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짜리 아들 녀석의 말 "내 마음속에서 엄마 아빠와 놀고 있어요."

어제, 어린이집에 데리러 갔더니
용돌이는 아주 명랑했다
선생님이 와서 얘기해주시는데,
아침에 엄마가 늑장부린다고 혼냈다고 했다면서
조금 침울해했을뿐 잘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용돌이는 계속 명랑했다
그리고 내가 말한것을 잘 지킬려고 노력하는 듯 보였다
손 씻어라 했더니
물론 다섯번은 말했지만
네, 씻을께요  라고 대답도 하였고
좀 있다가 와서는 손바닥을 내밀면서 "데톨 냄새 나지? 잘 씼었어" 라고 말하더라
저녁에는 용돌이가 좋아하는 공룡화보 책을 읽어주었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한시간 정도 뒤척이다가 열한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아침에,
엄마의 전자사전에 자기이름을 잔뜩 입력하더니 건네주면서
"엄마, 내 이름써놨으니깐 이거 보고 내 생각해~" 하더니 "엄마 이거 지울거지?" 라고 묻길래
"응. 사전봐야 하니깐 지워야지. 그래도 용돌이는 늘 엄마맘에 있으니깐 이거 지워져도 상관없어요" 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랬더니
"엄마, 내가 어린이집에 가도 내 맘속에서 엄마아빠랑 나랑 같이 놀고 있어요. "
....
토닥여주면서 엄마아빠랑 있고 싶어 라고 물어주었더니
응. 이라 대답하면서 훌쩍인다
아주 잠깐 이였지만
용돌이는 다시 애기가 되어서 어리광을 부렸다

용돌이이야기

역시 오늘도 엄마노릇 한다는건 어렵구나..로 끝을 맺을거 같다
슬프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다
하지만 기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다
인생이란 것은 말이다.

아내의 글입니다.

[2010년 12월 10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721일째 되는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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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런
2011.02.28 08:12 신고
요렇게 이야기하면 정말 감동받을것 같습니다^^~
멋진 한주시작하세요~

돌이아빠
2011.02.28 22:31 신고
감사합니다~ 감동이지요~ ㅎㅎ
머니야 머니야
2011.02.28 08:24 신고
밝은 모습의 돌이.. 성장해도 사회와 더불어 밝을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당^^
부모는 자식을 내려놓는것이 가장 어렵다고들 하죠^^
모친글 잘보구 갑니당^^

돌이아빠
2011.02.28 22:31 신고
맞는 말씀이세요. 그 말을 자식 낳아 키워보기 전에는 절대 이해를 못했었는데 이제서야 조금씩 무슨 말이구나 한답니다. ㅎㅎ
하결사랑
2011.02.28 08:28 신고
어떻게 전자사전에 자기 이름을 새겨 줄 생각을 다 했을까요...또 지우리라는 것도...
글을 읽는데 참...우리 용돌이 너무 이쁘고 귀엽네요.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돌이아빠
2011.02.28 22:33 신고
네. 어떨땐 뭐랄까 깜짝 놀란다고 할가요? 여러가지 참 많이 배웁니다. 이렇게 저도 어른이 되가나 봅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나푸르나516
2011.02.28 08:50 신고
맘이 깊은 돌이네요~~~^^
행복하시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돌이아빠
2011.02.28 22:33 신고
마음이 깊은건가요? 흐...전 짠하기도 하고 가슴이 찡하기도 하네요...
Z-D
2011.02.28 09:17 신고
저는 시간시간이 감동이랍니다.ㅎ

돌이아빠
2011.02.28 22:35 신고
하하~! 육아일기는 언제 올라오나요?
벌써 올라왔는데 제가 못본건가요? 흐
모피우스
2011.02.28 09:41 신고
행복의 맛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드님... 아주 훌륭한 것 같습니다.

