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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회사 업무 워크샵으로 1박 2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새벽까지 계속된 회의와 토론, 그리고 발표 등으로 잠을 별로 못자고 둘째날 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왔습니다.
그 전에도 계속된 야근으로 12시 퇴근 7시 출근이 계속되어 아내의 불만이 참 많았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몇개월 전부터 준비하던 경주여행도 결국은 취소가 되버린 상황에서 10월에만 두 번의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회사 일이라지만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두번째 워크샵에서 돌아온날 오후 6시경에 집에 도착하여 아내에게 점수좀 딸 요량으로 용돌이랑도 열심히 놀아주고, 씻기고, 재우기 전에 책도 읽어 줬습니다.(사실은 보통의 아빠라면 늘상 하는 일이지요 ㅠ.ㅠ)
그런데! 용돌이에게 책을 다 읽히고 재우는 사이 저도 모르게 정말 안자려고 했는데, 아내와 이런 저런 대화도 하고, 같이 시간을 좀 보내려고 했는데 정말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ㅡ.ㅡ;;;
눈을 떠보니 그 다음날 오전 7시.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 준비를 하려는데 식탁에 눈에 띄는 아내의 필체...
사이버 남편, 하루는 안들어오고 하루는 잠만 자고 ...그 순간 어찌나 미안하고 제 자신에게 화가 나던지.. 그런데 ㅡㅡ 오늘도 이렇게 야근하고 또 늦게 퇴근하고 있습니다.
아 정말 이러는 제가 정말 밉습니다. 이놈의 일은 왜 해도 해도 끝이 안난답니까.
네 이런 일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사에 출근하는 주중이면 아내와는 주로 메신저와 문자메시지, 전화 통화 등으로 대화를 합니다. 사이버 세상인거죠 ㅡ.ㅡ;;;
그리고 용돌이랑은? 말도 잘 못하는 녀석 잠잘때 들어갔다가 잠자고 있을때 나옵니다.
그나마 엄마랑 전화할 때 또랑 또랑한 목소리 들으며 아빠 목소리라도 들려줍니다. 네 목소리 아빠인거죠.
좀더 많이 같이 있어주고, 대화하고, 놀아주고 싶은데,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하고 싶은데...
정말 참 세상 살이 힘드네요. 이런게 아닌데...산다는건 이런게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휴우..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주절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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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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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박군 이런 걸 볼때마다 결혼하기 두렵다는;;
IT업계에 있어서 더더욱 우울해지네요 Orz
거기다 컴퓨터 로그인도 못하고 쿨링팬이 어따 쓰는건지도 모르는 집단의 우두머리가
IT업계가 일자리를 줄이게 만들었다는 구석기 시대 헛소리나 해고 ㅠㅠ
이거 어찌해야하나요? -__-a 2008.10.22 23:27 신고 -
돌이아빠 용사님 그래도 두려워는 마시길^^ 다들 살아가고 있잖아요~ 편히만 산다면 무슨 재미겠습니까.
으...정치 관련 얘기는 너무 열 받아 버리니 패스~~~~ 2008.10.23 08:54 신고 -
알 수 없는 사용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도 돌이아빠님은 훌륭한 아빠고 남편이라는 생각이
좀 더 지난 후엔 다들 그 마음을 알 것입니다
힘 내시고요...화이팅!! 2008.10.23 07:48 -
돌이아빠 감사합니다. 온누리님!
그래도 좀더 실천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좀더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아침부터 온누리님의 격려를 받으니 힘찬 하루가 될것 같습니다.~
블로그 리모델링은 다 하셨는지 구경가야겠네요~ 2008.10.23 08:56 신고 -
소인배 으음. . . 뭐라 딱히 드릴말씀이. . . ㅡ ㅡ; 2008.10.23 1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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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아빠 네 마속님 저도 뭐라고 딱히 할말이 ㅡ.ㅡ;;;;;아직은.... 2008.10.23 1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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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저도 무척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부부는 둘 다 서로 바쁘기 때문에,
번갈아가며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일을 합니다!
꼭 그렇게 약속을 한건 아니지만 서로를 배려하다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대개는 제가 좀 더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고,
집안 일이나 아이에게 소홀한 경우가 많은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최소한 이틀은 제가 아이를 데리러 가고,
저녁도 해먹이고, 같이 놀아주고 밀린 집안일도 합니다.
가끔 산다는 게 참 피곤한 일이라고 느껴집니다!
특히 요즘처럼 이틀에 한번 꼴로 밤늦게까지 일할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2008.10.24 04:43 -
돌이아빠 감은빛님 참 바쁘게 사시는군요. 어찌보면 저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시는것 같아요. 여러가지 일들로.
그러면서도 항상 세상에 대한 관심과 활동을 함께 하신다는 점에서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저도 늘 바쁘게 지내지만 좀더! 노력을 해봐야 하겠습니다.
덧) 어제는 오랫만에 일찍 퇴근했습니다. ㅎㅎ 2008.10.24 10:15 신고 -
백마탄 초인™ 돌이 아빠님, 싸모님 찐~~하게 사랑 해 주시고 화이링 하시길,,, 2008.10.24 2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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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아빠 ㅎㅎ 초인님!~ 싸모님은 쫌 흐... 네~ 찐하게 사랑해 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10.24 2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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