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1 37개월 아이에게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까. 2009년 5월 23일 오전 9시 30분. 이 나라 민주주의와 탈권위주의를 온몸으로 알려주었던 큰 사람이 생을 마감했다. 그것도 이 시대의 기성권력들에 의해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태어난 한 어머니의 자식으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선택하지 말아야 하는 그 방법으로 말이다. 이 사실을 나의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까? 아니 꼭 기억하게 해 주고 싶다. 그런데 그 방법을 모르겠다. 그 사람이 위대하다거나 그 사람이 훌륭하다거나 그 사람을 본받아야 한다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다. 단지, 그 사람이 보여줬던 정말 지극히 상식적이며 지극히 인간적인 그 모습들을 기억하게 해 주고 싶다. 그런데 방법을 모르겠다. 먼 훗날 아이가 자라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분과 함께 숨쉬고 함께 웃고 함께 울었.. 2009.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