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7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019일째 되는날

용돌이

1월 3일 아빠와 함께 외출!~


요즘 제가 일이 많아서 집에는 거의 잠만 자러 들어가는 형편입니다.(이 글을 아내가 보면 맨날 그러잖아!!!하겠군요 흐..)

그래서 용돌이의 소식은 보통 전화를 통해서 듣곤 하는데요. 요즘들어 특히 최근 며칠간 부쩍 말을 잘하는구나 라고 생각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만 해도 전화 통화하면 대답만 하거나 말을 하더라도 제가 잘 못알아 들었었는데.(무심한 아빠라서 그럴수도 ㅡ.ㅡ;;;아내는 잘 알아듣더군요 ㅠ.ㅠ)

어제도 회사에서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용돌: 아빠~!!!
아빠: 아~ 용돌이구나~~~ 아빠야^^
용돌: 아빠!~~~용돌이 가자 먹어요!
아빠: 오. 용돌이 과자 먹는구나 무슨 과자 먹어요?
용돌: 조리봉 먹어요~
용돌: 조리봉 먹고 다음에는 요구르트 먹을거에요.
아빠: 아! 용돌이 조리뽕 먹고 있구나. 조리뽕 먹고 나서 요구르트 먹을거에요?
용돌: 네!~~~
아빠: 오늘 어린이집에서 재밌게 놀았어요?
용돌: 네!~~~
아빠: 어린이집에서 뭐하고 놀았어요?
용돌: 빵빵놀이! 아빠, 우리집에는 큰 빵빵이들 있지요!~~~~
아빠: 아 빵빵놀이 했구나. 그렇지 우리집에는 큰 빵빵이들 있지~~~

이런식의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보신대로 이제는 어느 정도 대화가 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정리는 해 보겠지만, 제 기억에(엄마 기억이 더 정확할텐데 이거 또 혼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작년 11월 정도부터 질문을 많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거나, 길거리를 다니거나, 차를 타고 가거나, TV를 보거나 등등의 상황에서
이건 뭐에요?
저건 뭐에요?
얘는 뭐하는거에요?
왜 얘는 안굴러다녀요?
아빠 빵빵이 왜 안달려요? (신호에 걸려 멈춰 서 있을때)
초록불이면 건너가는 거지요?
빨간불인데 저 빵빵이는 왜 달려가요?(나쁜 빵빵이 ㅡ.ㅡ;;;)
공룡은 뭐 먹고 살아요?
등등 뭐든지 질문이 쏟아집니다. 그중에는 참 날카로운 질문도 있고, 대답해주기 참 어려운 질문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고 해서 난감하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는 혼자서 연습을 한다는겁니다.
명칭을 외우거나 할때 자기 혼자서 반복해서 말을 합니다.
어제 있었던 일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공룡 이름을 "앙추아노 사우루스" 라고 하나 가르쳐 줬더니
이 녀석이 자기전에 "앙추아노 사우루스", "앙추아노 사우루스", "앙추아노 사우루스" 이렇게 몇번이고 되뇌이더랍니다.

요즘들어 부쩍 매사에 말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용돌이는 아직 좋은것과 나쁜것에 대한 개념이 정립이 안되어 있을텐데, 마치 스펀지처럼 주위의 모든 것들을 흡수하는 시기인듯 합니다.

1월 5일에 아내가 기록한 일화를 소개합니다.(또 혼내려나 ㅠ.ㅠ)

색동어머니회가 읽어주는 전래동화? 뭐. 이런 동화씨디를 듣던 중이였는데
마침, 호랑이 잡으러 갑시다~ 라는 동화가 나오고 있었다.

호랑이 잡으러 갑시다 호랑이 잡으러 갑시다~ 라면서 흘러나오는 동화를 듣고 있던 똘이,
무심히 흘려듣는가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녀석 나름대로 진지하게 듣곤한다.
아무튼!
동화를 듣고 있던 똘이왈.

"왜 아줌마가 혼자서 가요?" 라고 불쑥 묻는다.

