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2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083일째 되는날
도대체 뭘 입고 있는거니 >.<
#1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똘이가 자꾸 의자에 앉으란다 자기가 노래를 부르겠다고...
거참. 그건 어디서 배웠는지. 어린이집이겠지만..
암튼 설거지를 마치고
둘이서 그러고 놀았다
한사람이 마이크를 잡고 앞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면
또 한사람은 의자에 앉아서 노래를 들어주고 박수 쳐주고
흥이나서 (사실은 약간 어색했지만 녀석이 표정과 몸짓이 장난이 아니여서 재밌게 감상했다) 서로 다섯곡 이상씩은 불렀던거 같다
근데 녀석이 마이크를 자꾸 이빨 가까이에 부딪혀가면서 노래를 부르길래
엄마: 똘아, 그러면 이빨 아프쟎아. 그러지 말아.
똘이: 이빨이 쓰러져요?
원... 표현도 정말...
맞긴 맞다... 최악의 경우 쓰러지면..피가 난단다...
#2
요새 똘이와 나는 서로 타협을 하기도 한다.
어제는 서로 소리지르지 않기로 타협을 봤다
그러면서 약속을 하자고 했더니
똘이: 난 약속 안해. 약속안해도 소리 안지를거야. 라고 했다
그러고나서 오늘 소리 질렀다
그래서 그럴때마다
엄마: 너 어제 엄마랑 얘기한거 잊어먹었니? 소리지르지 마라~
이렇게 타일렀는데 그럴때마다 찔끔했었나보다
잠자리에 눕기전 막판에
온갖 시중 다 들고 딱 누웠는데 녀석이 삐삐머리 묶었던 고무줄을 꼭 화장대에 엄마가 갖다놔야 한다고 우겨서 결국은 다시 일어나버리고 말았다. 근데 정말 화를 낼수도 없게 능청스럽게 날 유도해내길래
어휴! 요 여우! (같으니라공) 하면서 갖다놓고 왔더니
그 모습을 보던 똘이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 왜 소리지르고 그래."
어휴...진짜 하늘에서 떨어진 여우덩어리 같으니라고
#3
똘이는 뭔가를 하는 엄마 옆에서 늘상 징징대며 조른다
엄마: 똘이야 엄마 이것만 하고
똘이: 징징징
엄마: 똘이야 엄마 이거 금방 끝나. 잠깐이면 되.
똘이: 징징징
엄마: 똘이야, 잠깐만 기다려 줘
똘이: (마구 소리지르며) 아기한테 잠깐만 이라고 하는거 아니얏!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좌충우돌 용돌이의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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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9 10:09 신고
부럽습니다..^^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2009.03.19 21:41 신고
2009.03.19 10:22 신고
2009.03.19 21:42 신고
2009.03.19 10:29 신고
정말 잠깐만을 입에 달고 사는데요.
글쎄 연우씨는 물론이거니와 다윤씨마저도 잠깐만의 매력?에 푹 빠지셨답니다
연우야~ 다윤아~ 하고 불르면 되돌아오는 대답은 잠깐만- T_T
2009.03.19 21:43 신고
헛! 연우씨 다윤씨의 잠깐만~~~~ 이로군요 ㅎㅎㅎㅎ
2009.03.19 10:30 신고
용돌이만의 논리에 맞서기 위해서는 진중권 교수님을 모시고 와야할듯 싶습니다.ㅎㅎ
2009.03.19 21:44 신고
아이 키우는거 정말 어려워요 에구구구구구구구
2009.03.19 12:10 신고
우리 솔이도 말하기 시작하면 '어록'으로 남겨둘까 생각중이에요.
아마 가장 순수한 언어가 아닐까....
2009.03.19 21:46 신고
2009.03.19 13:19 신고
2009.03.19 21:46 신고
2009.03.19 13:39
2009.03.19 21:48 신고
2009.03.19 13:41 신고
2009.03.19 21:49 신고
2009.03.19 13:51 신고
애를 어떻게 키우나 싶어요...ㅡ.ㅡ;;; 무섭다..ㅜ.ㅜ
2009.03.19 21:50 신고
2009.03.19 15:44 신고
2009.03.19 21:50 신고
2009.03.19 15:59 신고
용돌이 패션도 귀엽고요...ㅋㅋ
2009.03.19 21:51 신고
보통의 패션은 내복 패션이지요 ㅋㅋ
2009.03.19 16:44 신고
색동 꼬깔모자까지 쓰고 재롱잔치나가면 의상부문 1등 입니다 ㅎㅎㅎ
2009.03.19 21:51 신고
2009.03.19 17:06 신고
2009.03.19 21:52 신고
이런게 아이 키우는 맛이 아닐까 싶어요 하하하
2009.03.19 17:54 신고
2009.03.19 21:53 신고
2009.03.19 21:09 신고
이빨 쓰러지면 용돌이 맛난 것 못먹어서 용돌이도 쓰러져~
조심해~~ ㅎㅎ
2009.03.19 21:53 신고
용돌이 치카 시키는 방법이 바로!!!! 치카벌레가 용돌이 이를 다 먹어버린다!!!! 라는 협박 아닌 협박이라죠 >.<
2009.03.20 00:03 신고
그래서 놀이공원같은데서 엄마가 절대 아이를 혼자두고 화장실 가지 말라는 내용인것 같은데~~ ^^;;
2009.03.20 08:15 신고
2009.03.20 14:30
울 쭈도 요즘 말이 늘어서 절 쓰러뜨리거든요...
별명이 여시에요..여시..ㅋㅋ
2009.03.20 22:06 신고
2009.03.21 13:00 신고
"여보..아이에게 잠깐만이라고 하는거 아니야.."
"왜?"
".....그냥...그렇다구요..."
"응?"
이라고 해도 정민이 역시 잠깐만이란 말을 젤 싫어 하더군요...ㅎㅎㅎ
2009.03.23 07:08 신고
잠깐만 이라고 하는거 아냐!
요즘 용돌이는 아빠랑 말 안할래! 혹은 아빠랑 안놀거야! 이런말을 ㅡ.ㅡ;;;;
2009.03.23 19:12 신고
아빠 싫어.. 아빠 싫어~~~ 흥~ 싫어~ 그러고 다녀요..자기맘에 안들면..대부분 위험한 상황에서 애를 떼놓으면 한번씩 뱉아주는..=ㅅ=;...
2009.03.23 21:28 신고
2009.03.24 01:38 신고
그럼 "아빠 싫어!!!"
라면서 화를 내죠..ㅋㅋㅋ 자기 하고 싶은걸 막는다고 "손 안대..대면 아야해.." 라면서 보기만 하는데 떼놓는다고..ㅋㅋㅋ.
2009.03.24 08:07 신고
2009.03.21 14:14
2009.03.23 07:08 신고
2009.03.25 13:22 신고
기발하고 특이하고 재밋고.. 순수하고.. ㅎㅎ
웃고 갑니다.
2009.03.25 14:02 신고
아이들은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