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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IT 분야 취업하려는 후배들에게 고하는 직설적인 상담 이야기

by 돌이아빠 201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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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취업 그것이 궁금하다 - 6점
    김중태 지음/e비즈북스
    IT취업 그것이 궁금하다 에서는 경력자보다는 신입으로서 IT 분야로 진출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책이다.
    김중태씨는 IT 컨설턴트로서 특정 취업 사이트에서 게시판을 통한 IT분야 취업 상담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기술했다.

    나 또한 IT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 IT 분야 취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원했던 경력자의 이직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그닥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는 않고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고자 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IT 분야에 그것도 김중태씨의 기준으로는 프로그래머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벌써 10년차가 넘은 내가 느낀 점은 IT 취업을 위해서는 확실한 목표 의식과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확실한 목표 의식은 내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커리어를 쌓아 나갈 것이냐에 필요한 것이고, 체력은 이를 뒷받침하는 아니 IT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가 아닐까 싶다.

    년차가 있다보니 회사에서 자주 면접을 보게 된다.(물론 면접관이다 >.<) 하지만, 이력서를 보면(특히 신입들의 경우) 볼게 별로 없다. 김중태 씨의 말대로 경진대회나 특별한 자격증이 있는지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어떤지를 검토하고 몇배수를 뽑은 후 면접을 통해 인력을 뽑곤 한다.

    하지만, 다니는 회사가 대기업이 아니어서인지 면접 시에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전공 관련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하는 지원자는 열명중 한두명 뿐이다. 질문도 어려운 것이 아닌데도 시원스레 답을 받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신입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신입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이론적인 지식을 얼마나 쌓았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들이다.
    "Thread와 Process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데드락(교착상태)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사용해본 정렬 알고리즘은 몇 가지 이고 그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알고리즘은 어떤건가요?"

    물론 전공자가 아니라면 어려워할 질문들이지만(비전공자에게는 이런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전공자라면 이정도에 대해서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대답을 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닥 좋은 대답을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김중태씨는 이 책을 통해 자격증, 외국어 능력, 프로젝트 경진 대회 등의 화려한 스펙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인재는 자격증을 많이 가진 인재도, 프로젝트 경진 대회만 참여했던 인재도 아니다. 얼마나 기본기에 충실한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회사에서 뽑는 아니 내가 면접을 보는 분야는 프로그래머(혹은 개발자) 분야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입 지원자는 대부분 전공자들이다. 하지만 기본기가 너무 되어 있지 않다. 이런 기본기는 기본 중에 기본임에도 너무나 부족한 경우가 많다.

    화려한 스펙을 쌓기 전에 더더욱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들은 바로 전공과 관련된 기본 지식을 어느정도 선까지는 확실하게 자기것으로 만들어 놔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프로그래머 혹은 개발자로서의 길은 갈수록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김중태씨는 이런 기본이 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일까?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스펙으로 시작해서 스펙으로 끝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즉 내용을 전개해 가는 과정에서 너무 스펙이라는 부분에만 집중했다는 의미이지 이 책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어떤 분야가 있는지 그리고 그런 분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후의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전 정보가 들어 있으므로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취업을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김중태씨의 대답은 학벌, 스펙, 인맥, 그리고 적절한 눈높이와 노력이다.
    그리고 책 중간 중간 김중태씨가 알려주는 실제 사례 -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직접 이력서를 들고가서 접수를 한다거나 면접 당일 아침에 면접 시간 전에 회사에 가서 지원한 회사 직원들에게 커피를 돌린다거나 하는 등의 - 는 참으로 신선했고 내가 면접관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감동할만한 내용이었다. 이런 열정을 갖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취업에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기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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