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6번 버스 노선도

8146번 버스 노선도 [출처: http://g-rapid.tistory.com/6]

어제 일어난 황당한 사건입니다. 바로 간선도로를 운행하는 급행버스가 길을 잘못 들어 두번이나 유턴을 했습니다.

평소대로 아침에 용돌이랑 아침으로 엄마가 해준 핫케익을 먹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빠이빠이 하고 나왔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직장이 있는 강남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도봉면허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원래 타려고 한 3100번 광역버스는 오지 않고 매시간 10분, 30분에 기점에서 출발하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는 급행버스 8146번이 오더군요. 아침에 늘상 둘 중에 하나를 타왔던지라 잘됐다 싶어 올라 탔습니다.

참고로 8146번의 운행 노선은 상계주공 7단지에서부터 해서 조금 돌아서 마들역 - 도봉면허시험장 - 상계주공 3단지 - 중계역 - 태릉역을 거쳐 동부간선을 타고 성수대교에서 간선도로를 빠져나와 신사역 방면으로 가면서 몇개 정류장이 있고 신사역부터 강남역까지 운행하는 급행 버스 입니다.

+ 8146번 급행 버스에 대한 글

위키백과사전의 글: 서울시내버스 8146번
발빠짐주의 블로그의 글: 서울시 급행버스 8146번(상계동~강남역) 타보니...

버스에 올라타면 늘상 그렇듯이 컴퓨터를 켜고, 메일도 확인하고 블로깅도 하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태릉 조금 못미치는 곳에 도착하자 버스 기사 늘상 하듯이 안내방송을 합니다.

"이 버스는 태릉에서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하여 성수대교를 건너 어쩌고 저쩌고 강남역으로 운행하는 급행 버스 입니다. 공릉역이나 기타(146번 버스 노선)로 가실 손님은 여기서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 방송도 들었겠다. 열심히 딴짓을 하고 있다가 문득 창 밖을 내다 봤습니다. 그런데 어라? 이상한겁니다.
동부간선도로에 있어야 할 버스가 먹골역을 지나고 있는 겁니다. 이상하다 싶어 버스 번호도 다시 확인하고 노선도도 확인해 봤는데 익히 알고 있던 그 8146 급행버스도 맞고 노선도 태릉에서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잠시 무슨 일인가 주변을 살폈는데 같이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이상하다 갑작스레 버스 노선이 바꼈나?' 생각을 하고 있는데, 버스 기사의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버스 기사) 146번을 주로 운행을 해서 습관이 되었는지 동부간선도로로 진입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헉! 그렇습니다. 이 버스 기사 동 1,2 로를 타고 군자를 지나 영동대교로 빠지는 146번을 주로 운전하는 습관이 몸에 배서 그런지 자기도 모르게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할 시점을 까맣게 잊어버린겁니다 ㅡ.ㅡ;;;

정말 황당하더군요. 그래도 꾹! 참고 그냥 있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동 1, 2로는 출퇴근 시간에 정말 많이 막히는 곳입니다.
여차저차해서 쭈욱 가다가 장한평역 정도에서 1차 동부간선도로 진입을 시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하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아닐수도 있지만)

장한평역 정도에서 우회전을 해서 쭈욱 가던 버스! 아니나 다를까 사거리에서 갑작스레 유턴을 합니다 ㅡ.ㅡ;;;
그것도 불법으로... 유턴을....그때부터 승객들 조금씩 동요를 하는 눈치이긴 했지만, 별일 아니다는 듯이 말 없이 그냥 앉아 있습니다.

