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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기아 타이거즈(KIA Tigers) 선발 야구의 부활

by 돌이아빠 201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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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타이거즈는 2011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완성형 선발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미 검증이 완료된(100% 까지는 아니더라도) 5선발에 이대진, 김희걸, 박경태, 박정태 까지 6선발 후보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불펜진 또한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으로 이어지는 SKY 라인이 2010 시즌의 부진을 뒤로하고 많이 좋아졌다 혹은 2009 시즌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왔고, 시범경기 수치상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가질만 했다.

    기아 타어거즈

    하지만, 정작 시즌이 시작되고 뚜껑이 열리자, 좋다던 선발은 연일 두들겨 맞고, 불펜진도 불 지르기에 여념이 없는 2010년의 재판이었다. 다만, 이범호 외에 뚜렷한 보강이 없었던 타자들의 경우 2점 타이거즈라는 별칭처럼 2011 시즌에도 그닥 힘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보란듯이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기아 타이거즈의 4월은 타격의 힘으로 버틴 한달이었다. 하지만, 나지완 부상으로 인한 이탈, 이용규의 이탈, 그리고 4번 타자 최희섭, 주전포수 김상훈, 거기에 종범신까지 부상으로 이탈하자 2점 타이거즈가 될 수 밖에 없었고, 한때는 6위까지 성적은 곤두박질 치게 되었다.

    절치부심해도 부족할 시기에 주전 야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은 그렇지 않아도 힘든 기아 타이거즈에게 더 큰 시련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로만 콜론이라는 검증된 선발 용병을 버리고 새롭게 영입한 트레비스. 그리고 2010 시즌 감정적인 문제를 보였던 완투형 투수 로페즈는 어려운 선발 투수진의 한줄기 빛이었고, 어렵사리 영입한 꽃범호 이범호 또한 침체된 타선에서 한줄기 빛이었다.

    5월. 잔인한 4월이 가고 5월이 됐다. 주전들의 줄 부상으로 어려워진 타선이지만, 5월의 기아 타이거즈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완성형 선발투수들이 하나둘씩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선발 야구가 부활해 가고 있다.

    5월 4일 대 넥센전. 선발투수는 기아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이었다. 결과는 8이닝 2안타 2 사사구 8삼진 1실점(무자책)의 호투를 등에 업은 기아타이거즈의 6대1 완승

    기아 타이거즈 윤석민

    5월 5일 대 넥센전. 선발투수는 어려운 불펜진을 위해 뒷문 단속을 하고 선발진에 다시 합류한 서재응. 결과는 6과 1/3이닝 4안타, 2 사사구, 1 피홈런, 2삼진, 2자책. 하지만 결과는 문성현에 막힌 기아 타이거즈의 0대3 영봉패

    5월 6일 대 SK전. 선발투수는 검증된 용병 콜론을 버리고 데리고 온 좌완 트레비스. 6과 2/3이닝 3안타, 4사사구, 7삼진 2실점(1자책점). 하지만 아직까지도 SK의 악몽을 벗어나지 못한 기아 타이거즈의 1대2 아쉬운 패배

    5월 7일 대 SK전. 선발투수는 칸베 토시오 코치의 원포인트 레슨으로 살아난 양현종. 7이닝 3안타, 2사사구, 5삼진 무실점. 6대2 기아 타이거즈 완승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

    5월 8일 대 SK전. 선발투수는 용병 에이스 로페즈. 9이닝 8안타, 2사사구, 5심진, 1실점(1자책점). 9회 위기 상황에서도 스스로 해결을 해내는 로페즈에 자극 받은 기아 타이거즈의 2대1 신승. 11회 말에 있었던 삼중살은 백미!

    기아 타이거즈 로페즈

    5월 10일 대 두산전. 산발투수는 다시 기아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 7이닝 2안타, 4사사구, 6삼진 무실점. 2대0 기아 타이거즈 3연승.


    5월 4일부터 5월 10일까지의 6경기에서 4승 2패의 호성적을 거두었다. 그동안 팀 실점은 8점(이 중에서 선발 투수들이 내준 점수는 5점에 불과하며 선발투수들의 평균 방어율은 1.05이다). 게임당 1.33점 정도 밖에 주지 않는 짠물 피칭은 기본이요 선발투수 평균 투구 이닝에서도 7과 1/3이닝이라는 놀라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윤석민, 로페즈, 양현종, 트레비스, 서재응 으로 이어지는 기아 타이거즈의 선발진은 이제 8개구단 최고의 선발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시기 선발 투수들이 오래 버텨준 덕분으로 덩달아 불펜진도 살아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니, 앞으로의 기아 타이거즈가 더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용규가 돌아왔고, 김원섭의 재발견이 이루어졌으며, 주전 타자들의 줄부상 시기에 윤정우, 임한용이라는 괜찮은 원석도 발견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팀으로서도 SK와 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다. 역시 야구는 투수 놀음.

    다시 찾은 선발 투수진의 힘. 거기에 더불어 힘을 내고 있는 불펜진을 기반으로 좋은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유지해 나가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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