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오뎅식당 - 의정부 부대찌개의 원조 맛집?!

의정부 오뎅식당 - 의정부 부대찌개의 원조 맛집?!

뭐 맛있는게 없을까 하고 집을 나섰다. 아니 정확히는 아내를 데리러 갔다 집에 가는 길에 저녁을 먹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하여 먹을만한게 없을까 고민하다 부대찌게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에는 포천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부대찌게 이야기가 나왔고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다 의정부 부대찌게 골목에 있는 의정부 오뎅식당이 유명한 것 같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부대찌게를 하는 식당 이름이 오뎅 식당이라니 처음에는 좀 우습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였는데, 검색을 조금 하다 보니 이 집이 처음에는 오뎅을 팔았더란다. 그러다 부대찌게를 시작하게 되었고, 40년 이상 의정부 부대찌게 골목에서 오뎅식당이라는 이름으로 부대찌게 맛집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듯 하였다.

도착한 의정부 오뎅식당(의정부 부대찌게 골목에서 조금 들어가다 보면 왼쪽에 오뎅 식당이 있고, 오뎅 식당의 주차장은 오뎅 식당에서 100m 정도 더 들어가면 전용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시 식당으로 고고.

시간은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인산인해까지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앞으로는 2팀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5분 정도 기다리니 우리 가족 순서.

식당은 생각보다 작았고,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홀과 방, 그리고 주방으로 나뉘어 있었다.
우리 가족은 홀이 아닌 방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앉자 마자 2인분에 공기밥 추가 주문이 들어간다.

장사를 오래하고 서빙 하시는 분들도 이력이 난듯 일사천리로 주문하고 기다렸던 부대찌게 + 면사리가 나왔다.
반찬은 딱 2가지, 김치와 물김치(무우만 들어간).

부대찌게 뭐 있겠어?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역시나 뭐 특별한 것이 있는 집은 아니었다.
식당 벽에는 1박 2일이니, 식객(허영만의 유명한 만화 되시겠다)이니 각종 맛집 프로그램 등등에 소개된 사진들이 빼곡하고, 유명인사들의 사인 또한 곳곳에 붙어 있었다.

그렇게 맛있나? 싶은 그런 느낌이었다. 불에 올려진 부대찌게 그릇은 예전 무쇠 솥뚜껑을 엎어 놓은 듯한 모습의 그릇이었고, 그 안에는 2가지 정도의 햄, 대파, 당면, 두부 등등이 들어 있었고, 그 위에 면사리를 반으로 잘라 넣은 후 끓이기 시작. 이제는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의정부 오뎅식당의 부대찌게 - 면 사리 넣기 전

의정부 오뎅식당의 부대찌게 - 면 사리 넣은 후.

다 끓은 후 의정부 오뎅식당의 부대찌게 맛을 봤다. 맛있다. X부부대찌게, 송X부대찌게와는 다른 맛. 괜찮은 맛이었다. 그렇다고 호들갑 떨 만큼 맛있다거나, 담백하거나 뭔가 깊은 맛이라거나 그런건 잘 모르겠다. 그냥 단지 다른 프렌차이즈 부대찌게와는 조금 다른 맛? 다른 것이라면 범상치 않은 햄과 대파, 그리고 당면 정도였을까? 햄은 정말 지금까지 가 봤던 부대찌게 집의 그것들과는 달랐다. 일단 크기도 컸고, 어느 정도 식감도 있는 그런 정도? 부대찌게의 국물 맛 또한 너무 걸쭉하지도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은 부대찌게의 적당한 맛이었다.

음식이 익기를 기다리며 찍어본 사진들 중에서 주말에는 테이블 당 1병만을 판매한다는 주류 판매에 대한 식당의 규칙이 재밌었다. 1테이블 당 1병. 아마도 딱 목만 축이되 취하지 말라는 주인의 배려일까?

의정부 부대찌게 골목에는 많은 부대찌게 집이 있고, 그 중에서 오뎅식당이라는 곳만을 가봤을 뿐이므로 어느 집이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의정부 부대찌게 골목의 터줏대감 격인 오뎅식당 괜찮은 부대찌게 맛을 제공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의정부 부대찌게 골목 오뎅식당
전화번호: 031-842-0423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20-58
주차장: 오뎅 식당 에서 100m 거리에 전용 주차장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