그렇게 유턴을 해서 다시 동 1, 2로로 나와서 또 쭈욱 갑니다. 드디어 군자교 여기서 동부간선을 탈 수 있을텐데 이 버스 기사 무슨 생각인지 그냥 지나칩니다 ㅡ.ㅡ;

참다 참다 못참아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돌이아빠: "아저씨! (보통은 기사님이라고 하는데 ㅡ.ㅡ 저도 열받아서) 지금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이 버스 급행 버스 맞습니까?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가는 그 급행 버스 맞는 건가요?"
버스기사: "네 손님 맞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돌이아빠: "그럼 동부간선도로로 가야지 왜 여기로 가시는건가요?"
버스기사: "정말 죄송합니다. 버스 시간은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돌이아빠: "그럼 어떻게 가실건가요?"
버스기사: "영동대교에서 강변북로로 빠져서 성수대교 쪽으로 갈 예정입니다. 시간은 맞추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데, 그냥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이런일 살다 살다 처음 겪는거라 갑자기 피식하고 웃음이 나오더군요.
버스가 노선도 아닌데 가야할 길이 아닌 엿장수처럼 기사 맘대로 가다니. 황당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ㅋㅋ

암튼, 버스는 그렇게 영동대교까지 가서(여기까지 정확하게 146번 노선과 동일합니다.) 영동대교 올라가기 전에 옆으로 빠져서 진입할 수 있는 강변북로를 탑니다. 강변북로에서 성수대교쪽으로 드디어 나왔습니다.

그런데!!! 길건너편으로 보이는 익숙한 풍경. 네 그렇습니다. 이 급행버스 노선 반대길로 나온겁니다.(그럴수밖에 없지만)

드디어! 대망의 제 2차 U턴을 실시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건너편에 이 버스가 동부간선도로에서 나와서 정차해야 하는 첫번째 정류장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2번째 U턴을 해서 다시 정규 노선으로 복귀하여 강남역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참, 세상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이런 황당한 경우는 정말 처음 겪었습니다. 버스 기사가 노선을 착각해서 노선도 아닌 길로 제멋대로 가질 않나, 운행중에 길을 잘못 들어 유턴을 하질않나(그것도 두번이나)

아무튼 정말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나저나 같이 동승했던 승객분들 정말 점잖다고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여유가 넘친다고 해야 할지, 이해심이 좋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다들 별소리 없이 기사가 가는대로~~~~ 몸을 맡기고 계시더군요.

아무튼 지금 생각하면 참 황당하지만 피식~ 웃을 수 있는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ㅋㅋㅋ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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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ai
2009.04.10 10:00 신고
아침출근 부터 많이 당황스러워셨겠네요.기사님도 조금은 당활했을 것 같습니다.

돌이아빠
2009.04.10 21:30 신고
네 기사님도 아마 당황했을겁니다. 자신이 뭘 하고 있나 싶었을거고 ㅋㅋㅋ 그래도 많이 늦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세미예
2009.04.10 10:38 신고
그렇군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참, 따스아리(정부 블로그)가 육아블로그 지원한다고 포스팅을 했더군요.
용돌이 요즘 잘있죠.

돌이아빠
2009.04.10 21:31 신고
네 저도 따스아리 포스팅 봤습니다. 카페를 개설했더라구요. 그런데 워낙에 그런거 귀찮아해서 크....

용돌이는 덕분에 잘 있습니다^^~
용식
2009.04.10 10:40 신고
ㅎㅎㅎ 어찌보면 참 심각한 상황인데..
저도 피식 웃음이 나오네요 ㅎㅎ

돌이아빠
2009.04.10 21:32 신고
그쵸? 저도 피식 웃음이 나더라니까요 ㅋㅋㅋ
아마 평생 다시는 없을 경험인듯 합니다 ㅎㅎㅎ
kkommy
2009.04.10 12:05 신고
푸하하하하!! 이런일도 있군요..
그나저나 도봉시험장이라니 저희 집에서 엎어지면 코닿을데에 사시는군요.. ㅎㅎ
참고로 저희 집앞에도 8146이 지나갑니다.. ^^;;;;;;;;

