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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일기

아빠 나 아빠 오줌통에 쌌어요.

by 돌이아빠 2008.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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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원아빠님의 "[DIY] 아들을 위한 편리한 오줌통" 포스트를 보고 용돌이에게도 하나 만들어줘야겠다고 10월 8일의 일이었습니다.
    바쁜 일상과 준비 미흡으로 미루다가 10월 18일 드디어 용돌이만을 위한 오줌통을 만들었더랬습니다.

    준비물: 플라스틱 우유통, 칼(혹은 가위?), 찍찍이 테이프(이거 정식 이름을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꾸미기 위한 스티커

    워낙에 간단히 만들 수 있는거라 사진만 보시면 쉽게 만드실 수 있겠습니다.

    오줌통

    칼로 자르고 찍찍이 테이프 붙인 후

    오줌통

    칼로 자르고난 단면

    오줌통

    찍찍이 테이프 붙인 모습


    네 이게 다 입니다. 플라스틱 우유통의 밑면을 약간 대각선으로 칼로 자릅니다.
    칼로 자른 단면을 조금 다듬기만 하면 제작은 끝납니다.
    저는 아무곳이나 붙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명 찍찍이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이제 설치한 모습입니다.
    오줌통

    화장실에 붙인 정면 모습

    오줌통

    60도 각도에서 본 모습

    오줌통

    바로 위에서 본 모습



    가장 어려운건(사실 어려운것도 아닙니다만) 설치 위치 입니다. 저희집은 좀 오래된 아파트라 화장실이 하나인데 구조가 영...
    붙일곳이 마땅치 않아 히터에 그냥 붙였습니다.
    두번째 어려운 것이 높이를 맞추는 겁니다. 높이는 사실 눈대중으로 맞췄습니다.

    이렇게 제작을 해두고 이후에 사진은 없지만 용돌이가 좋아하는 뽀로로 캐릭터 스티커랑 Car(Pixar) 스티커를 붙여줬습니다.

    그런데 이런 OTL 본체도 안하는겁니다.

    그런데! 바로 오늘! 용돌이 엄마에게 놀라운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바로 오늘(10월 29일) 제작한지 11일만에 용돌이가 처음으로 아빠처럼 서서 아빠가 만들어준 오줌통에 정확하게! 쉬야를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조금 있다 바로 용돌이와 통화 시도를 했습니다. 용돌이 녀석이 말하길
    아빠 나 아빠 오줌통에 쌌어요.
    하는 겁니다.
    사실 오줌을 쌌어요 라는 표현도 처음 쓰는겁니다. 보통은 쉬야 했어요 이런 표현을 하는데 말이죠.

    후훗! 어깨에 힘 들어갑니다. 높이도 딱 맞는다고 하니 더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ㅎ

    용돌아 앞으로 계~~~속 아빠가 만들어준 오줌통에 쉬야 해야돼~~~

    + 제목을 뭘로 할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냥 일반 제목을 쓸까 하다가 용돌이의 말이 하도 귀여워서 그냥 제목으로 씁니다.
    + 낚시 아닙니다 흐...저번 2008/10/28 - [사는이야기] - 세계 지도를 어디에 그린거얏! 포스트 제목에 낚이신 이웃분들이 계서서 흐흐
    + 2008년 11월 5일 덧붙입니다. 찍찍이 테이프 이거 사용하길 잘했네요. 벽면에 붙여 놓은 테이프를 좀 길게 붙여놓고 아이 키에 맞춰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게 큰 효과가 있습니다. 어제 봤더니 오줌통이 조금 높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내려줬더니 훨씬 수월하게 일(?)을 보내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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