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장 일기

육아일기 55개월 아빠와 함께 용산전쟁기념관 다녀왔어요

by 돌이아빠 2011. 1. 31.

Contents

    Share this article on your SNS

    10월이 끝나갈 무렵 모처럼 용돌이와 함께 둘이서 외출을 했다. 목적지는 용산전쟁기년관.

    사실 예전부터 한번 정도는 다녀와야겠다 싶었었는데 기회가 되어 둘이서 다녀왔다.

    10월이라 많이 춥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생각보다 쌀쌀했다. 목적지인 용산전쟁기념관에 여차저차 해서 도착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동을 시작!

    처음 가본 용산전쟁기념관의 첫인상은 아무리 전쟁기념관이라지만... 이라는 진한 아쉬움과 함께 허탈함이라고 할까?
    아무리 전쟁기념관이라고 하더라도 야외 전시공간에는 탱크, 전차, 비행기, 로켓 미사일, 배, 비행기 등만 덩그러니 전시되어 있다. 물론 개중에는 들어가 볼 수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뭐랄까 전쟁기념관이라고 해서 좀 더 다른 생각을 했었는데 흡사 무슨 무기 전시장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배는 승선해서 내부를 살펴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비행기도 탑승해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어서 많이 심심하진 않았다.


    이번에는 비행기다 정확히는 전투기. 안을 들여다 볼 수는 있지만 조금 높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이번에 간 곳은 수송 비행기. 실내가 사뭇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다. 용돌이도 그닥 좋지 않았는지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들어가서 달려 나온다.


    배에 올랐다. 선실이며 조타실이며 구경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아마 연평해전이었던가? 그곳에서 실제로 해전에 임했던 바로 그 배다. 실내에는 총탄 자국도 그대로 남아 있다.


    간식을 먹는다. 마땅히 먹을 것을 따로 싸간 것도 아니라서 매점에서 과자와 따뜻한 코코아를 사줬다.


    무슨 기념비 앞에서 찰칵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날씨가 추워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오랫만의 외출이라서였는지 용돌이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은데.
    다녀와서 콧물을 흘렸다는 후문이...

    아직은 어려서 전쟁이 무엇인지 죽음이 무엇인지 탱크나 전투기 같은 무기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알지 못하는 녀석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잘 모르겠다. 이런 곳에는 조금 더 자란 후에 데려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2010년 11월 6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687일째 되는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공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