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새 엄마아빠의 대화가 별로 맘에 들지 않는 용돌이녀석 어제는 마트에 갔다가 뭔가를 살까를 두고 지르려는 엄마가 제지하려는 아빠의 대화를 듣던 용돌이의 한마디가 엄마아빠의 마음에 와서 꽂혔다 아빠, 엄마가 하고싶대쟎아. 그냥 엄마 하자는대로 해요! 엄마와 아빠는 아마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이 말을 들었겠지.. #2 잠자기 전, 엄마는 허리가 아파서 핫팩으로 찜질을 할까 하다가 일단 용돌이를 빨리 재워야겠다 싶어서 용돌이의 옆자리에 누웠던 아빠를 내려오시게 하고 용돌이의 옆자리로 가서 누웠다 (아무래도 매일 그렇게 자는 편이니깐 용돌이는 엄마 옆에서 자고 싶어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용돌이는 은근히 흐뭇한 표정을 지으면서 엄마에게 한마디 건넨다 엄마, 내가 좋아서 그러는구나! ㅎㅎ 아무래도 용..
오르다 자석 가베 사악한 가격이긴 하지만,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구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아직까지도 용돌이에게 있어 오르다 자석 가베는 원목 자석 블럭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 이유야 물론 게으른 아빠, 엄마 때문이기도 하고, 굳이 오르다 자석 가베 활용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르다 자석 가베를 가지고 노는 용돌이의 모습을 볼 때마다 따로 교육을 해야 하는걸까? 아니면 내가 오르다 자석 가베를 가지고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 수강이라도 해야 할까? 라는 생각도 가끔(정말 가끔이다) 들기는 하지만, 귀차니즘에 그냥 가지고 놀게 하고 있다. 이날 용돌이는 오르다 자석 가베를 가지고 좀 특이한 모양을 만들어냈다. 2차원이 아닌 3차원의(물론 ..
벌써 작년 12월 크리스마스때의 일이다. 용돌이는 한때 숨박꼭질 일명 숨기놀이에 빠졌었다. 이때도 숨기 놀이에 한참 맛을 들이고 있었던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빠의 짧은 기억력이 미안할 따름이다.) 용돌이가 숨은 후에 늘 하는 말이 바로 "아빠~ 나 찾아보세~~~요!~" 다. 귀여운 녀석. 이런 말을 하고는 숨어서 아빠가 찾아주기를 기다린다. 숨박꼭질을 할때도 참 귀엽다. 장롱에 숨을때면 장롱속에 쏘옥~ 들어가서는 혼자서는 닫지 못하는 장롱문을 닫아달라고 아빠를 부른다. "아빠 문 좀 닫아주세요~"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나선 예의 그 "아빠!~ 나 찾아보세~~~요!~" 를 외친다. 이럴때 그냥 딱 찾아버리면 재미가 없는 법. 그럴때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조금 큰 목소리로 "용돌이가 어딨지?" "식..
이제는 조이픽스 블럭으로 로보트까지 만드는구나. 아니 그것보다는 이제는 매뉴얼을 보고 그대로 만들어내는 수준이 되었다는 점에 더 놀라울 따름이다. 언제부터인가 그냥 자기 생각대로 조이픽스나 옥스포드 블럭을 가지고 만들던 녀석이 이제 매뉴얼을 보고는 그대로 만들어 낸다. 물론 100% 그대로 만드는건 아니지만 90% 이상 비슷한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처음 이런 상황을 겪었을 때 아빠로서 용돌이의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블럭놀이를 할 때 매뉴얼 같은걸 보지 않고 만들도록 유도를 해 보았다. 하지만, 녀석의 고집이 보통이 아닌지라 그냥 저 하는 대로 내버려 두게 되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조이픽스나 옥스포드 블럭을 가지고 뭔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뉴얼이라는..
용돌이는 밥을 잘 먹지 않는다. 이유식까지는 잘 먹었지만 밥으로 넘어오면서 뭐가 잘못된건지 그닥 밥을 즐겨 먹는 녀석은 아니다. 이유식이며 밥을 엄마가 얼마나 열심히 유기농으로 잘 만들어줬는데. 이유식은 잘 먹더니 밥으로 넘어와선 잘 먹지 않으니 걱정도 되곤 한다. 그런데 웃긴건 어린이집 다녀와서는 늘~ 배가 고프다며 어서 밥을 달라고 엄마를 보챈다는 것이다. 그러면 엄마는 이것 저것 기다리는 용돌이를 위해 그때 그때 맛깔스런 반찬을 함께 해서 내놓곤 한다. 하지만, 몇 숟가락 먹는듯 하다가 어느 순간 입 안에 밥을 넣은 채로 씹지도 않고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이 버릇(?)을 고쳐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아무튼 이러던 녀석이 12월의 어느날엔가는 배가 고팠던건지 엄마가 맛난 반찬이며 국을 끓이고 있..
