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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포켓못 카드, 드래곤 빌리지 카드, 딱지 등에 빠져 있던 용돌이가 변했다.
그동안 모아 뒀던 포켓몬 카드, 드빌 카드, 드빌 딱지를 이사하면서 대부분 정리를 했다.
이제 정말 형이 되었나보다. 절대 정리하지 못하게 했던 카드며 딱지를 군소리 없이 정리를 해버리다니.
그런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던 녀석이 어느 순간 샤프(Mechanical Pencil)에 빠져버렸다.
자신의 취미가 이제는 샤프를 모으는 거란다.
샤프를 사기 위해 용돈을 모으고, 샤프를 사기 위해 동대문이며 종로며 그리고 집 주변에 있는 각종 문구점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틈만 나면 샤프를 검색한다.
엄마 이거 어때? 아빠 이거 멋지지? 이 샤프는 어쩌고 저쩌고 어찌나 눈을 반짝 반짝 하면서 이야기를 하던지 한편으로는 이쁘고 또 한편으로는 헛웃음도 나고, 샤프란 그저 연필 대신 편하게 쓸 수 있는 필기도구라고만 생각하던 나와는 참 다른 세대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4월 이었는지 3월 이었는지 동대문 문구거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예전이라면 카드나 고무 딱지 혹은 레고 같은 장난감을 구경하고 사려는 목적이었는데 이제는 장난감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마음에 둔 샤프(Mechanical Pencil)를 구경하고 좀 더 싸게 구매하려는 목적이었다.
물론 집에는 이렇게 저렇게 가지게 된 샤프 몇 자루가 이미 있었지만, Pentel Graph Gear 1000 한정판(골드 색상) 을 인터넷보다 더 싼 가격에 득템! 을 시작으로 이제는 서울 내에 있는 각종 샤프 판매하는 종로에 있는 승진 문구(동대문 완구거리에 있는 승진 완구와는 다른 곳이다), 홍대 쪽에 있는 아톰 상사 홍보관 (Pentel 정식 수입처로 한정판이나 구하기 힘든 펜텔 샤프를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까지 다녀올 정도가 되었다.
홍대 아톰 상사 홍보관에서 득템한 아이템은 바로! Pentel P225 샤프 (이제는 단종 되어 국내에서는 찾기 힘든 아이템이라고 한다.)
샤프에 빠진 용돌이. 그렇지만 이 정도 취미(?)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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