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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108가지 결정- 8점
지은이: 함규진
출판사: 페이퍼로드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요, 또한 가끔씩 상상의 나래를 펴는 "광개토대왕이(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김구 선생이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박정희가 쿠데타에 실패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등등 역사에서 금기시 하는 만약이라는 상상의 나래를 펴보았던 기억들 때문이리라.

이 책을 읽은 시점은 나름 집중을 해서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었던 시점이다. 다름 아닌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동원예비군 훈련장!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동원예비군 가서 하는일? 기다림. 기다림. 그리고 지루함과의 싸움이다. 이러한 지루함, 기다림과 싸워볼 요량으로 108가지 결정 외에 또 한권의 책을 가지고 갔음에도, 결국 동원예비군 훈련 마지막날은 지루했다.

이 책에서 다룬 108가지 결정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결정은 학교 다닐때 국사시간에는 지나가는 3분 정도의 수업 내용이었던 "서희의 강동 6주 담판" 사건이다.

거란(요나라) 장수 소손녕은 8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공하였고, 이에 고려는 박양유, 서희, 최량등을 보내 싸우게 하였으나 패배하여 청천강 이북 지역까지 빼앗기고 마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고려는 화친을 청하였으나 소손녕은 항복만을 요구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의 신하들은 대부분 거란에 항복하자는 "투항론"과 평양 이북 땅을 거란에 넘겨주고 화친을 하자는 "할지론"을 주장한다. 이때 서희는 뛰어난 국제정세 안목으로 거란의 의도는 신생국 송나라를 치려는데 뒤에 고려가 있으니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물론 정확하게 상황을 직시하였다).
이에 서희는 소손녕을 만나 이런 요지를 갖고 담판을 하게 되고, 소손녕은 서희와의 담판에서 크게 만족하며 강동 6주까지 내어주게 된다.

이 대목이 특히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작금의 현실 때문이다. 바로 독도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처. 무엇이 우선인지를 잘 판단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 이 현실이 너무 서글펐기 때문이리라.

두번째 기억에 남는 결정은 역시! 한글창제의 결정이다! 한글 창제야 말로 민족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가장 중요한 결정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다. 정말 과학적인 한글, 모든걸 표현할 수 있는 한글. 정말 위대하고 찬란하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은 바로 혁명에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다.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많은 혁명이 있었지만(때로는 성공한 혁명도 때로는 실패한 혁명도)그 혁명을 통해 기득권 세력이 바뀐적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것이야말로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현재도 기득권 세력은 그들만의 성을 더 높이 더 넒게 쌓아가고 있다. 그리고 비기득권 세력은 이를 뚫고 들어가기가 더 어려워졌다. 왜 그럴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만큼 기득권 세력의 힘, 그리고 정세를 판단하여 움직이는 능력등이 비상한것일까? 모를 일이다.
이러한 기득권 세력은 나라가 어려워지면 어떻게 행동했는가? 대부분이 자기 살길 찾기 바빴다. 조국? 나라? 그런건 관심 밖의 사건일뿐...이런 국란이 발생할때마다 피를 흘리며 나라를 지켜낸 이들은 모두 이나라 민초들이요 백성들이다. 서양에는 오블리스노블리제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뭐가 있었을까? 휴우...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제발 좋은 역사들로만 반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108가지 결정. 나에게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여러가지 역사를 알려주었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 좋은 책임에 틀림 없다.

위정자들이여 이 책의 여러가지 역사적 결정들을 타산지석(他山之石), 반면교사(反面敎師)삼아 제발 국민이 원하는 국민을 위하는 국민에 의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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