오늘은 용돌이의 네번째 맞는 생일이다. 한국 나이로 하면 다섯살이 되는 것이고 만으로 4살이 되는 날이다. 용돌이가 태어났을 때 부터 오늘까지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에 흘러간다.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세상의 빛을 볼 때 탯줄을 자르던 순간과 그 느낌. 누워서 눈만 껌뻑껌뻑 하거나 갑작스레 하품을 하던 그 순간들. 만지면 아플까? 안아주면 떨어뜨릴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초보 아빠 처음으로 눈을 맞춰주던 그 순간. 목을 가누고, 뒤집기를 하고, 배밀이를 하던 그 순간들. 조금은 촌스러운 백일 사진. 일어서지도 못하는 아이를 잡고 걸음마~ 걸음마~를 외치던 그 순간들. 처음으로 일어나 앉고, 벽을 붙잡고 자신의 두 발로 힘차게 일어서던 그 순간들. 엄마~ 를 처음으로 불러주던 그 순간. 아빠~..
벌써 3월인데 아직도 작년 12월의 육아일기를 쓰고 있는 나. 하지만, 기록해두면 좋을 아니 기록해 둬야할 사건이 있기에 기록을 한다. 결혼 후 나에게 있어 달라진 점이라면 바로 크리스마스 정도에 카드를 쓰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전까지(결혼 전까지)의 난 카드나 편지 같은건 관심도 없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결혼 후 아내 덕분에 카드를 꼬박 꼬박 쓰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 일이다. 용돌이도 이 행사에 동참을 했고, 재작년(2008년)에도 썼는지는 기록해두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역시 기록은 중요하다) 2009년 크리스마스를 위해 용돌이가 직접 카드를 쓴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뭘까? 물론 글을 쓸 줄 안다면야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썼겠지만, 글은 엄마가 대필(?)하고, 용..
자동차를 좋아하는 용돌이. 집에 있는 자동차 장난감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지는 않지만, 아무튼 많다. 거기다 애니메이션 카는 20번도 넘게 본 듯 하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용돌이는 사촌형에게서 물려받은 타는 자동차가 있다.(이름은 잘 모르겠다) 처음 가져왔을 때 조금 타긴 했으나 타는쪽 문이 고장나서 위태해 보였었다. 그래도 용돌이는 마냥 좋아했고 열심히 타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아내는 나에게 용돌이 자동차 문좀 어떻게 해달라고 잔소리를 하곤 했었다. 게으르고 무신경한 아빠. 자동차를 집에 들인지 근 몇 개월만에 큰맘먹고 딱 30초만에 >.< 자동차 문을 고쳐주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자동차를 이용해서 참 다양한 놀이를 하던 용돌이 - 예를 들면, 주유하기, 태워주기, 세계여행 등 - 가 새로..
4살 아들 녀석의 멀티태스킹 모습이다. 갑작스레 집에 있는 백과사전을 꺼내서 보고 있는 중에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 통화를 하고 용돌이에게 넘겨줬더니 이런 모습으로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받는 모습도 이제 능숙하다. 아니 능숙을 넘어 익숙해 보인다. 말도 어찌나 천연덕스레 잘 하는지. 아마도 엄마의 말을 들으며 자기의 상황을 전달하고 있을 것이며, 마지막에는 엄마가 언제 집에 올 것인지를 확인했을 것이다. 그런데 용돌이 녀석은 일상 대화를 하는 상황과 전화 통화를 하는 상황의 말투가 다르다. 일상 대화를 하는 경우에는 보통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전화통화를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높임말을 사용한다.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걸까? 그건 아마도 아내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전화통화를 ..
