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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일기

육아일기 52개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람기

by 돌이아빠 201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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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다시 찾은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이번에도 역시 아빠와 둘이서 다녀왔다.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을 찾은게 이번이 2번째인데, 처음 왔을 때는 어두운 곳을 무리하게 데리고 들어가려다 대략 낭패를 당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잘 살피고 잘 다니리라 마음을 먹었다. 거기다 처음 왔을 때보다 용돌이도 많이 컸고 해서 어느정도는 안심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 들어가면 우리를 반겨주는 녀석은 역시나 "아크로칸토사우루스" 였다.
    그리고 천장에는 익룡들이 날아다니고~ 태고의 어류들은 벽면에서 하늘을 헤엄치고 있다.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은 2층에서 관람을 시작하여 1층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는 동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하는 관람실이 아니고 대기실이나 체험 교육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다.

    1층 로비에서 아크로칸토 사우루스와 잠시 인사를 나누고 2층으로 향했다. 2층으로 올라가기 전에 만나는 포인트가 바로 도토리.
    일종의 포토존이다.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와서인지(도봉에서 서대문까지 ㅡ.ㅡ;;;) 아직은 뚱한 녀석의 표정이 조금씩 좋아진다.


    2층에서는 마침 용돌이가 좋아하는 상어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고래와 상어는 바다에 사는 동물 중 용돌이가 가장 좋아하는 녀석들이다.


    상어 특별전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주로 용돌이의 질문 + 감탄사에 아빠가 반응하는 형태의) 상어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다른 전시실로 향했다. 먼저 들어간 곳은 공룡 화석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일부는 실제 화석이고 대부분은 축소 모형 형태이다)으로 들어갔다.


    용돌이가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머리화석이 있었는데 티라노사우루스의 머리화석과 용돌이를 비교해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만 하다. 그외에도 이전에 갔을 때와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내부 전시품이 많이 변경되었고, 더 다양해 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각종 현존 생물들의 박제형(실제 박제는 아니다) 견본들도 전시하고 있었는데, 조류, 포유류중 고양이과 동물, 곰, 등등 이전보다 볼거리가 훨씬 풍성해 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공룡 화석, 현존 생물들의 관람실을 빠져나오는 길목에 역시나 전에는 보지 못했던 기획 전시물이 있었다.
    이 기획전시물은 바다 혹은 물속의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전시물로써 교육적인 효과가 다분해 보인다.


    다만, 하나의 전시물 뿐이고 유관되는 자료가 그리 풍부하진 않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런데! 용돌이 녀석이 이 전시물에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이다. 정말 유심히 관찰하며 이것 저것 질문도 하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상당히 궁금했다. 하지만, 묻지 않기로 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이해하 수 있는 방식으로 이해를 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므로...


    이렇게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전시실의 관람을 마치고 전에 그랬던 것처럼 핫도그라도 하나 사먹을 요량으로 지하로 내려갔다. 그런데! 그 핫도그마저 없어지고 말았으니. 1층에 커피전문점이 들어서 있는걸 보고 어느정도는 눈치를 챘지만, 없으니 좀 아쉬웠다.


    관람을 마치고 잠시 밖으로 나와서 바깥 바람도 쐬고 싸간 간식(간식이래봐야 웨하스와 물이 전부였지만 ㅎㅎ)을 먹고 다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으로 들어갔다.(다시 표를 끊고 들어간건 아니고 표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재입장이 가능했다) 목표는 3층에 있는 야외 공룡 모형 전시 공간.!

    들어가기 전에 야외에 는 룡 모형 미끄럼틀이 있는데(정말 길다.)


    이 곳은 아이들이 잠시나마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용돌이도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여기서도 사진 몇장 찍고, 잠시 웃으며 숨박도 하며(숨박은 숨박꼭질의 줄임말이다. 용돌이도 벌써 줄임말을 쓴다. >.< 나중에 용돌이가 쓰는 줄임말좀 정리해 봐야겠다. 52개월에 벌써 줄임말이라니 ㅎㅎ)


    암튼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볼수록 괜찮은 곳이다. 노원구에서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던데 노원구는 아니지만 근처에 사는 주민으로서 잘 되었음 좋겠다.


    [2010년 7월 30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588일째 되는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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