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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0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091일째 되는날
용돌이는 아빠를 너무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눈을 뜨면 아빠를 애타게 찾습니다. 오죽했으면 아내가 제발 아침마다 힘드니까 데리고 가라고 했을까요.
그렇게 용돌이는 아빠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2009/02/16 - [육아 일기] - 아빠 회사갈때요 뽀뽀하고 꼭 가요~ 포스트처럼 아빠에게 회사갈때 꼭 뽀뽀하고 가라고 동영상까지 찍었답니다.
아침마다 눈을 뜨자마자 아빠를, 아빠의 뽀뽀를 찾는 용돌이. 뽀뽀를 못해주고 간 날은 영 찜찜하고 용돌이에게도 미안하고 아내에게도 미안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내와 의견 일치를 한게 밤에는 아내가 조금 일찍 용돌이를 재우고(저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 정도 빼고는 용돌이 자고 나면 퇴근인지라 >.<) 아침에 제가 출근할 때 용돌이를 깨워서 뽀뽀도 해주고 진정도 좀 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아침 제가 일어나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바로 깨어난 용돌이 눈을 뜨자 마자 "아빠 뽀뽀", "아빠 뽀뽀" 라고 울음 섞인 소리로 해주시네요. 그래서 씻을 준비하는 도중에 바로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빠를 본 용돌이 "아빠 안아주세요" 라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안아주고 진정을 시키고 나서 씻으러 갔습니다.
씻고 옷을 간단히 갈아 입고 나니 용돌이가 옆에 와서 뭐라고 합니다.
용돌이: 아빠 아침 먹자요
아빠: 응? 뭐라구?
용돌이: (전날 사다 놓은 식빵 봉지를 집어들며) 아빠 우리 같이 빵 먹자요
아빠: 아! 아빠가 토스트 만들어줄까요?
용돌이: 네!
아빠: (아침마다 선식을 먹는 용돌이를 위해)용돌이 선식 타줄까요?
용돌이: 네^^~
아빠: 용돌이 그럼 아빠가 토스트 만들어줄테니까 앉아서 기다리세요~
용돌이: 네~ 아빠도 같이 먹어요.
아빠: 응? 뭐라구?
용돌이: (전날 사다 놓은 식빵 봉지를 집어들며) 아빠 우리 같이 빵 먹자요
아빠: 아! 아빠가 토스트 만들어줄까요?
용돌이: 네!
아빠: (아침마다 선식을 먹는 용돌이를 위해)용돌이 선식 타줄까요?
용돌이: 네^^~
아빠: 용돌이 그럼 아빠가 토스트 만들어줄테니까 앉아서 기다리세요~
용돌이: 네~ 아빠도 같이 먹어요.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먼저 선식을 탔습니다. 그리고 전날 먹다 보관해 놓은 카스테라를 선식과 함께 먼저 건네줬습니다. 카스테라랑 선식 먹는 사이에 토스트를 굽고 있었는데.
용돌이: 아빠 빵 드세요.
아빠: 어? 빵?
용돌이: (먹고 있던 카스테라를 손으로 떼서 건네며) 네 아빠 빵 드세요.
아빠: 고마워요~
용돌이: 아빠 입은 크니까 큰거 먹어요.^^~
아빠: 어? 빵?
용돌이: (먹고 있던 카스테라를 손으로 떼서 건네며) 네 아빠 빵 드세요.
아빠: 고마워요~
용돌이: 아빠 입은 크니까 큰거 먹어요.^^~
아빠 입은 크니까 큰거 먹으라고 카스테라를 좀 크게 떼주더군요 ㅎㅎㅎ
토스트를 다 구워서 용돌이에게 먹으라고 접시에 담아 줬습니다.
아빠가 만들어준 토스트와 선식. |
아빠가 만들어준 토스트를 맛있게 먹어주는 센스쟁이 용돌이 |
이렇게 예쁘게 먹더군요^^; 저는 사진만 찍고 출근을 위해 옷을 다시 갖춰 입고 용돌이 뺨에 뽀뽀를 해주고, 엄마에게도 뽀뽀를 해주고 "빠이 빠이" 하고 출근했습니다.
지각을 조금 하긴 했지만^^; 기분 좋은 아침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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