아내와 함께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내도 각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육아일기 비슷한 주제를 쓰고 있지만, 좀 다릅니다.

    제가 운영하는 용돌이 이야기는 아빠의 입장에서 쓰는 육아일기와 함께 이런 저런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또한 각종 메타 사이트, 검색 사이트 등을 통해 open 되어 있으며, 다음 블로거 뉴스에도 관련글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블로그(원래는 웹 로그라는 이름이었죠?)에 개인적인 기록을 많이 남깁니다. 특히 용돌이와 있었던 하루 하루의 대화식 내용을 기록해 나가는 똘이의 뱀발이라는 카테고리와 함께 기타 소소한 아내의 개인적인 생각들을 짤막하게 기록해 나가고 있으며, 단지 "공개"만 하고 있습니다. 즉, 다른 메타 사이트에 등록도 하지 않았고, 당연히 다음 블로거 뉴스 같은 곳에 발행을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렇듯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방법으로 기록을 해나가고 있는데요, 어제 아내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블로그를 왜 하는거야?
    육아일기는 왜 기록하는건데?

    짧은 질문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화두" 였습니다.
    왜 블로그를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 많은 주제들 중 왜 하필 육아일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블로깅을 하는걸까요?
    저는 이렇게 대답을 해줬습니다.

    나중에 용돌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하지

    그렇지만 사실 제가 육아일기라는 주제의 블로그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저에 대한 채찍질 입니다.
    좀 과격한 표현이긴 한데요. 뭐라고 해야 할까. 용돌이와 함께 했던 일들을 기록해 나가면서 아 좀더 이렇게 해주면 어떨가? 저렇게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그래 다음번에는 이렇게 해보자! 와 같은 제 자신의 결심과 함께 반성의 공간이 아닐까 합니다.(물론 이런 걸 포스팅을 통해 공개한적은 없지만요)
    거기에 한가지더 보태자면,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할 뿐더러 아는 것도 별로 없지만, 제가 경험했던 육아와 관련된 여러가지 내용들, 예를 들면 2008/09/25 - [육아 정보] - 출산 준비물 [신생아 의류] 과 같은 내용, 2008/12/18 - [육아 정보] - 보행기, 꼭 필요할까?, 2008/12/26 - [육아 정보] - 육아의 바이블 삐뽀삐뽀 119 소아과 같은 육아를 하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내용들과 제 생각들을 나름대로 공유를 해보고자 하는 마음과 함께, 좀더 공부하자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아내의 두번째 질문

    용돌이가 나중에 커서 아빠가 쓴 글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 용돌이가 나중에 오해하지는 않을까?

    참으로 의미심장한 질문이 아닐수 없습니다. 다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무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모두 노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다 주절이 주절이 기록할 수도 없고 말이죠.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저를 알게되신 분들은 어찌보면 저의 일면만을 보시는거죠. 그리고 그 하나의 면을 통해 저와 대화를 나누시는거구요. 그렇다고 그 하나의 면이 제가 아닌건 아니지만, 흠흠.. 어렵습니다.

    그리고 "오해"라는 부분은 이렇습니다. 제가 기억이 틀린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다행히 아내가 알려주면 고칠 수 있는데, 기록이라는게 사실성이 중요한데 가끔 틀린 부분들이 있으니 거참 난감하기는 합니다. 되도록이면 정확하게 쓰려고는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의 카운터 펀치!같은 질문

    육아일기는 무엇을 어떻게 쓰는게 좋다고 생각해?

    그야말로 카운터 펀치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어떤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블로그를 통한 육아일기가 그렇게 보편화되어 있지도 않은 상황(다른 주제들도 비슷하긴 하지만요)에서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까라는 고민은 수도 없이 하는 고민이 아닐까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육아일기에는 용돌이가 어떻게 커가는지에 대한 내용을 적는게 아닐까?
    예를들면 어떤 시기에 어떤 일을 했고, 블럭놀이는 어떤 변화가 있엇고, 또 내 주관에 따른 여러가지 육아와 관련된 정보형 글들(보행기에 대한 이야기, 육아에 도움이 되는 책들 이야기, 장난감 이야기 뭐 이런것)을 써가는게 아닐까?

    다시 풀어보면, 제가 생각하는 육아일기의 무엇을 어떻게는 이렇습니다.
    용돌이를 키우면서(?) 있었던 여러가지 내용들을 있는그대로 써내려간다. 그리고, 육아를 하면서 경험했던 여러가지 내용들 - 출산 준비물, 보행기, 장난감, 유모차, 카시트, 책, 등등 - 에 대해서 전적으로 주관적이면서도 있는 그대로를 정리해 나감으로써 다른 분들과 함께 공유(다른 의견, 더 좋은 의견, 또 다른 방법, 등등)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용이의 매일 매일을 사진과 함께 기록하시는 주용 아버님,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아이를 키우시면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해주시는 감은빛님, 동영상과 함께 다양한 육아 이야기를 풀어주시는 함차님, 아이와 함께 하기 위해 사용한 여러가지 놀이기구, 교구, 등등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공유해 주시는 필넷님,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계신 솔이 아버님, 그리고 육아 블로그의 미래를 보여주시는 CeeKay님 등의 블로그는 참으로 많은 도움도 되고, 힘이 되는 그런 공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해는 없으시길.. 모두 아빠들이 육아일기라는 주제(혹은 부제)로 운영하는 블로그 입니다 ^___^)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 생각을 적어본다고는 했는데 정리가 조금은 힘드네요. 여러분의 생각도 함께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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