키키키.... 동화를 읽어주는 아줌마가 혼자서 호랑이를 잡으러 간다고 생각한거다, 이녀석..ㅋㅋ
웃음이 나는 걸 꾹 참으면서 되물었다.
그럼 누구랑 가야 되?

"아저씨랑 같이 가야지..."

대한민국 아줌마!의 위력이 이 녀석에겐 아직 안통하나보다.
아저씨들 화이팅! 호랑이 잡으러들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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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스™
2009.01.08 13:16 신고
아저씨랑 같이 가야지.ㅋㅋㅋ
재미있네요. 역시 아이다운 생각인가요..
한번씩 아이의 눈은 어른의 눈보다 더 날카로울때도,
때론 엉뚱해서 웃음보가 터지게 만들때도 있는거같네요^^

돌이아빠
2009.01.08 22:03 신고
네~ 맞는 말씀이세요. 엉뚱하기도 하고 날카롭기도 하고 있는 그대로 느낌 그대로를 잘은 못하지만 그대로 표현해 주는게 참 예뻐요^^
미자라지
2009.01.08 15:08 신고
님도 대박나세용^^ㅋ

돌이 짜쉭~ㅋ

돌이아빠
2009.01.08 22:03 신고
ㅎㅎ 미자라지님 반갑습니다^^!
용돌이 귀엽죠? ㅎㅎㅎㅎㅎ
Hue
2009.01.08 15:27
ㅎㅎㅎ 전에 글 올리셨다가 혼나셨었나봐요 ㅋㅋ

돌이아빠
2009.01.08 22:04 신고
ㅎㅎㅎ 그런건 아니구요. 제가 좀 오버스럽게 표현을 한거죠.
헤. 블로그에 빠져서 ㅡ.ㅡ;;;
OhKei
2009.01.08 16:01 신고
ㅎㅎ 나도 언제가는 저렇게 이쁜게 살겠지요.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돌이아빠
2009.01.08 22:06 신고
네~ 쑈티님도! 행복한 가정 꾸리실거에요~~~!
감사합니다^^
유약사
2009.01.08 16:21 신고
돌이아빠님 왜 갑자기 극소심해지셨어여? 용돌맘은 행복한줄 아직 모르시는군요
흠~ 울 신랑의 6살 큰아들과의 대화는 "응 현석아 아빠야 밥 먹었어? 엄마 바꿔줘"가 다라는....--;;

빵빵이 얘기에 저도 생각나는거 있어요
가끔 정말 가끔 빨간불인데 다른차는 하나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가만히 서있는게 정말 너무나 뻘쭘한 상황에서 다시 강조하지만 정말 가끔 살짝 가려하면 지체없이 의문사 날려주셨던 현석군이 생각나네요
"빨간불인데 왜가?"

돌이아빠
2009.01.08 22:10 신고
ㅎㅎㅎ 소심은요. 음 나름 사정이 좀 있습니다.
제가 표현을 좀 오버스럽게 한것도 있는데. 너무 블로그에만 정신이 팔려서 사이버 남편/아빠 거든요.
제가 봐도 ㅡ.ㅡ;;;주중에 용돌이 얼굴 보는 경우도 거의 없고.
잘때 출근해서 잘때 퇴근. 좀더 늦으면 밤 12시 넘어서 퇴근.
뭐 이런 생활이니 온라인 상에서의 표현들이라 좋은 점들만 포스팅하다 보니 크...

ㅎㅎ "빨간불인데 왜가?" ㅋㅋㅋ 공감 공감!
MindEater™
2009.01.08 16:43 신고
애가 중학교 들어갈때까지는 착해져야겠군요 ~~ ^^;;; by MindEater ;)

돌이아빠
2009.01.08 22:11 신고
ㅎㅎㅎㅎㅎ 중학교 들어갈때까지요??? ㅋㅋㅋ
천둥이는 좋겠땅~~~!
빨간여우
2009.01.08 16:49 신고
후후 아이들의 상상력을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군요...