지난 2009년 11월 마지막날 용돌이는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가 점심 먹은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용돌이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엄마, 피아노에 깔렸어요~~!" 이 소리를 들은 아내는 깜짝 놀라 쳐다봤더니 장난감 피아노 밑에 살포시 웃으면서 누워 있었다. "엄마가 구해줄까?" "응" 먼저 현장 사진을 찍어주고 그리고나서 구해주었다고 한다. 이 녀석 엄마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였던 것일까? 아니면 그냥 장난이 치고 싶었던 것일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놀랐을 아내의 얼굴을 상상해 보는 것 또한 즐거운 공상이다. 용돌아. 그래도 그런 장난하면 안되요~ [2009년 11월 30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346일째 되는날.] [관련 글타래] 2010/02/24 - 육아일기 44개..
회사에서 동료들과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랫만에 용돌이가 받는다. 용돌이 전화를 받자 마자 "아빠 용돌이에요, 집에 왔어요" "아빠 엄마랑 쿠키 만들거다요~" "아~ 용돌이 엄마랑 함께 쿠키 만들거에요?" "네. 내가 찍고 엄마가 만들거에요" (모양 만드는것을 이야기하는 듯) "와 용돌이 좋겠다~ 맛있는 쿠키도 엄말아 같이 만들고" "엄마랑 쿠키 만들거에요. 근데 아빠 아빠 아직 회사지요?" "응 아빠 지금 저녁 먹으러 왔어요" "아빠 얼굴 잊어버리겠다. 일찍 와요~" ... 아빠 얼굴을 잊어버리겠다니. 아마도 옆에서 아내가 도와줬을 듯 한데. 그래도 용돌이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많이 미안해진다. 주중에는 거의 얼굴 보기 힘든 아빠. 물론 난 용돌이의 자는 모습을 아침에 그리고..
용돌이는 집에서 밥을 잘 먹지 않는 편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잘 먹는다고 하는데 왜 집에서는 그리 잘 먹질 않는지.. 그렇다고 과자나 군것질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도 이상하게 잘 먹지를 않습니다. 오죽 잘 안 먹었으면 한의원가서 진맥도 하고 한약도 먹여보고 밥 맛이 난다는 영양제도 먹여 봤지만 그닥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늘 걱정입니다. 오늘은 뭘 해 주면 잘 먹을까 이걸 해볼까? 저걸 해볼까? 이렇게 고민을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용돌이 녀석은 어떨땐 두 숟가락, 세 숟가락 정도만 먹고는 "그만 먹을래요"를 연발 합니다. 그래도 반 이상 먹어주면 정말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엄마가 용돌이를 위해 만든 오므라이스 입니다. 케첩으로 예쁘게 포인트도 줬네요. 마늘 초절임(역시 엄마의..
2009년 10월 21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306일째 되는 날 4살 아들이 직접 준비해준 사랑의 아침 도시락 아침을 먹지 않고 다닌지 15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결혼 후에도 직장과 집이 멀어 새벽 같이 일어나 출근을 합니다. 그래서 아침을 먹을 시간도 없고 어쩌다 아침을 먹게 되면 속이 더부룩하고 좋지 않아 더 먹지 않게 된 듯 합니다. 이러는 저에게 아내는 결혼 후 지금까지 아침 먹고 다니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과일을 싸줄까? 토스트를 싸줄까?(토스트는 아내가 자주 아침으로 싸주던 요리입니다.) 주먹밥 싸줄까? 하면서 남편의 건강을 걱정합니다. 그럴때마다 전 그냥 안먹는게 편하다며 거절을 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이따금씩 과일, 토스트, 주먹밥, 김밥 등을 싸주곤 했습니다. ..
2010년 1월 7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384일째 되는 날 엄마는 정말 표현력이 딸리는데 이 녀석은 어떻게 이런 문장을 구사하는것인지... 요새 사촌 준찬이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어 엄마나 똘이나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이고 있다 어제는, 하원 후 준찬이와 어땠는지를 묻고 있는데 이야기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된 때에 이르게 되었다 똘이: 준찬이는 준찬이 어린이집(일주일 전까지 준찬이는 다른 어린이집에 다녔었다) 언제부터 다녔어요? 엄마: 준찬이는 똘이보다 훨씬 늦게 다녔지. 똘이는 작년 3월, 준찬이는 작년 8월 이렇게 얘기하고나니 뭔가 똘이가 억울해할것 같았다 엄마: 준찬이는 똘이보다 50일 늦게 태어났쟎아 (그러니깐 어린이집도 늦게 간거야) 똘이: 엄마, 엄마가 말한 거 마음속에 그려놨어요..
