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잠자리에서 내 아이가 나중에 커서 어떤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일종의 장래 희망에 대한 대화를 우연찮게 하게 되었다.
이 대화를 하기 전 TV 드라마를 보고 있었고 그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아들의 직업은 의사였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아내와 함께 역시 집안에 의사나 변호사는 한명쯤 있어야 된다는 식의 대화를 나누었었는데 그게 빌미가 되어 잠자리에서 용돌이와 장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물론, 장래 희망이 뭐에요?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 라는 질문을 먼저 던진건 아니었고, 이런 문답이 오고갔다.
음 물론, 아빠라서 아이가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해 이렇세 좋게(?) 생각해주고 아빠가 다니는 회사를 다닌다고 할 정도로 아빠를 좋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지만, 사실 난 조금 그랬다.
내 직업은 개발자 소위 말하는 공돌이 출신 개발자다. 물론 지금도 개발자냐? 라고 하면 조금 애매한 위치이긴 하지만 그렇다.
그런데, 내가 이 직업을 영위해 가면서 솔직히 체력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반면 그에 대한 처우나 사회적 위상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낮은 점에 대해 많은 불만과 우려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결혼전부터 혹시라도 내 아이가 태어나서 개발자 혹은 프로그래머를 하겠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릴거다 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해 왔는데, 정작 내 자식이 아빠가 다니는 회사에 다니겠다니...

물론 아이가 아빠의 직업에 대해서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해서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아빠를 믿고 따르고 자랑스러워 한다는 점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기뻐할 일이지만 한편으론 다른 일을 세상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좀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일을 했으면 하는 부모로서의 바램은 떨쳐버릴 수 없었다.
앞으로 아이가 좀 더 자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든든한 조력자로, 든든한 조언자로서의 아빠가 되어보길 희망해본다.
이 대화를 하기 전 TV 드라마를 보고 있었고 그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아들의 직업은 의사였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아내와 함께 역시 집안에 의사나 변호사는 한명쯤 있어야 된다는 식의 대화를 나누었었는데 그게 빌미가 되어 잠자리에서 용돌이와 장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물론, 장래 희망이 뭐에요?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 라는 질문을 먼저 던진건 아니었고, 이런 문답이 오고갔다.
아빠: 용돌아, 아빠는 용돌이가 나중에 커서 의사나 변호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용돌이: 아빠, 난 회사 다닐래요.
아빠: 회사?
용돌이: 응 아빠, 난 아빠 다니는 회사 다닐거에요. 아빠가 다니는 회사요.
아빠: &$&#*!(@_$
용돌이: 아빠, 난 회사 다닐래요.
아빠: 회사?
용돌이: 응 아빠, 난 아빠 다니는 회사 다닐거에요. 아빠가 다니는 회사요.
아빠: &$&#*!(@_$
음 물론, 아빠라서 아이가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해 이렇세 좋게(?) 생각해주고 아빠가 다니는 회사를 다닌다고 할 정도로 아빠를 좋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지만, 사실 난 조금 그랬다.
내 직업은 개발자 소위 말하는 공돌이 출신 개발자다. 물론 지금도 개발자냐? 라고 하면 조금 애매한 위치이긴 하지만 그렇다.
그런데, 내가 이 직업을 영위해 가면서 솔직히 체력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반면 그에 대한 처우나 사회적 위상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낮은 점에 대해 많은 불만과 우려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결혼전부터 혹시라도 내 아이가 태어나서 개발자 혹은 프로그래머를 하겠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릴거다 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해 왔는데, 정작 내 자식이 아빠가 다니는 회사에 다니겠다니...
물론 아이가 아빠의 직업에 대해서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해서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아빠를 믿고 따르고 자랑스러워 한다는 점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기뻐할 일이지만 한편으론 다른 일을 세상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좀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일을 했으면 하는 부모로서의 바램은 떨쳐버릴 수 없었다.
앞으로 아이가 좀 더 자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든든한 조력자로, 든든한 조언자로서의 아빠가 되어보길 희망해본다.
[2010년 7월 17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575일째 되는날.]