용돌이가 아줌마의 파워를 알게 될 때 철이 든거겠지요...^^

돌이아빠
2009.01.08 22:13 신고
네 맞아요 맞아요. 아무래도 어른들보다 생각을 안하고 자기가 아는 한도내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엉뚱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한 그런 말들이 나오는것 같아요.

그쵸? 아줌마의 파워를 알면.크
용식
2009.01.08 17:31 신고
ㅋㅋ 아이가 말하는게 너무 천진난만하고 귀엽네요 ^^

돌이아빠
2009.01.08 22:14 신고
헤...감사합니다^^;;;;
팔불출 아빠라지요...헤헤
신난제이유2009
2009.01.08 18:53 신고
용돌이 사진을 보니까,
역시 아이들은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웃는구나 싶어요.
이뻐라..;ㅁ;

돌이아빠
2009.01.08 22:15 신고
흐..네 근데 30개월 정도부터 카메라를 어느정도 의식하더라구요. 좀 과장스러운 표정도 조금씩 보이고. 그래도 아직은 자연스러운 표정들이 많아요~ 제가 찍는 사진보다 아내가 찍은 사진이 훨씬 자연스럽고 다양한 표정이랍니다.
역시 엄마가 쵝오!!!
호아범
2009.01.08 20:20 신고
너무 귀엽습니다. ^^

돌이아빠
2009.01.08 22:16 신고
헤^^ 감사합니다~~~
CeeKay
2009.01.08 20:40 신고
아이의 호기심에 답해주려면 부지런히 공부하셔야겠어요. ^^; (저도 같은 고민이지만..)
본문과 상관없지만, 태어난 지 1000일도 넘은 용돌이의 날을 하루하루 계산하시다니...대단하시네요. ^^

돌이아빠
2009.01.08 22:17 신고
네. 부지런히 공부해야겠습니다.
공룡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동물들, 식물들 여러가지 상황들. 에고...너무 어려워요 ㅠ.ㅠ

아...이거 비밀인데요 ㅡ.ㅡ 날짜계산 프로그램 살짝! 이용해주면 쉽게 ㅡ.ㅡ;;;;
시골친척집
2009.01.08 22:40 신고
용돌이도 크면 다 알게 되겠지요?
호랑이도 때려잡는
대한민국 아쥠들의 위력을~~~ㅋㅋ

돌이아빠
2009.01.09 08:30 신고
ㅎㅎㅎ 그렇겠죠잉? 아줌마의 힘 == 엄마의 힘 아니겠습니까!?!!! 위대하지용~~~
.인생
2009.01.08 23:21 신고
개구장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저의 큰놈이 벌써 35이니까 ,,,우리 큰놈도 저만할때가 있었는데 그때 블로거가 있었어야 하는데 그러면 용돌이 아빠와 한번 육아일기로 겨룰수 있었을텐데,,ㅎㅎㅎㅎ

돌이아빠
2009.01.09 08:32 신고
ㅎㅎㅎㅎ 인생님 지금이라도!!! 그나저나 크헉 ㅠ.ㅠ
제가 인생님의 큰놈(?)뻘 되네요 크...라이브 방송 잘 하셨나요??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PLUSTWO
2009.01.09 00:01 신고
사실 이때가 제일 좋습니다.
전 요즘 태근군 잔소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화장실 불 안끄고 나왔다고, 아침부터 라면 먹는다고 뭔 잔소리를 그리 해대는지...

돌이아빠
2009.01.09 08:33 신고
ㅎㅎㅎㅎㅎ
용돌이도 잔소리 심합니다 ㅡ.ㅡ;;;;;
특히 엄마한테 더 심한거 같아요. 말씀대로 불 안끄면 왜 안껐냐고 모라하고, 신발 신을때도 급한 맘에 접어서 신으면 왜 접어서 신냐고 뭐라 하고, 휴지 떨어져 있으면 왜 안버리냐고 모라 하고 ㅡ.ㅡ;;; 글고 왠 궁금한게 그리도 많은지...
육두식
2009.01.09 00:49 신고
ㅋㅋ아저씨랑 같이가야지ㅎㅎ
아 대화가 너무 귀엽습니다:) 훈훈해지네요ㅋ
조리봉먹고 요구르트도 먹을거에요
자꾸 돌이 말을 따라해보고싶다는;;;