2009년 12월 27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373일째 되는 날 4살짜리 아이가 할머니집에 가기 싫은 이유는? 처가가 가까운 곳에 있어 가끔 용돌이를 봐주십사 부탁을 드리곤 합니다. 특히 아내가 일을 가야 하는 날의 경우 용돌이 하원 시켜서 돌봐주시곤 합니다. 그럴때면 제가 조금이라도 빨리 퇴근해서(노력 노력!) 처가에 가서 장인 장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고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이럴때 가끔 장인어른이나 장모님께서 장난반 진담반으로 용돌이에게 "용돌아 오늘 자고 가라" 라고 하십니다. 그만큼 용돌이를 사랑하고 예뻐하시기 때문에 장난밤 진담반으로 하시곤 하지요. 그래도 아이를 하룻밤 돌본다는게 연로하신 장인 장모님께는 얼마나 힘든일인지 잘 알기에 그 감사한 마음만 고맙게 간직하고 집으로 돌..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 선물을 차일 피일 미루며 미처 준비 못한 저와 아내는 일단 선물은 레고 듀플로로 하자는 것까지 동의를 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레고 듀플로 중에서 바쁜 정비소(용돌이는 자동차 정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로 용돌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낙점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가격비교에 들어가서 최저가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믿을만한 곳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문한 다음날 울리는 핸드폰. 돌이아빠: "여보세요?" 판매처: "OOO 고객님 되시죠?" 돌이아빠: "네 맞습니다" 판매처: "어제 레고 듀플로 바쁜 정비소 주문해 주셨는데요." 돌이아빠: "네 그런데요?" 판매처: "고객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미처 재고 파악을 못했네요. 생산자측에서 미처 연락을 못 받았었는데 연락을 해..
2009년 12월 8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354일째 되는 날 한밤중에 엄마에게 화가나서 자다 말고 방을 뛰쳐나간 4살짜리 아들이 바로 용돌입니다 >.....< [관련 글타래] 2009/12/08 - 44개월 - 전화받고 있잖아요!! 아빤 그것도 몰라요!? 2009/12/09 - 육아정보 - 연령대별 블럭 놀이 완구 추천 2009/11/26 - 40개월 오르다 자석 가베 - 엄마와 함께 만든 작품 2009/11/17 - 36개월 오르다 자석 가베 - 본가베와 로지꼬 편 2009/11/..
[육아이야기] 부모라면 갖춰야할 4대 덕목::지덕체(智德體)+유치함 보통 교육에서 지덕체(智德體)를 이야기 합니다. 지[智]: 지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지식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덕[德]: 너그러움 즉 공정하고 포용성 있는 마음이나 품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거 도덕적인 윤리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체[體]: 체력, 체격 즉 외적인 성장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바른 자세, 건강 등의 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세가지 덕목에 대해서는 많이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유치함?(사실 어떤 용어를 써야할지 모호해서 동심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유치함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이라니? 유치함 어떤 분들은 예상이 가능하실 듯 합니다만 잠시 후에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2009년 7월 10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203일째 되는 날 39개월 엄마 줄 꽃 꺾고 있어요~ 주말. 매주는 아니지만 보통 아빠와 둘이서 외출을 하곤 한다. 이날도 용돌이의 애마(세발 자전거)를 끌고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용돌이는 자전거를 타고 아빠는 주위를 살피며 보통은 뒤에서 잘 가는지 자동차가 오지는 않는지 살피며 따라갔다. 아파트 사잇길을 가던 중 아파트 주차장 옆에 있는 조그마한 화단에 눈길을 주는 용돌이. 자전거를 세워두고 화단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뭔가를 찾으려는 듯이 주위깊게 살피며 화단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용돌이. 화단 가장자리에서 원하는 걸 찾았는지 조용히 앉아 화단에 있던 풀포기를 뽑아 살핀다. 강아지풀. 그렇다. 용돌이는 강아지풀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강아..
2009년 6월 16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179일째 되는 날 엄마에게 전화를 하면 늘상 바꿔 달라거나 아니면 직접 엄마 핸드폰을 들고 잠깐 바라보다가 전화를 받는 용돌이. 잠깐 바라보는 이유는 아빠 전화일까 아닐까를 생각하는걸까? 용돌: 아빠 용돌이에요. 아빠: 응 용돌이에요~? 아빠: 용돌이 어디에요? 용돌: 집이에요. 용돌: 용돌이 어린이집 갔다가 집에 왔어요. 아빠: 아 어린이집 잘 갔다 왔어요? 용돌: 네. 아빠: (피아노 소리가 들려서) 엄마 피아노 쳐요? 용돌: $#%$##$%^%$$$ (무슨 소린지 ㅡ.ㅡ;;;) 아빠: 용돌이 피아노 쳐요? 용돌: 엄마 피아노 치고 있어요. 아빠: 아 엄마 피아노 쳐요? 용돌이는 뭐하고 있어요? 용돌: $*%&($(%)$(%%$$_# 아빠: 아빠 ..