잘 키우셨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

돌이아빠
2011.02.28 22:35 신고
감사합니다^^!
신기한별
2011.02.28 09:45 신고
오늘은 돌이엄마의 글이군요..
잘 봤습니다.

돌이아빠
2011.02.28 22:35 신고
정확히는 훔쳐왔습니다 >.<
예문당
2011.02.28 10:16 신고
이뻐요. 넘 사랑스럽네요.
대견합니다. :)

돌이아빠
2011.02.28 22:35 신고
감사합니다~
용돌이
2011.02.28 10:31
린도조아박챳사캅우퍼회보명히ㅏㅍ



돌이아빠
2011.02.28 22:36 신고
용돌이닷!!! ㅋㅋ
벨제뷰트홀릭
2011.02.28 10:36 신고
저는 용돌이 피부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해서 울었다해도 용돌이 피부 생각만 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돌이아빠
2011.02.28 22:36 신고
헛 피부 ㅋㅋㅋㅋ
이 녀석이 좀 뽀얗고 좀 하얗고 좀 좋긴 하죠 >.< 부러워요 ㅡ.ㅡ
카라의 꽃말
2011.02.28 12:34 신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아이의 말이에요. 완젼 뭉클~~^^

즐거운 한주 되시고요! 이번주도 파이팅~

돌이아빠
2011.02.28 22:37 신고
감사합니다.
카라의 곷말님도 파이팅~
Anki
2011.02.28 13:05 신고
용돌이의 마음 씀씀이가 대견하네요~~~
흠...
근데 아들은 결혼하면 또 달라지겠죠??^^

돌이아빠
2011.02.28 22:37 신고
맞아요 ㅎㅎㅎ 아들은 결혼하면 또 달라지겠죠. 근데 아직은 아직은...입니다^^~
선민아빠
2011.02.28 13:38
대견스러운 용돌이네요~~

돌이아빠
2011.02.28 22:37 신고
감사합니다~~
역기드는그녀
2011.02.28 14:32 신고
따뜻한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

돌이아빠
2011.02.28 22:37 신고
오늘도 내일도 항상 행복하세요~
제우스v
2011.02.28 15:55 신고
와..부모님 사랑..ㅎㅎ
너무 좋은거 같아요^^

돌이아빠
2011.02.28 22:38 신고
감사합니다~~~
원래버핏
2011.02.28 16:22 신고
하하..
아들이 말하는 폼세가 어른스러운게 효자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돌이아빠
2011.02.28 22:38 신고
효자인가요? ㅎㅎ
근데 평소에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니까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연한수박
2011.02.28 18:04 신고
저런 생각도 할 줄 알고 용돌이 기특해요^^
감동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돌이아빠
2011.02.28 22:39 신고
감동이긴 한데...한편으론 짠하기도 하고 그래요.흐...
아이S'티
2011.02.28 21:31 신고
저도 저런아들이였을껍니다

돌이아빠
2011.02.28 22:39 신고
암요! 그렇고말고요!~
정민파파
2011.03.01 00:22 신고
돌이가 정말 멋진 말을 했군요.
아이들 키우는 재미는 이런게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정민이랑 동갑이라서 항상 돌이가 정이 더 간다죠.

돌이아빠
2011.03.02 06:47 신고
네 아이를 키우는 재미는 바로 이런것입니다~
ㅎㅎ 정민이는 잘 크고 있던데요? 비슷한 또래라서 저도 더 반갑습니다^^
mongmey
2011.03.14 17:15
26개월 아들 어린이집 보내는 직장맘입니다. 지금 근무중인데 아들녀석 생각에 눈물 핑돌았어요
우리 아이도 용돌이처럼 어린이집에서도 맘속으로 같이 놀자고하는 부모가 되어야 할텐데 하는 부러움에 글남기고 갑니다.^^ 아이키우는 재미란 이런거겠죠.

돌이아빠
2011.03.14 17:28 신고
아고...늘 걱정 많으시겠어요..
그래도 잘 자라 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키우는 재미가 이런거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