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끝나갈 무렵 모처럼 용돌이와 함께 둘이서 외출을 했다. 목적지는 용산전쟁기년관.

사실 예전부터 한번 정도는 다녀와야겠다 싶었었는데 기회가 되어 둘이서 다녀왔다.

10월이라 많이 춥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생각보다 쌀쌀했다. 목적지인 용산전쟁기념관에 여차저차 해서 도착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동을 시작!

처음 가본 용산전쟁기념관의 첫인상은 아무리 전쟁기념관이라지만... 이라는 진한 아쉬움과 함께 허탈함이라고 할까?
아무리 전쟁기념관이라고 하더라도 야외 전시공간에는 탱크, 전차, 비행기, 로켓 미사일, 배, 비행기 등만 덩그러니 전시되어 있다. 물론 개중에는 들어가 볼 수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뭐랄까 전쟁기념관이라고 해서 좀 더 다른 생각을 했었는데 흡사 무슨 무기 전시장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배는 승선해서 내부를 살펴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비행기도 탑승해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어서 많이 심심하진 않았다.


이번에는 비행기다 정확히는 전투기. 안을 들여다 볼 수는 있지만 조금 높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이번에 간 곳은 수송 비행기. 실내가 사뭇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다. 용돌이도 그닥 좋지 않았는지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들어가서 달려 나온다.


배에 올랐다. 선실이며 조타실이며 구경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아마 연평해전이었던가? 그곳에서 실제로 해전에 임했던 바로 그 배다. 실내에는 총탄 자국도 그대로 남아 있다.


간식을 먹는다. 마땅히 먹을 것을 따로 싸간 것도 아니라서 매점에서 과자와 따뜻한 코코아를 사줬다.


무슨 기념비 앞에서 찰칵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날씨가 추워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오랫만의 외출이라서였는지 용돌이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은데.
다녀와서 콧물을 흘렸다는 후문이...

아직은 어려서 전쟁이 무엇인지 죽음이 무엇인지 탱크나 전투기 같은 무기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알지 못하는 녀석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잘 모르겠다. 이런 곳에는 조금 더 자란 후에 데려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2010년 11월 6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687일째 되는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생각하는 돼지
2011.01.31 06:58 신고
전쟁은 나쁜거라는 거...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돌이아빠
2011.01.31 20:34 신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흐...
DDing
2011.01.31 07:00 신고
지금은 뛰어 노는 것만으로 충분하겠죠. ㅎㅎ
좀 더 큰 후 저곳이 가진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는 이 땅에 평화가 찾아온 후였으면 좋겠어요. ^^

돌이아빠
2011.01.31 20:34 신고
네 좀 더 자란후에 많은 의미를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 다시 한번 다녀온다면 또 다른 느낌이 되겠죠?
♣에버그린♣
2011.01.31 07:04 신고
이곳을 간다간다 하고 아직 못갔어요 전~

돌이아빠
2011.01.31 20:34 신고
저도 간다 간다 하고선 정말 급하게 다녀왔습니다 ㅎㅎ
,,.,
2011.01.31 08:19 신고
저도 한 20여년전에 다녀왔는데 자녀들을 위해서
한번 들리도록 해야겠습니다.^^

돌이아빠
2011.01.31 20:34 신고
헛 그렇게 오래전에 다녀오셨나요? ㅎㅎ
썬도그
2011.01.31 09:10 신고
좋은데 갔다 오셨네요. 여기 가끔 갔었는데 남자아이들이 무척 좋아하죠.

돌이아빠
2011.01.31 20:35 신고
남자아이들은 그저 놀잇감이나 장난감으로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원래버핏
2011.01.31 09:19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돌이아빠
2011.01.31 20:35 신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류(怡瀏)
2011.01.31 09:33 신고
전쟁기념과 저도 2~3번 가본거 같아요.. 모형이지만 비행기 내부에도 들어가보고.. 탱크였나 ^^?
모형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

돌이아빠
2011.01.31 20:36 신고
네~ 모형 말고 그냥 겉 껍데기만 있는 비행기였습니다. 탱크도 있긴 한데 내부를 볼 수는 없었구요 ㅎㅎ
선민아빠
2011.01.31 11:39
용돌이가 많이 좋아했겠는데요~~ 탱크에 비행기를 직접볼 수 있어서 말입니다~~

돌이아빠
2011.01.31 20:36 신고
네 그런 기회가 흔하지는 않긴 한데 글쎄요 쪼금 거시기 하더군요 흐...
오붓한여인
2011.01.31 11:40 신고
저도아이들어렸을때 다녀온듯한데 좀바뀐듯합니다.
어쨌든 아이들은 전쟁에대해 이해를 할까요?

돌이아빠
2011.01.31 20:36 신고
바꼈나요? 전 처음 다녀와서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너무 빼곡하게 전시만 되어 있지 싶더라구요.
로사아빠!
2011.01.31 12:13 신고
저도 10년전에 여길 왔었는데,
아이가 좀 크면 한번 데리고 와봐야 겠네요^^

돌이아빠
2011.01.31 20:37 신고
와 10년전이요? ㅎㅎ 전 처음 다녀왔습니다. 좀 더 크면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함차가족
2011.01.31 13:16 신고
예전에도 용산을 다녀오신 기억이 나는데...
요즘처럼 뉴스보도가 잦은시기에 좋은 공부가 되겠어요

돌이아빠
2011.01.31 20:37 신고
저요? 처음 갔는데 ㅎㅎ 용산은 용산역만 크.
전쟁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엔 아직 어리지 싶습니다.
지구벌레
2011.01.31 14:04 신고
앞으로 정말 이런 물건들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텐데요.

돌이아빠
2011.01.31 20:37 신고
정말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는데 인류가 현존하는한은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흐..
별다방미스김
2011.01.31 14:36 신고
음.. 아빠가 많이 배워야 잘 설명해줄수 있겠군요. 미리미리 준비를.

돌이아빠
2011.01.31 20:38 신고
네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저도 열심히 공부를 >.<
들판
2011.01.31 17:07
아빠하고 엄마하고 사주는 간식은 사뭇 다른거 같네...
에이스에 캔 핫쵸코라...

돌이아빠
2011.01.31 20:38 신고
그게. 정말 사줄만한게 너무 없었어요 >.< 정말로 ㅡ.ㅡ;;;
아디오스(adios)
2011.01.31 19:54 신고
전투기나 여러 군용장비들이 있어 아이들 놀기에도 좋을듯 하군요 ^^

돌이아빠
2011.01.31 20:39 신고
음 근데 너무 전시물만 빽빽한건 좀 그렇더라구요.
안나푸르나516
2011.01.31 20:14 신고
날씨가 흐렸나봐요? 그래도 즐거워 보이네요^^

돌이아빠
2011.01.31 20:39 신고
작년 11월 6일 있었던 일인데 그날 날씨가 좀 흐리고 쌀쌀했습니다. 덕분에 용돌이가 다녀와서 기침을 >.<
하결사랑
2011.01.31 21:41 신고
그냥 전쟁 기념관 재미로 구경만 하고...
전쟁의 의미는 우리 아이들 평생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전쟁이라는 말이 사라졌으면 좋겟네요.

돌이아빠
2011.02.07 07:06 신고
그래도 알아야 하겠지요. 지구상에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전쟁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크건 작건.>.<
추억 공장장
2011.02.08 00:49 신고
날 풀리면 한번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돌이아빠
2011.02.08 08:11 신고
네~ 따뜻해지면 산책하기에는 나쁘지 않더라구요~