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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돌이 이야기.
처음 블로그를 개설해서 육아일기를 써봐야 겠다는 의욕으로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한지도 햇수로 3년.
육아일기를 써오면서 중간 중간 나름 고민도 많이 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고민은 용돌이가 나중에 커서 인터넷을 할 줄 아는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라는 것이 첫번째 고민이었고, 용돌이가 더 커서 사춘기가 되었을 때 또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라는 것이 두번째 고민이었기도 하고 고민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다른 고민은 용돌이 뿐 아니라 우리 집 가정사가 어느정도는 공개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갈수록 흉흉해지는 세상. 굳이 내 아이의 혹은 내 가정의 일들을 속속들이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공개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디를 다녀왔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지 등등.
그래서 포스팅을 하면서도 나름 조심하게 되기도 하고, 용돌이라는 예명도 만들어서 부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오픈할 수 있는 내용과 그렇지 못한 내용에 대한 고민을 통해 나름대로는 용돌이의 하루 하루 혹은 한달, 1년, 10년 이라는 시간 동안을 아빠의 시선으로 적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고, 말 그대로의 일기가 아닌 사진을 통한 기록으로서의 의미에 더 방점을 두고 용돌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가끔 블로그 이웃분들에게 이런 질문이나 칭찬을 듣곤 한다.
"용돌이가 본명이에요?", "용돌이이야기는 언제까지 쓰실 건가요?" 라는 질문이 가장 많이 들어본 질문이다.
용돌이는 본명이 아닌 예명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처음부터 본명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게 굳어져 지금도 용돌이가 본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용돌이이야기를 언제까지 쓸 수 있을까? 지금의 카테고리 이름은 육아일기이다. 아마 초등학교 들어갈 때쯤이면 육아일기라는 타이틀은 맞지 않을 것이고 아마 "성장일기" 혹은 "성장기록" 쯤으로 2nd edtion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즉, 용돌이가 직접 쓰는 이야기 혹은 기록이 아닌 만큼 가능하다면 용돌이가 결혼한 후에도 쓸 내용이 있다면 쓰고 싶은 것이 지금의 심정이다.
블로그 이웃분들은 돌이아빠가 자상한 아빠, 멋진 아빠, 좋은 아빠, 잘 놀아주는 아빠 등으로 오해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사실은 그렇게 자상하지도, 멋지지도 잘 놀아주지도 못하는 아빠이다. 주중에는 아침 일찍 아니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때면 10시 정도나 되어야 집에 귀가하곤 한다. 주말이면 주중에 자지 못한 잠 몰아서 자기 일쑤이기도 하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30분 정도 놀아주면 이내 지쳐버리는 그런저런 아빠들중 하나일뿐이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이러면 안되는건데...라는 생각은 드니 아빠는 아빠인가 보다.
이런 아빠에게도 무한 사랑을 주는 용돌이가 참 고맙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블로그라는 공간에는 늘 좋은 일 행복한 일들 만을 기록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이중적이라고 해야 할까?
늘 이런 내 자신을 깨우치게 하는 아내의 일침이 머리속으로는 고마우면서도 감정적인 대응을 하게 되는 내 자신이 조금은 한심스럽기도 하고.
정리가 되질 않지만 아무튼 지금 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금씩이라도 노력해야 겠다는 말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관련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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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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