돌이아빠
2009.01.09 08:34 신고
ㅎㅎㅎ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니까요. 가끔 아내와 대화할때 용돌이 흉내를 내곤 하는데 말이죠. ㅋㅋㅋㅋ

파우더님 행복한 하루 되세용~~~
Gumsil
2009.01.09 09:12 신고
ㅎㅎㅎ 아줌마는 아마 혼자 가도 호랑이 잡을 수 있을 걸요..ㅋㅋ
아이들이 말 하기 시작하면 자꾸 그말이 생각나서 아이가 저에게 말을 배우는게 아니고.. 제가 아이에게 말을 배우게 되요.. 그 중 요즘 따라하는 말이..나둥~~~ , 어쿠.., 어머머... 이런것들이 있죠.. 길에다닐때도 예전엔 가요를 흥얼거렸건만.. 요즘은 "노는게 젤좋아.. "하면서 뽀로로 노래 부르면서 다닙니다. 곰실이 퇴행현상 일어 나고 있습니다. 크하하

돌이아빠
2009.01.09 21:54 신고
ㅋㅋㅋ 그쵸 그쵸? 사실 아저씨 혼자 가면 못잡을거에요.
아줌마는 가능하겠지만 말이죠. 서로 배우는거 같아요.
저도 용돌이가 하는 말들을 따라하곤 한답니다. 노래도 맞아요 맞아요 노는게 제일 좋아~ 곰 세마리가 한집에 있어 등등 혼자 흥얼 흥얼 하곤 한답니다. 퇴행현상은 아닌거 같고 동심의 세계로 빠져~! 빠져~!
임자언니
2009.01.09 18:26 신고
아줌마 혼자 호랑이 잡으러....역시 아줌마는 강하다는걸 용돌이는 벌써 알고있단...ㅎㅎㅎ
이쁜것~~~

돌이아빠
2009.01.09 21:57 신고
에잉 임자언니님 아줌마 혼자 가면 안되니까 아저씨랑 같이 가야 한데요~~~ ㅎㅎㅎ
아직 아줌마의 강함을 잘 모른답니다요~~~아자씨의 허약함(?)도 잘 모르죵 쿠쿠쿠
Deborah
2009.01.09 22:29 신고
ㅎㅎㅎㅎㅎ 용돌아 아줌마랑 호랑이 잡으러 가장..ㅋㅋㅋㅋ 역시 ㅎㅎㅎㅎㅎ 용돌이넹.. 아저씨 힘이 좋은걸 알아서..ㅋㅋㅋ

돌이아빠
2009.01.12 07:36 신고
ㅋㅋㅋㅋ 그래도 많이 웃으셨나봅니다!^^ 제가 다 즐겁습니다~~~아저씨가 힘이 좋긴 한데 시간이 지나서 어느 순간 부터는 아줌마가 더 힘이 쎄지는거 같아요 =.= ㅋㅋㅋ
메아리
2009.01.16 09:33 신고
육아일기 참 좋은데요ㅎ
나중에 아드님이 보시면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

돌이아빠
2009.01.16 10:02 신고
메아리님 감사합니다^^)

근에 요즘은 정작 육아일기를 잘 못쓰고 있다는 흐..
은빛 연어
2009.01.16 22:06 신고
육아일기가 재미있어요~~ 다정한 아빠와의대화..
글고 왜요?라는 말로 시작해서 엉뚱함이
아이들의 매력인것 같아요

돌이아빠
2009.01.18 16:44 신고
앗 은빛연어님 반갑습니다.^^
말씀처럼 아이들의 매력이지요.
요즘에도 왜요? 왜 그래요? 왜? 왜? 왜? 왜? 를 입에 달고 사네요. 답해주려면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할 듯 합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