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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월12

육아일기 48개월 5살 아들의 건방진 포즈 집에 가보니 아내가 사진을 찍어 뒀다. 씻고 나서 사진기를 들고 찍어 놓은 사진을 보는데 절로 헛웃음과 함께 미소가 번진다. 건방진 녀석. 우유를 먹는 사진인데 이 무슨 자세인지. 도대체 5살 먹은 아이의 자세가 맞기는 한건지, 어디서 이런 건방진 자세는 배워왔는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가끔씩 대화를 나눌 때 사용하는 단어 수준에 놀라기도 하고, 또한 가끔 이런 건방진 자세로 앉아 있을 때에 놀라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은 놀라움의 연속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해도 놀라고, 저렇게 해도 놀라고, 때론 내 아이가 천재는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런 게 부모 마음이리라. [2010년 4월 23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490일째 되는날.] [관련 글타래] 2010/08/05 - 육아일기 48개월.. 2010. 8. 11.
육아일기 48개월 다섯살 아들을 위한 베이컨 꼬마 김밥 밥을 잘 먹지 않는 용돌이를 위해 아내가 준비한 요리는 바로 김밥. 혹시 잘 먹을까 싶어 샀던 베이컨. 그 전날 잘 먹었던 걸 놓치지 않고 햄이나 소시지 대신 베이컨을 넣고 김밥을 만든다.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밥, 베이컨, 그리고 오이. 일반적인 김밥은 용돌이가 먹기에는 너무 커서 밥은 조금만 넣는 꼬마 김밥을 만든다. 한손에 엄마가 만들어준 김밥을 들고 웃음을 지으며 먹는가 싶더니. 김밥 속에 뭐가 들었나 살피던 용돌이 녀석 김밥 안에 들어 있던 오이를 찡그리며 쭈욱 뽑아낸다. 엄마가 만들어준 대로 잘 먹어주면 좋으련만.....베이컨만 들어 있는 김밥이 무슨 맛이 있다고. 근데 맛이 있는지 엄마가 사진을 찍어주니 포즈까지 잡는다. 뭐든지 잘 먹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 모든 부모들의 바램이 아닐까.. 2010. 8. 5.
육아일기 48개월 5살 아들의 화초 사랑 4월 5일 식목일. 올해도 어김없이 화초를 사기 위해 동네에 있는 화원으로 향했다. 한켠으로는 올해는 기필코! 라는 심정도 조금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연중 행사가 되어버린 화초 구입 + 화초 키우기 + 화초 죽이기 매년 식목일 즈음이면 굳은 결심을 갖고 화원으로 향해서 두세개 정도의 화초를 구입한다. 그러면서 물은 얼마나 줘야 하는지, 잘 자라는 녀석인지 등도 함께 확인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화초 키우는데는 소질이 없는 모양이다. 매년 굳은 결심을 했음에도 항상 화초는 여름이 가기 전에 명을 달리하니 말이다. 올해도 어김 없이 화원으로 향하는 길 용돌이 녀석도 기대되는지 만면에 웃음이다. 화원에 들러 용돌이 마음에 드는 녀석으로 두개를 골랐다. 이번에는 잘 기르리라. 그리고 용돌이에게도 .. 2010. 8. 4.
육아일기 48개월 자전거 타기 맹연습중! 전날 사준 두발(네발) 자전거를 타고 동네 초등학교로 원정을 갔다. 처음 우려했던 바는(자전거를 잘 못타면 어쩌지? 라는) 기우였음이 알단 판정이 났고, 이제는 좀 더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동네 초등학교를 방문하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날씨가 따뜻할 시간은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4월에는 엄청 추웠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 초등학교로 출발. 아빠는 용돌이에게 헬멧을 일단 씌워주고 카메라를 챙겨서 따라 나섰다. 아파트 현관을 나가서 횡단보도를 건너 아파트 단지를 지나 초등학교로 가는 길. 제법 잘 타고 간다. 사실 이 또래 아이들이 타는 자전거보다 조금 큰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 사줘서 큰 자전거를 힘겨워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도 했지만 제법 잘 타고 간다. 초등학교에 도착해서 아직 운동장으로 나가긴 이.. 2010. 8. 3.