아내는 결혼전 요리를 해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결혼 후 내가 보아온 아내의 요리실력은 꽤 준수한 편이다. 그런데 사실 요리를 해본적이 없는건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아내는 결혼초부터 해서 틈틈이 요리책 몇권을 구입했다. 하지만, 요즘들어 요리책을 보는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다. 아내가 요리를 할때 보는 것은 다름 아닌 아내의 손때가 묻은 아내가 직접 정리한 요리 수첩이다. 초기에는 요리책도 보고 장모님이나 어머니에게 이것저것 코치도 받았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 물론 처음 해보는 요리인 경우에는 책도 찾아보고 장모님이나 어머니에게 코치를 받는 경우도 있는 눈치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아내는 코치를 받았던 내용을 토대로 자신만의 요리 수첩에 요리 레시피를 기록한다. 지금은 몇가지 적혀 있는..
2009년 5월 19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150일째 되는 날 이 날도 변함없이 회사에서 야근 중이었다. 아내에게 MMS 가 전송되어 왔다. 예상대로 용돌이의 사진. 그런데 기대했던 용돌이의 얼굴은 없었다. 대신 낙서 비슷한 그림이 담긴 사진. 이게 뭘까? 라고 고민하던 찰라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나: 여보세요 아내: 여보 사진 봤어? 나: 응 봤어 아내: 정말 대단하지 않아? 나: 응? 뭐가? 아내: 용돌이가 한글 "이"자를 썼어요. 그것도 정확하게! 나: 아! 그게 한글 이자였어? 오호 아내: 응. 아무래도 용돌이 천재 아닐까? 나: 으이그 아내: 아니야 아니야 아무래도 용돌이 영재인거 같아. 나: (속으로 어?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는데라고 혹하며) 아이구 오버하지 마세요~ 아내: 하하 그..
2009년 4월 27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129일째 되는 날 37개월 처음으로 그려준 엄마 아빠 얼굴 용돌이가 드디어 엄마 아빠의 얼굴을 그렸다. 원을 그리는 것도 발달단계중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하는데, 알지 못하는 사이에 벌써 엄마 아빠의 얼굴을 그리는 수준이 되었다. 그동안 용돌이의 그림은 알 수 없는 선들의 연속과 동그라미인듯 하면서도 끝이 맞지 않는 선들이었다. 그랬던 용돌이가 엄마, 아빠 얼굴 그림을 그렸다. 그것도 이면지 앞, 뒷면에. 언제부터였을까? 갑자기 그릴 수 있게 된 것일까? 아이의 능력은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아내가 어린이집 선생님과 이야기해 본 바로는 선생님도 잘 몰랐다고 한다. 눈, 눈썹, 코, 그리고 커다란 입. 엄마 얼굴은 엄마가 꼽고 있던 머리핀까지 그렸다...
2009년 4월 16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118일째 되는날 2009년 4월 17일 용돌이 엄마의 일기 어제 저녁, 갑자기 똘이 입술안의 실밥 2센티 정도가 나와서 (아마도 똘이가 잡아당긴듯) 택시를 차고 급하게 응급실에 다녀왔다 다행히, 상처가 잘 아물고 있으니깐 괜챦을 거라는 설명을 듣고 마음을 놓으며 마을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이였다. 나는 살짝 장난을 치려고 똘이에게 노래를 따라하게 했다. 똘이는 엄마의 껌딱지~ (껌딱지!) 똘이는 엄마의 껌딱지~ (껌딱지!) 껌딱지~ 껌딱지~껌딱지~껌딱지~ 똘이는 엄마의 껌딱지~ (껌딱지!) 붉게 표시된 부분을 똘이가 하도록 말이다. 똘이: 엄마, 껌딱지가 뭐예요? 사실 이 말을 정확히 똘이에게 설명하진 않았다 그냥 딱 붙어있는 거라고... 똘이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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