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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일기

육아일기 48개월 아들에게 들은 당황스러운 말.

by 돌이아빠 201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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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저녁 무렵에 아들 녀석과 통화한 내용이다.

    아빠: 용돌아, 아빠에요.
    용돌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목소리다.) 용돌이에요.
    아빠: 용돌아, 어린이집 잘 다녀왔어요?
    용돌이: (대답이 없다.)
    아내에게서 어린이집에서 용돌이가 선생님께 혼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아빠: 용돌아,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용돌이: (시무룩한 말투로) 혼났어요.
    아빠: 어린이집에서 선생님한테 혼났어요?
    용돌이: (역시 시무룩한 말투로) 두번이요.
    아빠: 왜 혼났어요? 용돌이가 잘못했어요?
    용돌이: (잠시 말을 하지 않다가) 엄마한테 이야기해 뒀으니 나중에 엄마한테 들어요.
    아빠: (#%$%!@@%@!#$)응.
    용돌이: 아빠 끊어요.
    아빠: 응.

    음...이제 48개월된 녀석이 엄마한테 이야기해 뒀으니 나중에 엄마에게 들으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하기 싫은 말을 시켜서일까? 아니면 자기한테 불리한 내용이라 하기 싫었던 것일까?
    어른인 나 또한 내가 하기 싫은 말을 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48개월이 아들녀석에게 이런 말을 듣다니 황당할 따름이다.

    용돌이

    이렇게 천진난만한 녀석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니 허허 참.


    용돌이는 말을 참 잘하는 편인듯 하다.(아빠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주관적인 생각이다.) 초등학생들이나 할법한 언어유희를 벌써부터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자기한테 불리하거나 하기 싫은 말을 저렇게 돌려서 전하는 방법을 이미 터득했으니 할 말 없음이다.

    다른 48개월 아이들도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걸까? 궁금하다.

    아내한테 물어봐야겠다. 왜 혼났는지...


    [2010년 4월 5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472일째 되는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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