전 146만 보이고 8146은 아직도 못만나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이아빠
2009.04.10 21:33 신고
어? 이런 그리 가까운곳에??? 근데 저희집은 저 안쪽으로 더 들어간다죠. 마을버스 타고 도봉면허시험장으로 나오니. 그래도 가깝네용 ㅡ.ㅡ 무진군님도 글코 모노피스(장대군)님도 글코. ㅋㅋㅋ 8146은 역삼역 안가용! 근데 146번보다는 쪼금 빠르지 싶어요. 그래도 강남역이나 양재역 가는거라면 3100번 광역버스가 가장 빠릅니다.
무진군
2009.04.10 12:45 신고
음...8146이라.......
미리누리는 천국님이 노원보다 조금 위에 사시고..제가 노원보다 조금 아래 살고..
돌이아빠님이 노원에서 아마도. 마을 버스니 고 근처이실테고..
...음 동네 분이시군요..ㅋㅋㅋ 그나저나 8146은.. 저에겐 미지의 버스... 한참 146타고 다닐 때도 역삼역이 목적지여서...^^;;..
8146이 빠른가요??+_+ 기다렸다 타야 하나..

돌이아빠
2009.04.10 21:35 신고
헛 kkommy님 답글 달면서 무진군님의 댓글을 보느라 위에 kkommy님 답글 내용이 짬뽕이네요 ㅋㅋㅋ
많은 분들이 근처에! 모노피스님은 저랑 같은 단지에 사시공. ㅋㅋㅋ 8146 음..역삼역 안가는뎅... 신사, 논현, 교보타워사거리, 강남역 일케 갑니다. 146번보다는 쪼매 빨라요.
가마솥 누룽지
2009.04.10 13:41
참 재미나고 황당한 사건이네요...
베테랑 버스 기사님이 그런 실수를 하다니요..ㅎㅎ
길치인 저 같으면 원래 이길로 가는건가 했을 지도 몰라요 ㅋㅋㅋ
너그러운 맘으로 용서해주세요..
참참 다들 근처에 사시는 가 보군요

돌이아빠
2009.04.10 21:36 신고
하하 그러게요 kkommy님, 무진군님, 모노피스님 모두 가까운 곳에 사시네요잉.

저도 황당하기도하고 조금 화도 나고 그랬는데 그냥 피식! 했습니다. ㅋㅋ
JUYONG PAPA
2009.04.10 15:00
ㅋㅋㅋ 참 황당한 일이네요. ^^;;

돌이아빠
2009.04.10 21:37 신고
그러게요. 버스가 노선을 무시하고 달려~~~~ 거기다 위험한 유턴까정. 거참 평생 못할 경험 했습니다요.
재준씨
2009.04.10 15:32 신고
전 예전에 대구 내려가는 고속버스에서 기사 아저씨가 아예 잠을 자더군요. 두 번이나 불러서 깨웠다는;;;

돌이아빠
2009.04.10 21:38 신고
헉 ㅡ.ㅡ;;;;
졸음운전 가장 위험한데. 그러고보니 저도 한번 당한적이 있습니다 ㅡ.ㅡ 예전에 택시. 이 아저씨가 졸았는지 딴 생각 했는지 올림픽대로에서 앞에 서있는 차를 꽝! 하더군요 ㅡ.ㅡ
다행히 아주 아주 서행으로 가다가 꽝한거라 다치지는 않았지만 ㅡ.ㅡ;;;;
가마솥 누룽지
2009.04.10 15:51 신고
ㅋㅋㅋㅋ 보기드문 체험 하셨네요.. ^^
초보 버스 기사 체험.. ㅋㅋ

돌이아빠
2009.04.10 21:39 신고
어라? 위에 가마솥 누룽지님 댓글이 있으시공 여기 댓글이 있으시넹.......우웅..갑작스레 머리가 혼란해졌습니다 >.<
베테랑 기사 vs. 초보 기사!!!! ㅋㅋ
DanielKang
2009.04.10 16:02 신고
ㅋㅋㅋㅋㅋ 어찌 저런 체험을....