[관련 글타래]
2010/07/08 - 사랑하는 아이를 향한 아빠의 6가지 다짐
2009/12/04 - 육아이야기-부모라면 갖춰야할 4대 덕목::지덕체(智德體)+유치함
2008/12/19 - 사랑하는 우리 용현이에게 보내는 아빠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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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09:03 신고
2010.07.22 06:30 신고
2010.07.21 09:06 신고
2010.07.22 06:31 신고
2010.07.21 09:08 신고
조금 커서 아빠를 무시하고
더 커서는 아버지와 비슷한 자신을 바라보고
아버지의 등이 굽어진 것을 알고
아들과 아빠..참으로 정답고도 눈물이 나는 존재같아요
2010.07.22 06:32 신고
2010.07.21 09:29
저는 꿈에라도 아들 녀석이 아빠 농장에서 일해볼께요 하는 소릴 듣는게 소원인뎅 ㅎㅎㅎ
아이들의 생각과 표현들이 언제나 웃음짓게 합니다 ㅎㅎㅎ
2010.07.22 06:33 신고
2010.07.21 10:48 신고
돌이아빠님도 훌륭한 일을 하고계시지만..
일 자체의 좋고 나쁨보다는
좀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하는게 부모맘인가 봅니다.
더 낫다는게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네요 ㅋㅋ
2010.07.22 06:34 신고
2010.07.21 10:55
IT쪽 일이 워낙 힘들다 보니 좀 말리고 싶기도 하시겠지만,
미래에 용돌이가 만든 SW를 전세계에서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2010.07.22 06:35 신고
2010.07.21 11:11 신고
2010.07.22 06:36 신고
말씀대로 계속 바껴 나가겠죠? 부모의 욕심(?)은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걸 잘 조절을 해야 할건데 흐..
2010.07.21 12:04
2010.07.22 06:37 신고
2010.07.21 12:31 신고
자식농사가 제일 어렵다고 하잖아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10.07.22 06:38 신고
2010.07.21 12:59
음악만 나오면, 씰룩씰룩 하는것이,
뭐가 될까요???ㅎㅎㅎ
2010.07.22 06:39 신고
아이들과 자주 꿈에 대해서 장래 희망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대화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2010.07.21 13:31
우리나라 공돌이(?)는 너무 낮은 대우를 받는것 같아서 아쉬워요~~
공순이(?)인 저도 그래서 불만이 많답니다^^
2010.07.22 06:40 신고
공돌이(?) 공순이(?) 너무 힘들어요 ㅠ.ㅠ
2010.07.21 14:03
각 직업에 맞는 적절한 대우를 받게 되는 좋은 세상이 얼른 오길 바랍봅니다. ^^
2010.07.22 06:44 신고
2010.07.21 15:37 신고
2010.07.22 06:44 신고
2010.07.21 19:15 신고
잘 보고 갑니다^^
2010.07.22 06:44 신고
2010.07.21 19:30 신고
저도 옛날에 장래희망이 저희 아버지 다니던 회사 부장이었습니다..ㅋㅋ
(당시 아버지 직책이 부장이었죠..-_-;;)
2010.07.22 06:46 신고
2010.07.21 21:58 신고
아빠랑 대화도 곧잘하고 울 진우는 언제쯤 저렇게 클까요...ㄷㄷㄷ
2010.07.22 06:46 신고
진우 그래도 많이 자랐잖아요~ 돌아보면 금방이에요~ 머지 않았습니다. 그때 가서 귀찮다고 그러지 마시길 ㅋㅋ
2010.07.21 23:34 신고
아무래도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최고니까, 아빠가 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게 아닐까요?
꿈이 계속 바뀌겠지만, 아이들 너무 사랑스럽네요. :)
개발자가.. 어렵긴 어렵죠.
그래서 저희 남편도 10년 개발자 생활을 그만두고 가업을 이어받았다는.. -_-;
2010.07.22 06:48 신고
10년 개발자 생활을 그만두고 가업을..음.........
전 올해 12년차인듯 ㅠ.ㅠ
2010.07.23 13:04 신고
용돌이 귀여운걸요~ 용돌이에게는 아빠가 최고인가봅니다~ ^^
2010.07.25 11:00 신고
그래도 >.< 개발자는 ㅡ.ㅡ;;;;;
2010.11.11 00:21
2010.11.11 10:02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