육아일기 48개월 5살 아들의 생애 첫 두발(네발) 자전거 꽃샘추위인지 아니면 봄을 시샘하는 늦은 추위였는지 4월초는 겨울 날씨였다. 얼마전부터 사줘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자전거를 드디어 사줬다.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여기 저기 알아보았으나 용돌이와 함께 직접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동네 자잔거 매장 세 곳을 거쳐 용돌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녀석으로 구입을 했다. 사실 그동안 사촌형으로부터 물려받은 세발 자전거가 있었지만 어느덧 키도 커지고 페달이 자꾸 빠져서 불편해 보이기도 했었다. 큰 맘 먹고 생일 선물 겸 해서 사준 두발(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 용돌이 녀석이 정말 좋아한다. 구입하자 마자 동네 공원으로로 출동! 자전거와 함께 사준 보호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용돌이가 직접 타고 이동했다. 용돌이가 자전거를 잘 못탈줄 알았던 아빠. 그런데 왠걸... 2010. 7. 30.
육아일기 48개월 오르다 자석가베로 만든 나만의 의자 거실에서 오르다 자석가베를 가지고 뭔가 뚝딱 뚝딱 만들던 용돌이가 아빠를 부른다. 아마도 오르다 자석가베로 자신이 만든 작품을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용돌이가 오르다 자석가베로 만들어 놓은 작품을 보기 위해 카메라를 챙겨들고 가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오르다 자석가베 조각 몇개로 조금 특이한 모양의 무엇인가를 만들어 둔 것이 보였다. 상하좌우 균형도 딱 들어맞고(물론 자석이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기하학적 모양이긴 하다) 색상도 나름대로 신경써서 한쪽은 나무색 다른 한쪽은 파란색으로 만들어 뒀다. 그래서 용돌이에게 만들어 놓은 작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설명 대신 포즈를 취한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사진에 담아봤다. 의자. 그렇다 요상한 기하학 모양을 갖고 있는 그 작품은.. 2010. 7. 29.
육아일기 48개월 다섯살 아들의 사촌 형제 이야기 용돌이에게는 또래 사촌형제가 있다. 본가쪽에는 또래가 없고, 외가쪽에 또래가 한명 있다. 둘은 같은 동네에 살지는 않지만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둘은 매주 수요일 요미요미라고 하는 유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요리와 미술을 함께하는 곳에도 같이 다니고 있다. 둘은 50일 차이가 난다. 태어나기는 용돌이가 먼저 태어났지만 50일 차이가 대수일까? 둘은 친구 사이다. 어린이집은 용돌이가 먼저 다니기 시작했고, 사촌형제는 올해가 되어서야 합류하게 되었다. 용돌이는 사촌형제의 어린이집 적응에 나름 공헌을 한 듯 하고 둘은 단짝이 되었다. 어린이집에서 뿐만 아니라 요미요미에서도. 요근래 요미요미 수업은 용돌이와 사촌형제 둘이서만 받고 있다. 그래서 수업은 더 재미있고 알차고 흥미진진한가 보다. 둘다 너무 열중.. 2010. 7. 27.
육아일기 48개월 이렇게? 저렇게!? 블럭 놀이. 경찰서. 오랫만에 용돌이가 블럭을 가지고 이것 저것 만들고 있다. 그것도 아주 어렸을 적에 처음 사줬던 옥스포드 베베 블럭을 가지고. 요근래에는 베베 블럭 보다는 옥스포드 EQ 시리즈 블럭이나(크기가 좀 더 작고 블럭수도 많다) 조이픽스 블럭을 가지고 이것저것 만들곤 했는데, 이날은 왠지 베베 블럭이 눈에 들어왔나 보다.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아내가 궁금함에 사진을 찍어 놓은 듯 하다(아니면 내가 찍었을 수도 >. 2010. 7. 23.
육아일기 48개월 용돌이의 4번째 생일. 육아일기 48개월 용돌이의 4번째 생일. 2006년 3월 25일 엄마의 뱃속에서 엄마와 함께 큰 힘을 내어 세상의 빛을 본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직도 용돌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나왔을 때 내 손으로 탯줄을 잘랐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는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태어나고, 옹알이를 하고, 배냇짓 하고, 목을 가누고, 뒤집기 하고, 배밀이 하고, 일어서 앉고, 자신의 두발로 혼자서 일어서고, 드디어 첫 걸음을 내딛었을 때의 기억들. 그리고 기쁨과 놀라움 여전히 내 가슴속에 기억속에 남아있다. 그리고 이 블로그에... 잦은 감기와 눈두덩이와 잎술 밑을 몇 바늘이나 꼬매고 신종플루가 아닐까? 라는 두려움이 함께한 사건 사고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큰 탈 없이 지금껏 잘 자라줬다. .. 201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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