돌이아빠
2009.04.10 21:40 신고
ㅋㅋㅋ 아마 평생 못하실겝니다요~~~ ㅋㅋㅋ
빛이드는창
2009.04.10 16:11
버스 기사님이 실수를 하시는 경우도 있군요..ㅎㅎ

돌이아빠
2009.04.10 21:40 신고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첫경험이었습니다 ㅋㅋㅋ
아마 다시는 없을 경험이겠죵?
드자이너김군
2009.04.10 16:56 신고
세상에 이런일이에 내보내야 하는 걸까요?
늦지 않으셨다면, 노선이 바뀐 아져씨를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ㅎ
아~주 하기 힘든 경험을 하셨군요 ㅋ

돌이아빠
2009.04.10 21:41 신고
글고보니 정말 세상에 이런일이에 제보함 하까요? 크.
네 제 생각에도 평생 한번 아니 평생 하기 힘든 경험을 한거 같습니다 ㅋㅋㅋ
MindEater™
2009.04.10 17:29 신고
기사님이 완전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다음부턴 긴장하시겠죠..^^

돌이아빠
2009.04.10 21:42 신고
그러게요. 많이 당황하셨겠죠? 사고 안나서 다행이었따고 해야 할지. 크..다음부터는 그런 일 없으시겠죠. ㅎㅎ
odlinuf
2009.04.10 21:18 신고
바쁜 시간대만 아니었으면 재미있는 경험이었을 텐데. ㅎㅎㅎ
그 버스 기사분 걱정거리가 있으셨나 봅니다. 잠시 딴 생각을 하다가 익숙한 길로 들어선 것일 수도. :)

돌이아빠
2009.04.10 21:43 신고
ㅋㅋ 그러게요. 그래도 많이 늦지는 않았습니다.
그 기사님도 아마 평생 하기 힘든 일을 하셨을거 같아요. ㅋㅋㅋ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무진군
2009.04.10 22:50 신고
월급이 까이면.. 아주 격분하게 될지도..ㅋㅋㅋ(지각으로 월급까는 회사가 ;ㅂ; 꼭 있다능.)

돌이아빠
2009.04.10 23:36 신고
다행이도 !!!!
그쵸 꼭 그런 회사가 있어요 ㅡ.ㅡ;;;
집앞카페
2009.04.11 06:57 신고
운전하시는 분이 더 당황했을 것 같어요~ ㅋㅋ

돌이아빠
2009.04.13 06:54 신고
크 그쵸? 참 황당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래도 승객분들 참 양반이신듯. 난리가 났었을수도 있을텐데 ㅋ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신난제이유2009
2009.04.12 11:14 신고
ㅋㅋㅋ 한편으로는 기사님이 참 안되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정말 진땀 심하게 흘려셨을듯. 아아. 어쩌지.. 어쩌지..하면서요.
불법 유턴을 2번하면서까지도, 어쨌든 제 시간에 도착하고 싶었겠지요.

돌이아빠
2009.04.13 06:55 신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당황하신건 당황하신거지만서동.
거참...앞으로는 겪을 일 없겠죠? 지금 생각하면 재밌는 사건이었습니다. ㅋㅋㅋ
ageratum
2009.04.13 00:31 신고
버스기사님도 정말 진땀 뺐을거 같네요..^^:
가끔 버스가 노선을 이탈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하는데..
실제로 겪으시다니..^^:

돌이아빠
2009.04.13 06:56 신고
ㅎㅎㅎ 참 평생 겪을 일 없을 줄 알았던 그런 경험이었씁니다. ㅎㅎㅎ 노선을 이탈해도 별 일 없더라구요 >.< 단지 유턴 두번 했을 뿐 ㅎㅎㅎ
★바바라
2009.04.16 19:09 신고
허허허, 그냥 웃지요 ^-^

돌이아빠
2009.04.16 20:04 신고
하하하^^
NoPD
2009.04.20 11:11
처음 타는 버스가 저랬다면 참 당황스러웠을 거 같아요 ㅎㅎㅎㅎ...
근데 이해도 가는게, 종종 차를 가지고 출퇴근 하다보면
그게 습관이 되버려서, 다른곳에 가는 길임에도
습관적으로 회사로 가는 길을 타곤 한다는 ;;;;

돌이아빠
2009.04.22 15:41 신고
습관이 참 무섭긴 무서워요. ㅎㅎㅎ
지금이야 지난 일이니 웃지만^^ ㅋㅋㅋ
참 황당하고 하기 힘든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