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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 선물 - ![]() 라헐 판 코에이 지음, 강혜경 옮김, 정경희 그림/도서출판 문원 |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두렵고 내 일이 아닌것 같은 내 주위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사건" 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그동안 살아오면서 죽음이란 것은 남의 일이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아는 선배의 갑작스런 죽음. 큰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어렴풋하게나마 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죽음이란 실감이 나지 않는 일이며 설명하기 힘든 그리고 대하기 힘든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하물며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설명해주기 힘든 이해하기 힘든 그리고 아주 아주 난해한 사건일 것이다.
얼마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를 했다. 그때 내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마 잊어버렸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그날 용돌이는 2009/05/25 - 37개월 아이에게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까. 에서처럼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보냈으며 단지 "아저씨가 뛰어내렸대요?" 라는 질문만 했었다.
아이에게 죽음을 설명한다는건 정말 어렵다. 아직 삶이라는것 살아간다는것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아이에게 죽음을 설명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아이에게 어떻게 해서든 설명을 해주고 싶었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 수가 없었다.
나조차도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해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던차에 위드블로그에서 좋은 책 리뷰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을 발견했고, 운이 좋아 리뷰어로 선정되어 이 책 "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 선물" 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4학년 정도의 학생들이다. 물론 배경이 되는 오스트리아와 우리나라는 학제가 다르긴 하지만 11살 정도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클라라 라는 이름은 이 책의 주인공들인 초등학생들의 담임 선생님이다. 하지만 암이라는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죽음이라는 것을 두려운 것이 아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닌 감내해야 할 누구나 겪게 되는 그런 인간사의 한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아이들의 시각으로 아이들의 높이에서 자신들이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아름다운 필체로 풀어나가는 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 선물은 초등학생들에게 말보다 훨씬 효과적인 "설명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나에게도 죽음에 대한 또다른 시각을 갖게해준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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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20:22 신고
2009.08.13 22:30 신고
2009.08.12 20:47 신고
아이들에게 참 좋은책이고 죽음에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서 이야기 해줄 수 있겠네요~~
2009.08.13 22:31 신고
아이들에게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들을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2009.08.12 21:54 신고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 꼭 읽어봐야 하겠네요..
호스피스 봉사 활동 잠깐이나마 하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평안한 저녁 보내세요^^
2009.08.13 22:31 신고
저도 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호스피스 봉사활동까지 하시고 너무 훌륭하십니다^^!
오늘 하루 평안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2009.08.12 22:23 신고
2009.08.13 22:37 신고
2009.08.13 02:07 신고
2009.08.13 22:38 신고
2009.08.13 09:23 신고
2009.08.13 22:38 신고
2009.08.13 12:53 신고
2009.08.13 22:38 신고
2009.08.13 15:17 신고
참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세상에 살아있는 생물은 반드시 소멸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면서도 막상 우리와 결부시키기 어렵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습니다. '죽음' 참 어려운 단어입니다!
2009.08.13 22:39 신고
2009.08.13 18:13
2009.08.13 22:39 신고
참 어려운건 사실인것 같아요.
2009.08.13 22:11 신고
매일 장례식장을 지키면서 거기에 있었고 그 후 한참이 지난 후 술마시다 생각나 엄청난 눈물을 흘렸습니다.
2009.08.13 22:40 신고
2009.08.14 10:59 신고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2009.08.17 22:49 신고
2009.08.14 11:12 신고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가르쳐 줄 수는 없고,
늘 반대되는 개념도 가르쳐 줘야 한다는 의미에서..
죽음이라는건 정말 쉽게 이해시키기가 어려운 것중에 하나인것 같아요.
2009.08.17 22:50 신고
2009.08.14 13:42
죽음은..참 난해한 부분이라는..ㅠㅠ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2009.08.17 22:50 신고
그래도 음...자기 방식대로 어느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09.08.14 17:07
2009.08.17 22:50 신고
2009.08.14 18:18 신고
2009.08.17 22:51 신고
2009.08.16 21:05 신고
우리는 그래도 죽임이란 나와 무관하다고 쉽게 생각하거나
잊어버리고 살게 되지요..
클라라..한국식 발음으로는 글라라..
제 본명이기도 합니다. 11일날 축일이었구요.
ㅎㅎ
좋은책 리뷰 감사합니다.
2009.08.17 22:53 신고
비바리님의 본명??? 11일날이 축일이라.....아! 아닌가 >.<
혹시 세레명이 아니실까 잠깐 생각했는데요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